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 힘든 사람

in #kr-writing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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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어느덧 11월도 끝나가고 제 군생활도 나름대로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2년간의 생활이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데, 최근에는 주변 사람들과 고민에 대해 참 대화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친구와 대화를 좀 주고받았었습니다만, 이런 과정을 거쳐가면 갈수록 스스로에 대해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난 참 인생을 단순하게 살아왔구나. 남들보다 고민을 훨씬 안 하는 편이구나

하는 생각들입니다.

제가 지금 당장 하는 고민들은 대체로 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가 주를 이룹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진로나 인간관계 등에 대한 고민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듯합니다.

사람 관계에 있어서도 의견이 다르면 마찰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데다 좋지 않은 기억들은 잘 잊어버리는 편이어서 그런 편인 듯합니다. 지금 제 친한 친구들 대부분과도 크게 한 번 이상 싸운 적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사람들과 정말 많이 싸웠네요.

또한 상당히 낙관주의자같은 면이 있어서 이론적으로는 그런 고민이 와 닿으나 실제로 그렇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느냐 하면 아닙니다.

이런 이야기를 친구와 주고받고 있자니 친구는 저를 부럽다고 말하며 그게 저의 큰 장점이라고 합니다. 안좋은 일은 잘 잊어버리고 하고 싶은 일은 많은 사람이니 말이죠.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이야기나 나온 김에 좀 더 하자면, 전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이 있어야 정말 의욕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황을 군대에서 수 개월 지내 보았는데 정말 시간을 보내는 것 이외의 다른 느낌이 없더군요. 너무 무기력했습니다.

그래도 전 대부분의 기간 동안 하고 싶은 것들이 있었는데, 모두가 그렇지는 않더군요.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럽다고 해 주었습니다.

요즘에 가장 빠져 있는 것은 역시나 덕질인데, 덕질에 관한 제 생각을 말하자면 정말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제가 빠져 있기 때문에라는 이유는 아니구요.

어떤 관계, 상황, 대상에 대하여 제 감정을 100% 쏟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고 봅니다. 하다 못해 연인 관계에서도 말이죠.

그에 비해 덕질은 정말 제 감정을 100% 온전히 쏟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연애에서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같은 느낌으로 자신의 감정을 100% 쏟아 내는 스스로를 보는 것 또한 상당히 뿌듯하고 기분 좋습니다.

다시 돌아와보면, 잘 다투고 잊어버리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온 덕에 상대적으로 사소한 고민들이 적은 편인 듯 싶습니다. 제가 둔감한 부분도 있겠지만요. 대부분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지내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친구는 부럽다고 말해 주었으나, 전 상당히 미묘한 느낌이네요. 누군가의 고민 상담 대상이 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스스로가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은 많이 듭니다. 아마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정말 그걸 하기 위해 나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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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기억들을 훌훌 털어버리는 것은 정말 좋은거 같아요.
전역하셔서 좋아하는 일을 빨리 찾고 의욕적으로 한다면
좋아하는 일을 꼭 성공 시킬 수 있을거에요.
응원합니다^^

하고싶은일은 참 많네요ㅎㅎ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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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소한것도 잘못잊는 성격이라 피곤해요.

그런 면에선 제가 참 편한 성격이긴 한가봐요...

고민이라는건 들어주기만 해도 충분하니 그 걱정은 안해도 괜찮은걸로요~
그리고 덕질만큼 행복한게 어디 있을까요~~~♥

개인 만족도로는 덕질이 정말 최고네요ㅎㅎ

ㅋㅅㅋ 같은 분들이 참 밝고 걱정이 없고 그렇죠.
잘은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부모님께 감사한 일 입니다.

남은 군 생활 부디 별일 없이 잘 마무리 하세요.

감사합니다ㅎㅎ 잘 마무리 짓겠습니다

저도 부러운데요. 뭔가 잊고싶은건 더 안잊혀지는거 같아서요.
덕질도 열정인지라 ~전 좋게 봅니다^-^

이상하게 대부분 잘 잊혀지더라구요... 덕질도 열심히 하겠습니다ㅎㅎ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들어주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걸 잘하면 사회생활도 성공하죠.

새삼 공감 안되는 고민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안좋은 일은 잘 잊어버리는게 최고입니다!
스트레스도 덜 받구요.

맞아요ㅎㅎ 제 성격이 참 편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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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야기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되죠. 제대를 앞두고 생각도 많아지시나 보네요.^^

생각도 많아지고 대화도 많아지고 있네요 요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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