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E] 청년은 숲속을 걸어가며 혼자 중얼거렸다. "나이팅게일에게도 나름의 혐식이란게 있군. 그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나이팅게일에게 감정이란게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는 않을거야. 사실 나이팅게일은 대부분의 예술가들과 똑같아. 진정성이라고는 없는 오로지 형식뿐이지. 나이팅게일은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하지 않아. 그저 음악만을 생각할 뿐이지. 결국 예술이란 이기적일 뿐이니까. 그래도 나이팅게일이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긴 하네. 아름다운 울음이 아무런 의미도 없고 아무런 쓸모가 없다니 너무나 애석한 일이야." 그리고 청년은 방으로 들어가 짚으로 만든 작은 침대에 누워 사랑하는 그녀를 생각하기 시작했고 어느덧 청년은 잠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