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이기적 유전자

in #kr-science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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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hosungyun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읽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리뷰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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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인간 혹은 생명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존재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철학적, 종교적, 과학적으로 사람들은 문제를 풀어보려고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의 답이 무엇이 되었던 사실이라고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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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물리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과학적인 답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설명하려는 물리학도 빅뱅 이후의 세상만 설명하려할뿐 빅뱅이전의 세상은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동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도 최초의 생명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왜 존재하는지의 이유를 밝히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탄생 이후의 생명체의 행동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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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가 유전자는 이기적이라는 것입니다.
최초에 유전자가 왜 탄생했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설명할 수는 없지만 생겨난 유전자는 이기적으로 행동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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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유전자는 생존을 주목적으로 유전자를 최대한 오랫동안 보존하도록 설계되었고 이것을 위해 진화라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유전자 전달을 위한 숙주를 진화시켜 유전자 전달에 유리하게 만듭니다.
이런 진화라는 과정을 통해 유전자는 생존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유전자들의 행동은 이기적입니다.
왜냐하면 유전자 자신의 전달을 제1의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유전자 전달을 위해서는 이기적인 행동이 가장 성공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이기적인 유전자가 생존을 위해 어떻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가를 소개하며 동물들을 예로 소개합니다.
여러 동물들을 소개하면서 이 동물들의 생존을 위한 이기성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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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기적인 모습은 ‘탁란’이었습니다.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그 새로 하여금 자기의 새끼를 키우게 하는 방식인데 여기서 다른 둥지에서 태어난 새는 본능적으로 태어나자마자 다른 알들을 밀어서 둥지 밖으로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친것도 아닌데 태어나자마자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놀라웠습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한 본능은 이렇게 이기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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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람도 일종의 생존 기계라고 지칭합니다.
유전자의 전달을 위한 껍데기라는 것이죠.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는 밈(Meme) 이론을 제시합니다.
밈 이론에 따르면 유전자와 같은 존재가 또 존재합니다.
바로 문화입니다.
각각의 문화는 문화의 생존(지속)을 위해 문화전달자 밈이 있고 유전자처럼 행동한다는 이론입니다.
여기서 문화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인간은 밈을 통해 잘못된 방향으로의 진화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지만 동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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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에 의해 이기적으로만 행동하도록 설계된 동물들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오히려 잘못된 방향의 진화에 의해 생존에 위협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론을 핸디캡 이론이라고 하는데 공작새의 화려한 깃털이 이것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공작새의 화려한 깃털은 포식자에게 눈에 잘 띄어 위험성이 커 생존 확률을 낮춤에도 불구하고 암컷은 공작새의 화려한 깃털에도 살아남아 건강하다는 증거로 보기 때문에 점점 화려한 깃털을 가진 공작새가 선택되어 많이 생존하여 생존의 관점에서 불리해진 진화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것처럼 동물은 자신의 생존에 위험이 될지도 모르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다릅니다.
밈(문화 유전자)의 자기 복제로 유전자가 잘못 진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밈을 통해 이것을 억제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리처드 도킨스가 하고자 하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유전자 기계로서 조립되었지만 밈기계로서 교화되었다’

진화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여기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포스팅에 사용한 이미지의 출처는 구글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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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에 잘못된 방향이 어디있겠습니까. 결국 공작새도 그것이 더 유전자를 퍼뜨리는데 유리했기 때문에 깃털을 발달시킨 것인데요. 그리고 밈은 인간의 모방 능력에서 비롯되는데, 이것도 결국 유전자가 만들어놓은 토대 위에서 작동할 뿐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우리가 문화적으로 성욕을 느끼지 않을 수 없고, 문화적으로 수면욕을 참을 수 없듯이 말입니다. 더욱이 우리가 느끼는 양심의 가책이나 연민 또한 유전자의 명령입니다. 문화가 우리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생각은 동의하지만, 진화에 잘못된 방향이란 없으며, 문화는 여기에 종속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모든 진화는 유전자의 전달에 유리하기 위해 작용했기 때문에 과정적으로 보면 잘못된 방향은 없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았을때 그 진화가 생존에 과연 최상의 선택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을수 있고 또한 지금에 와서는 생존에 위협을 받는 진화를 선택한 동물도 있지요. 그런점에서 더 유리하고 올바른 선택이 존재할것이라는점에서 잘못된 진화라고 한것이죠. 물론 잘못이라는 표현이 극단적으로 보일수는 있겠네요. 잘못이라는 표현보단 최상의 선택을 하지않았다라고 말할수도 있겠군요.
밈이론은 말씀해주신것처럼 저또한 극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능성이 더 열려있죠. 문화가 본능을 앞서기는 힘들지만 본능을 조금이나마 억제하면서 더욱 나은 삶을 만들기위해 노력하는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인 일본과 그것을 따라가는 한국을 보자면 극복이 되는것도 같습니다. 별로 좋은 방향은 아니지만....

동물들도 환경이 안좋아지면 개체수를 줄인다고...

저는 그것과는 좀 다른 현대 인간들만의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환경으로 치면 현대보다 환경이 더 안좋았던 과거에도 어쨌든 인구수는 늘어났었죠.

사실 사회 자조적인 농담이었고요ㅎㅎ 저도 @sampling님 말씀처럼 생각합니다. 일단 성관계가 번식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동물도 없는걸요. 우리는 알고 있으니 문화적인 면에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등 공감대가 형성되고, 인구감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금 엄밀하게 말해보자면, 유전자의 명령에는 번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성욕이 번식에 유리한 형질로서 진화해 존재하는 것이지, 번식 자체를 욕구하도록 진화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말만하면서 미뤄두던 책인데 이렇게 리뷰보니까 좋네요 ㅎㅎ 읽어봐야겠습니다 ~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ㅎㅎ

어떤 면에서는 이기적일 수 있겠지만 생존에 의한 진화가 이기적이란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생존에 의한 진화라기 보다는 생존을 위한 진화가 조금 더 맞는 표현인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생존을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소개하는데 결국 이기적인 전략이 생존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하는것 같더군요.ㅎㅎ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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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유전자라는 말이 와닿긴 하네요~ 진화론에 관한 내용이 있으면 집중해서 읽어보는 편인데 사실 일부러 찾아 읽을 정도는 아니거든요~ 관심있으신 분들한테 좋은 책정보주셨네요~ 배움이 됐습니다. 오늘도^^

진화론을 읽다보면 신기하죠ㅎㅎ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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