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영화의 발견 - 현충일에 듣는 전쟁 영화 음악

in #kr6 years ago (edited)

제주 교통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에서
영화의 발견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TBN 앱으로 전국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다시듣기는 제공하지 않고요
스팀잇에는 지난 방송분을 대본으로 업로드합니다.
(음악은 저작권 관련 이슈 방지를 위해 링크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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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현충일 방송 분입니다.

Q: 한주의 중심, ‘낭만이 있는 곳에’의 센터를 맡고 계신 수요일의 영화가이드, 아론님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영화 가이드 아론입니다.

Q: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어요? 이 한주동안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훌쩍 달아나버린 것 같아요!

  • 네, 계절이 무섭죠. 6월이 되니까 진짜 벼르고 있었던 것처럼 더워지네요. 그래도 어제는 시원하게 비가 내렸어요. 저뿐만 아니라 청취자 여러분들도 더워졌다고 갑자기 차가운 거 많이 드시면 배탈이 날 수도 있고, 상한 음식도 조심하셔야 해요. 여름엔 미처 다 못 먹은 식재료를 버리게 되는 경우가 참 많아요.

Q: 약간.. 어머니의 잔소리 같은데요, 오늘은 주부 모드이신건가요?

  • 그런가요? 잠깐 ‘생활의 지혜’ 코너처럼 됐죠?

Q: 영화의발견이 아니라 생활의 발견?? 그럼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진 영화를 준비해오셨는지 궁금하네요.

  • 네, 오늘이 현충일이었어요. 현충일은 전쟁 중에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 선열과 전몰 장병을 경건하게 추념하는 날이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저희도 순국 선열을 생각하고 전쟁 없는 세상,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다시 봐도 괜찮을 ‘전쟁 영화’ 몇 편을 준비해봤습니다. 오늘은 이야기보다는 음악을 좀 많이 준비했는데요, 음악을 들으시면서 청취자 여러분들도 전쟁에 관해 직접 생각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우선 음악 한 곡 듣고 계속 이어갈까요?

Q: 네, 어떤 전쟁영화가 첫 곡을 맡게 될지 궁금하네요

  • 현충일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눈물 흘리면서 보셨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메인 테마 음악을 오늘 첫곡으로 준비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MUSIC (태극기 휘날리며 2:13)

Q: 현충일에 함께하는 영화의 발견, 추억 속 전쟁영화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테마 음악 첫곡으로 보내드렸어요

  • 네, 굉장히 귀에 익은 곡이죠. 이 영화 이후로 티비에서도 경건한 추모 장면에 배경 음악으로도 자주 사용하고 있는 곡이에요. 강제규 감독과 자주 호흡을 맞췄던 영화 음악가 이동준이 이 영화의 음악을 담당했었고요. 장동건과 원빈이라는 당대의 미남 배우 두 사람이 형제로 나온다는 것도 화제였고, 또 워낙 많은 분들이 보신 작품이죠.

Q: 제 기억에는 이 영화 관객수가 천만이었나요? 당대 국내영화 기록을 갱신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도 영화관에서 보다가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이상하게 눈물이 샘솟더라고요

  • 이 전쟁 자체가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잖아요. 형제애, 분단, 비극적인 죽음까지 단순히 신파라고만 할 수 없는 우리 부모님 세대의 실제 역사고요. 그래서 다들 더 공감하고 눈물을 흘렸던 것 같아요. 이제 두 번째 곡을 들을 차례인데요. 오늘의 두 번째 곡은 너무나도 유명한 곡입니다.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예요. 영화 ‘굿모닝 베트남‘중에서 준비했습니다.

Q: 네, 함께 듣죠. 루이 암스트롱이 부릅니다. ‘what a wonderful world’

#MUSIC (what a wonderful world 2:21)

Q: 영화 ‘굿모닝 베트남’ 중에서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보내드렸어요.

  • 네, 이 영화에서 로빈 윌리엄스는 베트남 사이공의 라디오 방송 DJ로 나오는데요. 전쟁 중인 베트남의 처참한 현실을 만담과 개그로 우회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하죠. 특히 이 노래를 틀어주는 장면에서는 곳곳에서 폭탄이 터지고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전혀 ‘원더풀’하지 않은 모습으로 전쟁의 잔혹성을 고발하고 있어요. 로빈 윌리엄스가 항상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유쾌하게 ‘굿~~모닝 비엔남’을 외치는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하네요.

Q: 왜 루이암스트롱도 그렇잖아요.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절, 흑인으로 태어나 청소년기 교도소를 전전했던... 그런 그가 부르는 ‘왓 어 원더풀 월드’는 어딘가 우리의 마음을 뜨겁하는데요,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서 전쟁장면에 이곡이 묻어나면서 대체 이 세상이 뭔가 싶었던 것 같아요. 더구나 영화속에서는 항상 웃겨야 하는 코미디언을 통해서 전쟁의 비참함을 전달하니까 더 그런 비극적인 느낌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고요.

  • 네, 전쟁을 일으킨 건 민간인이 아닌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비극은 모두 민간인의 몫이니까요. 뭐 말단 병사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더욱 전쟁은 있어서는 안되는 거겠죠. 이제 오늘의 세 번째 곡을 보내드릴게요.

Q: 오늘 진행이 굉장히 빠른데요, 한편의 전쟁영화도 놓치지 않겠다는 열정이 느껴집니다. 어떤 곡인가요?

  • 네, 영화 ‘쉰들러 리스트‘ 중에서 존 윌리엄스가 작곡하고 예루살렘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자크 펄만이 연주한 테마 음악입니다. 이곡까지 함께 들으면서, 전쟁이라는 단어 뒤에 숨은 아픈 장면들을 한번 되새겨봤으면 싶습니다.

Q: 네, 함께 듣겠습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테마 음악입니다.

#MUSIC (쉰들러 리스트 4:15)

Q: 수요일의 무비토크 <영화의 발견> 오늘은 현충일 특집으로 ‘전쟁의 참상을 다룬 영화’들을 음악과 함께 보내드리고 있어요. 좀전에 들으신 곡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테마곡이었는데 바이올린 선율이 참 애잔했어요

  • 네, 이자크 펄만은 현재 생존하는 세계 최고의 바이얼리니스트예요. 이스라엘계 미국인으로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서 몸이 불편한데 그 모든 장애를 이겨내고 최고의 연주자가 된 사람입니다. 클래식은 잘 모르지만 음악만 들어도 뭔가 절절한 감정들이 전해지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한 연주자라는 느낌이 오죠. 영화 ‘쉰들러 리스트’ 오락 영화 감독으로만 인정 받던 스티븐 스필버그가 처음으로 아카데미 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고요.

Q: 그 이전에도 오락 영화 말고 진지한 영화를 찍지 않았나요?

  • 네, 흑인이 주인공인 ‘컬러 퍼플’, 잔잔한 멜로 영화인 ‘영혼은 그대 곁에’, ‘쉰들러리스트’처럼 2차대전 이야기를 다뤘던 ‘태양의 제국’이 모두 스필버그 작품인데 그렇게 대단히 인정을 받지는 못했어요. 오히려 오락 영화를 주로 만드는 감독이라는 이유로 그다지 작품성이 빠지지 않는 진지한 영화들이 더 받을 수 있는 점수를 못받고 평가절하된 감이 있죠.

Q: 그런데 ‘쉰들러리스트’가 그걸 극복한 영화가 됐군요.

  • 네, 그렇죠. 일각에서는 유대인인 스필버그가 유대인만 피해자로 그리는 그저 그런 변명에 불과한 영화를 만든 게 아니냐는 비판을 하기도 하는데요. 사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스필버그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해요. 어느 정도 대략적으로만 알던 잔혹한 상황들을 실제로 조사해서 그걸 영화적으로 재현하는 게 엄청나게 어려웠던 거죠.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 유대인을 단순히 피해자로만 그리는 게 아니라 나치를 통해 인간의 폭력성을 비교적 공정하게 그렸다는 평가도 받았어요. 하지만 지금도 팔레스타인에서는 전쟁이 계속 되고 있고, 유대인을 무조건 옹호할 수는 없으니 아이러니하기도 하죠.

Q: 우린 이렇게 평화로운 땅에 살지만 지금도 지구촌 어딘가에서는 계속 전쟁이 벌어지고 있죠.

  • 네, 사실 우리도 전쟁이 끝난 건 아니죠. 여전히 휴전 상태에 살고 있고요. 휴전이라는 전쟁이 끝난 게 아니라 잠시 총을 내려 놓고 쉬고 있을 뿐이라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아직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된 건 아니죠. 그런 의미에서 곧 있을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도 중요하고, 앞으로 남한, 북한, 미국, 그리고 일본과 러시아, 중국까지 이 한반도가 나갈 방향을 정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Q: 그래요. 북한과 남한이 오랜만에 만나서 회담도, 포옹도 하고 그랬는데 모두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야겠죠?

  • 네, 아마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내용이 아닐까합니다

Q: 네, 영화의 발견 끝곡 남겨두고 있는데요~ 오늘도 사연과 신청곡이 도착했나요? 오늘은 어떤 사연이 왔는지 소개해주시죠.

  • 네, 아이디 ‘오렌지5008’님이 보내주신 사연이에요. '음악과 함께 느끼는 피렌체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녹아있는 나의 연애시절을 떠올리며 아무 것도 아닌 이야기에 눈물짓게 만드는 영화예요. 제가 제일 좋아하고 마음이 설레이는 영화와 음악이고요.‘라는 사연과 함께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테마 음악을 신청해주셨어요. 오렌지 5008님은 남편과 함께 이제 제주로 이주한지 두달이 조금 넘으셨대요. 성공적인 제주 정착을 기원하며 신청하신 곡을 띄워드려야겠죠?

Q: 그래요, 음악 들으시고 힘내시고 제주 생활도 잘 풀어 나가시길 바랄게요, 또 작별할 시간이 됐네요.

  • 네, 오늘은 조금 무거운 영화와 음악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던 북한과 미국의 회담도 잘 풀려서 앞으로는 열정과 희망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 전해봅니다. 전 다음 주에 다시 올게요.

Q: 네, 5008님이 신청하신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테마곡 보내드리겠습니다~

#MUSIC (냉정과 열정 사이 4:15)

@orange5008 언니 방송 잘 들었길 바라고
오늘도 녹음하며 모니터해 준 @dropthebeat 형 고맙고
졸릴 눈 비벼가며 들어준 @glorias 형 감사해

응원해주는 형들 덕에 더 열심히 방송하는 아론이야 ^^

오늘도 굿밤~

아론의 '영화의 발견' 신청곡 이벤트


TBN 제주 교통 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 - 영화의 발견' 수요일 22:30 생방송
앱스토어에서 TBN 앱으로 전국, 전세계 청취 가능

  • 이벤트 기간 : 무기한 계속
  • 참여방식 : 이 게시물 또는 '수요일, 제주' 게시물에 댓글로 신청
  • 댓글로 함께 듣고 싶은 영화 음악 신청곡과 간단한 사연을 적어주면 그중에 베스트를 골라서
    1스달을 보내주고 다음주 방송에서 소개해줄게. 실명을 밝힐 필요는 없고
    간단하게 소개되고 싶은 아이디나 필명을 적어주면 그거로 소개하는 형식(위 대본 참조)
  • 채택되지 않은 형들에게도 소정의 감사를 표할 예정
  • 본방 사수 내용을 댓글로 인증하는 형들에게도 청취 감사 스달 쏨
  • 이제 형들과 같이 만드는 방송이 되는 거지
  • 주의 : 사연이 너무 길면 내가 편집을 해야되니까 적절한 길이로 부탁해
    그리고 일본어 보컬곡은 방송이 안되니까 그건 좀 고려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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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만 읽어도 형 목소리가 들리는 듯..ㅎㅎ
그런데 이렇게 세세하게 다 대본이 있구나...

매주 내가 쓰는 거 ㅎㅎ

구~~웃~~~모닝 베트남!!!!!
로빈윌리암스가 그립네요...

네네.. 또 너무 빨리 떠난 한 사람이죠. ㅠㅠ

폭탄 막 터지는 전투 장면 위로 흐르는 왓 어 원더풀 월드... 생각난다... 굿밤

저 링크 들어가면 유튜브 영상 나온다, 형 ㅎㅎ 굿밤~

쿵짝 쿵짝 ㅋㅋㅋ

네박자속에~사랑도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있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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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옹~~ 노래들 넘 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야.ㅠ.ㅜ
오늘 스팀잇 마무리는 냉정과열정사이 노래로...
오늘도 굿밤.:)

굿 바암~ ㅎㅎ

플레이 리스트가 전부 주옥 같으네......

역시 영화는 BGM으로 장면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 형

늘 열심히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대본이 정말 디테일하네 .. !!

가끔은 시간이 모자라거나 넘쳐서 애드립으로 갈 때도 있는데 기본 틀은 디테일하게 작성해야 정확한 방송을 할 수 있어서 ^^

어제 시간 맞춰서 딱 들었다는^^
어쩜 우리 아론형 말도 잘하는고~!!
기운 팍팍 준 메세지 덕분에 우리 부부 넘나
행복한 시간이었넹~^^
아론형~너무 감사~!!
앞으로도 매주 열심히 들을껭^^

ㅎㅎ 전쟁 영화 이야기하다가 사연으로 넘어가는 게 뜬금 없을까봐 대본 쓰면서 꽤 고심했는데 자연스러웠어? ^^ 앞으로도 애청해주길 바라 ^^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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