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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정말 너는 나를 원망하지 않을 자신있어?

in #kr-pen5 years ago

제가 아내에게 결혼하자고 했을 때 아내는 '나로 인해 오빠가 꿈을 포기하는 건 싫어.'라며 싫다고 했습니다. 저는 전세 얻을 돈만 마련되면 회사 그만두고 소설만 작정하고 쓰려던 참이었거든요. 인생 걸고 소설만 써보자고. 하지만 결혼하면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되는 거고, 소설가의 꿈은 또 미뤄지게 되기에 아내는 아이를 지우자며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소설가의 꿈이 미뤄지더라도 결혼하겠다고 했고 아내는 후회하지 않겠냐고 했죠. 저는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했고, 물론 당연히 후회하지 않습니다.

살면서 내가 했던 선택들을 후회하는 행동을 많이 했어요. ㅇㅇ하지 말걸. ㅇㅇ할걸. 그런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보니 결국 ㅇㅇ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고, 결국 ㅇㅇ 안 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후회를 덜 하게 됐어요. 결국 모든 선택과 행동과 상황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있는 거니까요.

이 영화에서도 보면 나중엔 현실을 받아들이며 고맙다는 말을 하는 장면에서 많이 놀랐습니다. 아~~ 이렇게 끝나는 엔딩도 괜찮겠다, 라며. 곧 결혼인 고물님, 결혼 미리 축하드리고요,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분명 해복하실 거예요. 글로 만난 고물님이 남자친구는 정말 좋은 사람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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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님도 무언가 선택을 했군요. 그래서 나의결혼식을 보고 그런 말씀을 하셨었구나.

후회하지 않는다는 그 말이 멋지네요.

결국 모든 선택과 행동과 상황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있는 거니까요.

이 말에 동의를 하지만 어떤 날엔 그래서 무척 슬플 때도 있어요. 후회나 원망을 하는 건 아니지만서도요.

제 남자친구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전 절 원망할 것 같은 남자는 쳐내며 살았기 때문에 ㅋㅋㅋ) 행복을 빌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 절 원망할 것 같은 남자는 쳐내며 살았기 때문에

ㅎㅎㅎㅎㅎ

살면서 선택해야 할 일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잖아요. 넥플릭스에서 선택형(?) 영화가 나왔더라고요. 보는 사람이 직접 선택해서 결말을 바꾸는 거죠. 저는 이걸 소설에서 시도해볼까도 싶어요. 그럼 연재에는 제한이 생겨서 여러가지 고민중이랍니다. 아, 말이 새버렸네.

음,,, 아이로 인해 죽으려고도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결국 제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아이는 아이의 운명이 그거였고, 나는 내 운명이 이거라고. 나중에 저승(천국과 지옥 합쳐서 그냥 저승)에서 만나면(만날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를 원망할지도 모르지만요. 그래서 원망 안 들으려고 아이의 소원 이뤄주려고 소설을 시작한 걸수도요. 고물님께만 살짝 말씀드리면 초대박 5부가 진행됩니다.(판타지는 아닙니다. 요즘 로맨스판타지가 유행이지만 또르륵 통통의 장르를 로판으로 하진 않으려고요.) 그 암시를 단편으로 쓰고 있고요, 어느정도 암시가 끝나면 본격적인 5부로 찾아뵐게요. ㅎㅎㅎ

와우 고급정보 5부가 더욱 기대되네요 +_+!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선택형 영화에 대해서 저도 언뜻 들었어요. 요새 넷플릭스 구독을 안해서 보지는 못했지만서도요. ㅎㅎ 소설로 시도하신다면 재밌겠네요. 왜 가끔 독자들이 드라마나 소설을 보면서 결말 바꾸어 달라고 항의하곤 하잖아요. 그럴 일이 어느정도 해소될 수도 있겠네요.
아무래도 플랫폼이 종이보다는 디지털쪽으로 접근해야겠네요. ㅎㅎ

나하님의 작가 생활을 응원드립니다.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시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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