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관한 우연 <스페인어>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방을 치우겠다는 의지가 생긴 지도 어언 며칠이 지났다. 며칠이란 이야기에 마치 방청소를 미루고 있을 것 같지만 엄청 느릿느릿, 정말로 치우고 있다! 오늘의 목표는 책상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는 것이다. 그래놓고 또 침대에 엎드려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지만.

지루하지 않도록 TV를 틀어놓고 방을 치우는데 (그래서 더 느릿느릿 치운다) 여기저기서 스페인어가 들린다. BBC에서는 카리브해와 중남미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나오더니 TVN 에서는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윤식당2> 를 재방송하고 있는 것이다.

책상 위를 정리하는데 파라카스섬 행 버스티켓과 마추픽추 입장권이 나왔다. 무려 4년 전의 흔적이 아직도 책상 위에 있는 것은 둘째치고, 그때는 뭐라고 써있는 지도 몰랐던 종이 쪼가리의 내용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신기했다.

남미를 여행하고 순례길을 걸었을 때는 스페인어를 흉내만 낼 뿐이었는데, 지금 그곳을 다시 가면 훨씬 새롭고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 나라의 언어를 안다는 것은 중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여행은, 구경이 아니라 경험이니까.

@spring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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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에 들은 강의 중 가장 괴로웠던게 스페인어였습니다. 세상에 쉬운 언어가 어딨겠냐만...

아니, 스페인어 수업은 왜 들으셨단 말입니까 ㅎㅎㅎ 사실 그 나라 언어를 안다고 해서 의사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한국 사람이라고 다 말이 통하는 건 아닌 것처럼..

네. 똑같은 영어를 하는데도 호주 사람들이랑은 말이 잘 안 통하더라구요.

전 저희 아부지랑 말이 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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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보고 깜짝 놀랐네요.. ㅎㅎ
스페인어...

와빠 맞나 이것이 생각나는.....

와빠 맞나가 뭔가요... 처음 들어봅니다... (괴리감...)
ㅋㅋㅋ 썸네일은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했던 헤나 타투예요. 저게 굳어서 떨어지고 나면 주황색자국이 남는데 일주일쯤 가더라구요.

뜻은 몰라요.. 미국에 잠깐 있을 때, 스페인 녀석이 스페인 여자애한테 말하라고 하고 혼자 막 웃던데... 기억에 남았답니다.

< 아 .. 헤나로 하는 타투군요... 저는 요리하다가 초코렛 같은 것으로 직접 데코를 하신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 >

구아빠(guapa) 는 이쁘다는 뜻인데 혹시 그거였을까요. 혼자서 웃었다니 괜히 마음이 찡하네요... 그런데 손등에 쵸콜렛 데코라니! 신박합니다 ㅎㅎㅎ 방심하면 각종 벌레가 들끓겠는데요.

구아빠인가 보네요.. 여자애 한테 하라고 하고 좋은말이라고 했는데...
와 구아빠가 와빠로 들렸다니.. 역시 히어링은 어렵군요..

이번에 여행갔는데 호텔 뷔페에 베이커리 파트 분이 초코렛으로 철판 같은거에 막 혼자 그림그리고 밀어버리고 그러더라구요 ㅎㅎ 최근 그런 경험 때문에 그렇게 보였나봐요 ㅎㅎㅎ

“나 이외에 다른 것은 보여지는 것만을 보고 사는데
나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는 것까지 느끼고 사니 '괴리'가 생기는 것이다” -@ryanhkr

제목 <괴리는 어디에서 오는가>

오빠 맞나

쥬시프헝세

털자해지

ㅋㅋㅋㅋ 쥬시프헝세 오랜만이네요. 시밸놈만 기억하고 있었지 뭐예요. 털자해지는 그때나 지금이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기립박수를 칠 정도입니다... 속털없이 당했어요.

진짜...방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너무 궁금함...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개하면 트렌딩에 올라가는 대신 팔로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죠...

남들이 다 떠나가도 저는 팔로우를 끊지 않겠습니다!!!

아.... 감동이라고 얘기할 타이밍인 것 같긴 한데...

노트북도 올려놓지 못할 책상 형편이었다니...그 정도 일줄은...
이번달 꽃보다 할배들이 돌아온답니다. 만인의 시아버지 김용건 할배와 함께.

그나저나 스페인 사는 친구가 뱃속에 아가를 데리고 한국에 왔는데 아직 한번 뿐이 못만났네요. 다음주에 떠나는데 집으로 돌격해야겠습니다. 친구 딸 나라와 남편 안토니오를 만나, 올라! 꾸안또 띠엠뽀, 해야하는데...

후후후 지금 책상위에 노트북 올려놓고 댓글달고 있습니다. 오늘은 방바닥에 널부러진 옷 정리하려고요. 장국영 따라 부에노스아이레스 다녀오더니 이번엔 꽃할배 따라 어디 다녀오려구요? 스페인 친구 이야기 들었을 때 아르헨티나에 있었는데... 그녀에겐 아기까지 생겼다니!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있었군요.

저도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에... 마추픽추가 있어요...
회사를 때려치는 그날... 바로 티켓 끊어서... 배낭들고 떠나려구요...
5년 안에 목표를 이루고 싶은데... 현실은 돌아오는 월요병에 시름시름하고 있습니다ㅎㅎㅎ

방청소는 힘든 일이죠... 저도 치운다고 열심히 하는데... 이상하게 돌아서면 또 어지럽혀져 있어요...
아무래도 제 방에... 저 말고 누가 숨어 사나 봅니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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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시곰!! 아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요 ;ㅁ; 그런데 회사 때려치는 날 티켓 끊으시면 비쌀 수도 있으니 ㅋㅋㅋㅋ 때려치기 몇달 전에 티켓 구입하시는게 어떨지 ㅋㅋㅋ 요즘 페루가는 비행기값이 비싸지 않더라고요. 3월쯤 알아본 6월 왕복 티켓이 멕시코항공에서 60만원이었거든요. 시간만 확보하시면 틀림없이 가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보장할게요 ;) 제 방은 제가 어지르는 것도 말이죠...

스패니쉬, 늘 배우고 싶다는 생각만...

저는 영어랑 스페인어랑 비슷할 줄 알았는데 단어만 좀 비슷할 뿐 문법은 딴판이어서 왠지 배신감이...

맞아요 저도 미국여행 갔을 때 영어로 대화가 잘되서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 홍콩이나 대만 쪽은 영어보다 중국어를 더 잘알아들어서 조금 힘들었던 기억이나요 ㅠㅠ

의사소통이 되면 여행의 차원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 좀 더 유연하고 즉흥적인 일정도 가능해지고요. 중국어를 할 줄 알아도 여기저기서 편하겠어요. 취업도 잘되고.. ㅎㅎㅎ

정말 신기하네요 !

@yhhh 님 안녕하세요. 무엇이 그리 신기하셨을까요? ㅎㅎㅎ

이쁩니다. 방청소 하시게 됨을 축하드려야 하는...???^^

개털님의 축하에 힘입어 오늘은 방바닥을 치워보겠습니닷!!! :D

ㅎㅎㅎ 사실 안해도 상관 없는데 그죠? 깨끗하나 안하나...뭐 우주에서 보면 표도 안 날텐데...그래도 하신다니 응원합니다.^^ "방바닥아! 좋겠다. 누나 잘 만나서 얼굴을 닦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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