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자기계발서
퇴직한 후 지난 10년간 아버지의 짐은 A4 두 박스 + 노트북 가방 정도 밖에 없는 듯 하다.
오늘은 아버지의 짐 정리를 했다. 그 A4 박스에는 아버지가 읽던 책과 여러가지 회사 관련 서류들이 가득했다.
내가 읽을 만한 것들을 챙겨 내 방 복도의 책꽂이에 꽂아 두었다.
읽을 만한 책들이 제목만 봐도 뻔해 보이는 자기 계발서 뿐인게 좀 아쉽긴 했는데 [10권 정도 되는데... ㅋㅋㅋ 이런 다 자기계발서 아니면 무슨 OOO한 사장이 되는법? 이런 책이네 ]
[아니 내가 예전에 선물로 드린 심리학 책들은 어디 간건가 ㅋㅋㅋ - 이럴 것 같아 내가 다시 읽으려고 그 책들을 재구입 해 놓긴 했는데.. 아쉽네 ㅋㅋㅋ]
밑줄을 그어가면서 자기 계발서를 읽으셨나 보다.
이 책 한권만 그런가 했더니 다른 책들도 밑줄 쫙 필기까지 되어 있네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 하나를 찾았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흔적이 보이는거 같네요.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너무도 멋진 아버님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