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in #kr6 years ago (edited)

어릴적 부모님은 농사일하러 밭에 가계셨다. 그 사이 나와 동생은 둘이서 뭔가 재미있는게 없을까 호기심을 가지고 집주변을 여기 저기 둘러보고 다녔다. 어느날은 창고의 이불을 다 꺼내서 놀다가 농사짓고 돌아오신 어머니에게 혼나기도 했고 부엌칼을 가지고 놀다가 손가락 끝의 살을 잘라먹은 날도 있었다.

늘 둘이만 있는건 아니었다. 때로는 큰집에 맡겨지기도 ~~ 때로는 작은집에 ~~ 때로는 외가에 맡겨지곤 했다.

종종 하던 놀이중 지붕에 올라가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지붕은 시골에서 얇은 돌같은 것이 주름지게 생긴것으로 이루어 져 있다. 거기서 아래서 안보이던 곳들이 신기해서 여기 저기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지붕의 앞으로는 비받이형식으로 얇은 플라스틱 상판으로 되어 있었고 .. 나무로 지지가 되어 있었다. 그일이 있기 전까지는 그곳에 자주 올라가서 놀았던것 같다. 아니 그 일이 있은 뒤에도 놀았으려나?

나는 아슬아슬한것을 좋아했다. 겨울에 냇가얼음이 얼으면 얇은 얼음이 있는 곳 끝까지 가서 빠지나 안빠지나 조심조심 하면서 다가가곤 했다. 어느날은 친척동생들과 저수지에 놀러갔다. 그리놀다 깊은 곳에 풍덩 빠졌다. 발이 닿지 않는 곳이었고 ~~ 허우적대었다~~ 겨울이라 물이 차가워 더욱 당황했을 것이다. 겨우 펌프호스같은걸 잡고 나와서는 이모와 부모님에게 혼날까 동생들에게 넘어진걸로 하기로 하고 나왔다 ~

잠시 아슬아슬한걸 좋아한다고 말하느라 다른 곳으로 흘렀다. 지붕에 종종 올라가곤 했는데 ~~ 비받이 부분에 올라가기도 했다. 지지가 되는 나무를 밝고 조심조심.. 그 아래로는 그 당시 키의 4~5배 정도의 높이되었을 것이다. 그 아슬함을 즐겼다.

동생도 함께 놀았다.. 조심조심 부스럭 퍽 소리와 함께 사라진다. 나무가 아닌 플라스틱판만 밟았나보다~~ 아래에서 바닥에서 동생이 아파하고 있다. 헉.. 그 뒤의 이야기는 가물가물하다. 당황해서 기억이 흘낏흘낏하다.

부모님을 불렀는지 동생은 이불속에 있고 놀란것에 우황청심환을 먹었던게 기억난다. 크게 뭔가는 없었는지 병원은 안갔던것 같다. 아마도 지붕올라간것에 대해서 혼났던 것도 같다.

어릴 적의 기억인지라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최대한 떠오르는대로 ^^

어제 개인세션에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모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부분을 들여다 보다 나온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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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극과 흥분을 갈망하는 존재이다", "나는 우유부단한 존재이다" 등의 바이얼이 나왔었다.

  1. 위험한 걸 좋아하는 편이긴 하다. 위험하다기 모다는 모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 해야 겠지... 그에 비해 많이 주춤거리는 편이다. 그것과 이 기억이 관련되어 있었다.
  2. 내가 무언가에 도전을 할때 함께 하는 사람이 있으면 될 수 있으면 피하게 된다. 괜시리 나로 인해 피해를 입을까봐.. 동생이 지붕에서 툭 떨어졌을 때처럼..
  3. 홀로 있을 때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 하는 것.. 특히나 내가 나서는 것.. 잘 안한다. 우유부단하게 은근 슬쩍 묻어가는 편이다. 이또한 괜시리 나때문에 누군가 다치거나 귀찮아질까봐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날 세션 받으면서 여기 저기 들여다 보면서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엮여 있는 고구마 줄기 같은 것들을 좀더 들여다 보고 정화해야지 ~~

양평

이날 이어서 스터디가 있었다. 양평으로 코치님이 가지고 그래서 바로 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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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주문한 스팀잇 모자를 나누어 드렸다. 5명이 스팀잇 모자 쓰고 룰루랄라 ~~
양평의 테라로사라는 카페인데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크기도 엄청크고 ~~
나중에 휴가철 끝나고 여유로이 오면 좋을 법한 곳 ~~
운좋게 우리가 넓게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올라가자 마자 똭나서 즐거이 놓았다.
케이크도 넘나 맛있고 커피도 넘나 맛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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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온누리 장작구이이던가 갔는데 건물이 빈티지빈티지 하다 예전 초가집 + 통나무집같은 느낌이랄까 ~~
고기는 오리고기들이랑 돼지고기 다양한 버전 섞인걸로 주문했는데 맛나다 ~~ 김치말이 국수는 기본 서비스 ~~

아 아래 숯불에는 고구마를 구워주는데 그것도 맛나다. 가는길 먹으라고 싸주시는데 호기심에 2개는 거기서 바로 꿀꺽 ~~

엄청 큰 단지가 다 온누리 블라블라다. 온누리 쭈꾸미 온누리카페 온누리장작구이 ~~ 여기가 맛나니 다른 곳도 맛나겠지 ~~
식사를 하면 카페음료가 무료여서 거기에서 좀 앉아 있다 산책을 나와서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기에 다시 복귀 ~~
동네까지 돌아오니 8시쯤 되어간다. 카페에서 뒹굴거리며 끄적거리고 이것 저것하다 집으로 복귀 ^^

플랭크

제가 플랭크 할 때 이상하게 어깨가 아프다고 하니 ~~ 본인도 그렇다고 질문해 주신 분이 계셨어요.
이분에 따르면 자세에 대한 문제더라구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드라마


17곱에 사고를 당해 30살에 깨어나서 정신은 아직 17에 멈추어 있는 여성과 그 사고에서 어쩌면 그 여성을 살릴 수도 있었던 남성이 그것에 트라우마로 세상과 문들 닫고 사는 이야기다.

어제 우연이 보게 되어 쭉 정주행 ~~ 극중의 양세종의 일부 모습이 나와 닮아 있었다. (아 외모나 능력말구요.. ㅋㅋ)
남들과 엮이지 않으려고 벽을 치면서~~ 무언가 도와 주어야 할 때에 넌지시 도와주고~~ 표현을 다이렉트로 하기 보다는 돌려서 하는 스타일이 라던지 ~~ 남들과 함께 하는것보다 혼자 무언가 하기를 좋아한다던지 ~~

최근에 관련된 부분을 들여다 보는 중이라 더끌렸나보다 ~

공감하면서 보기도.. 귀염귀염 유치유치한 맛에 보기도 했다. 아직 진행중이라.. 다음주를 기다리는 중 ~~

양세종의 드라마는 몇개 본건 아니지만 연기의 느낌이 똑같은 느낌이다... 착각인가?

독서

신체’는 명상을 위한 궁극적인 학습 환경으로 활용될 수 있다. 왜냐하면 신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미묘한 ‘피드백’을 활용해 진보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마른 땅에서 수영을 배울 수 없고, 달에서 걷는 법을 배울 수 없다. 물과 중력이 있어야 실시간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이 신체를 ‘선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마음을 여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배운 수련법들이 주로 내적인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어 탐구를 해왔다면, 이 장부터는 ‘공간을 지나는 움직임’으로 현존을 확장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앞에서 익힌 인지를 차별화하는 기법을 여기서도 활용하게 될 것이다.
소마지성을 깨워라 중에서

신체를 선물로 받아들여 지구의 중력을 마음것 즐겨봐요 ^^

잡담

이틀 전에 뒹굴거리면서 써두었었는데 어제는 만사 귀차니즘 올라와서 쉬었네요 ㅋㅋㅋ
화요일이 원래 운동가는 날인데 양평 다녀왔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ㅎㅎ 평소 화 목 이렇게 이틀 나가서 운동하는데 말이지요 ~~
집에서 할꺼라고 했지만 집에서도 퍼짐 ㅋㅋ
오늘이 목요일이니 오늘은 가야지요 힘을 주시옵소서 ^^
즐거운 하루 되셔요 ~~

천하제일 오타대회

심각한 오타쟁이인 가운데의 자기갱생 + 글읽는 분들의 즐거움과 보팅 빵빵이벤트입니다.

이 글에서 오타 또는 맞춤법을 찾으시는 분 시간순서대로 순번과 함께 적어 주시면 5분에게 30% 보팅을 해드립니다.
기간은 글이 쓰여진 뒤로 24시간입니다.

한분당 1개씩입니다. ~~

양식을 준수해 주세요

아래처럼 순번과 원본 수정된 글을 표기해주시면 됩니다. 만일 같은 순번이 두명일 경우에는 먼저 써주신 분에게만 적용됩니다 ㅋㅋㅋ 눈치게임 ~~

자신의 순번 : 원본오타 -> 수정된글

예로 첫번째 분이 '콩부하러'란 글을 발견했다면 아래처럼 되겠지요 ^^

001 : 콩부하러 -> 공부하러

물론 중복되는 경우에는 먼저적어주신 분에게만 ^^

뭔가 선착순이라 피말린다는 분도 계신데 ㅋㅋㅋ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주세요. 예전에는 다 찾아 주시고 중복만 아니면 해드리고 했었는데~~ 힘들어서 중단했었다죠. 일단 타협안?으로 나온게 요 방식입니다. ^^

Sort:  

002: 우유부단하게 응근 슬쩍 ->우유부단하게 은근 슬쩍

ㅎㅎㅎ 적는 사이에 2번 단분은 없으시겠죠?

2번 중에 1등이셔요 ㅋㅋㅋ

003: 어느날은 친척동생들과 저수디에 놀러갔다. -> 어느날은 친척동생들과 저수지에 놀러갔다.

오 3등 축하드립니다. ^^

001 : 우왕청심환 -> 우황청심환

온누리 단지 저기 마음에 드네요. ㅎㅎ

빠른 댓글 양식 준수 멋지십니다 ㅋㅋㅋㅋ 보팅 꾹!!!! ㅎㅎ

004: 허우적데었다>허우적대었다
가운데님 아슬아슬한걸 좋아하셨군요 ㅜㅜ 전 올라가면 무섭던데 ㅜㅜ

4번째 축하드립니다. ^^
네 ㅋㅋㅋ 저때 이후로도 좋아하긴 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주춤 거리는 면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ㅎㅎ 본래의 성격을 억누르면 삶의 생동감이 사라지죠 ㅋㅋ

005: 제가 플랭크 할 때 이상하게 어께가 아프다고 하니
-> 제가 플랭크 할 때 이상하게 어깨가 아프다고 하니

오 5번째 고맙습니다. ^^

급한 마음에 정답만 적었네요. 감사합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

선착순이다 보니 ㅋㅋㅋㅋ 맛점 하셔요 ~~

아이쿠 진작에 5명 다 채워졌네요ㅋㅋ 이벤트 재밌습니다. 동생분은 천만다행이네요. 아찔한 순간이었겠어요.

실행하지 않는 결과는 없습니다.
도전하십시요....

오오 모자 나눔+_+ 멋지십니당!! 짱짱


문법을 살포시 고쳤오욤~(조사를 빼기)

002 : 부모님은 농사일을 하러 -> 부모님은 농사일하러

002번 눈치게임에서 밀리셨어요 ㅜㅜ
덧글 달기 전에 새로고침 한번을 002번이 4분 쯤 되네요 ~~ ㅋㅋㅋㅋ

엌 그렇군요 ㅋㅋㅋ

기와 지붕에 닭한마리가 올라가서 안내려올때. 그 놈을 닭장안에 넣어야 되는데 "어카지" 했던 어릴적 고민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ㅋㅋㅋ 지붕위는 좀 무섭긴 하죠 ~~

오타대회 재미있네요.
저도 세심함이 없고 손가는데로 하다보니 틀려도 괞찮아요.~^^

저도 학습과 재미를 느끼고 보시는 분들도 함께 즐거울 것 같아 하는 중요 ㅋㅋㅋ
전 좀 엄청난 오타쟁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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