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완전히 망했어 I'm totally fuxxed up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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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크리스입니다!
(본 포스팅은 자랑이 아님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래요 저(도) 망했어요.
완전히 망해버렸다구요.
때는 바야흐로 2017년 5월.
평범한 직장을 다니며 평범하고 꾸준하게 돈을 모아 어떻게 효율적으로 돈을 불려 볼까 생각하던 저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P2P(peer to peer)라는 투자를 알게 됐어요. 평균적으로 월이율 1%라는(100만원 투자시 매달 1원씩 이자) 어마무시하고 여타의 다른 어떤 투자 상품보다 수익성이 좋은 투자 상품이었죠. 어지간한 투자는 전부 알아 봤던거같아요. 제가 알아본 결과로는 심지어 부동산 투자보다도 수익성이 좋더라구요? 물론! 돈의 액수가 커지면 p2p는 부동산 투자보단 비효율적으로 되지만 말이에요.(p2p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비트코인


그렇게 꾸준히 p2p에 원금을 넣어 1000만원정도가 됐을때 매달 10만원의 수익을 받아보자! 라는 목표로 꾸준히 돈을 적금넣듯이 쌓아가고 있었죠. 이때 당시만해도 비트코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만 있었지 투자를 해볼 생각은 추호도 없었어요. 왜냐? '가상화폐를 왜 비싼돈을 주고 사야하지?' 라는 철딱서니 없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죠. (아오 이때만 생각하면 멍청했던 제자신에 울화통이터져요 터져..) 그렇게 약 7개월 정도를 꼬박꼬박 착실하게 돈을 모아가고 있었는데, 12월쯤 무슨 귀신에라도 홀린듯 비트코인에 눈이 가는거에요. 그래서 12월 4일 비트코인을 시작하게 됐죠.

To the moooooon!


말도안돼...
아니 이건 정말 말도안돼....

대학시절부터 투자,투기(?)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주식공부를 하며, 힘든 환경속에서도 조금씩 조금씩 돈을 모아 투자를 했었어요. 약 3년을 했는데 결국은 도로묵이더라구요(주식얘기도 추후에~). 하지만 비트코인은 달랐어요. 저는 제눈을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그것도 아침마다요..

사놨던 코인들이 잠만자고 일어나면 최소 20% 30%씩 올라 있었어요.. 지니의 요술램프랄까요? 저는 분명 잠을 자고 일어놨는데 돈이 막 불어나니 지금이 현실이 믿어지지가 않더라구요.
저에게 비트코인은 그렇게 노크도 없이 불쑥 찾아왔어요. 처음 투자했던 원금이 정확히 일주일 사이에 2배가 됐어요.(쫄보라 소액 이었지만..^^) 그리고는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어요.

'일주일 사이에 2배가 됐으니 일주일씩 두배씩만 키우면 전세집가는건 한순간이겠군!'

지금 생각해보면 눈이 멀었었죠.. 맞아요 그 표현이 딱이겠어요 눈이 멀었어요. 순간의 수익과 그 쾌락에 눈이멀어 다른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회사 다니는게 우스워지고 돈쓰는게 우습더라구요. 그때당시 제가 얼마나 건방졌었냐면, 혼자서 되도 않는 국가 경제를 걱정하고 있었더라니까요..(ㅎㅎ)

'이렇게 돈이 벌기 쉬워지면 씀씀이도 커질거고 그럼으로써 물가가 미친듯이 치솓아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겠지?! 나도 이렇게 버니까 분명 많은 사람들이 돈을 이렇게 벌테니말야'

지금 다시생각해봐도 웃음만나오네요ㅎㅎㅎ 여하튼 돈은 순식간에 3배가 되고, 4배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이성을 잃고 투더문투더문! 하고 있을때 미래에 곧 닥칠 현실을 준비 할 이성이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어요.

천국이 지옥이 되는데는 한달이면 족했다.


그리고 12월 말 쯔음 부터 가격은 꺾이기 시작했고 등락을 반복하기 시작했어요. 아직까지도 눈이 멀어있던 저는 그때도 혼자 착각의 나래에 빠져

'그럼그럼~ 당연하지! 이렇게나 많이 급등을 했는데 조정을 받는게 당연하지!'

라며 홀로 이상한(?)논리를 펼치며 버티기 시작했어요. 가격은 끝이 없이떨어지기 시작 했어요. (아? 지금도 떨어지고 있는중이죠? 하하하하핳하허하더히저댜젇ㅎㅈㄷㄹㅇ나). 이제서야 시력이 원래대로 돌아왔고 이성을 찾았죠.

가면 속 진짜 얼굴을 마주하다.


이성을 되찾고 비트코인을 나름데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한순간의 높은 수익에 눈이 멀어 그내면의 진실을 여태 보지 못했더라구요. 비트코인이라는 가면속에 숨겨진 블록체인이라는 진실 그리고 미래 잠재 가치에 대해서 말이에요. 물론 아직도 한참모르고 배워가고 있는 코린이에요(코인+어린이)

"너 괜찮아? 지금 비트코인 엄청 폭락했다던데.. 한강가는거아니지?"
요즘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에요. 저는 그럴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지금의 가격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중요한 것은 코인의 "개수"라고 말이죠. 그리고는 가격을 보지말고 기술의 가치를 보라고 항상 말해줘요 (저도 사실 잘 모른데 말이죠..ㅎㅎ) 하지만 아직도 제 주변 상승장때 조금 수익을 맛봤던 사람들은 아직도 그늪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죽는둥 사는둥 하고 있어요. 그런 부분이 너무 안타까워 자꾸 미래가치를 봐야한다라고 말해보지만 잃은 돈을 생각하니 마음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나봐요..

회사출근하면 아침회의시간 마다 사장님이 하는 말씀이 있어요.

"위기는 항상 기회를 동반한다"

저는 이 말이 참 좋아요. 그리고 진리이자 섭리라고 생각해요. 맞아요 "high risk, high return" 큰 수익에는 항상 큰 위험이 따르게 되어있죠. 세상엔 공짜가 없거든요~

갑자기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왔던 말을 인용하고 싶네요.

"우리는 존버할거야,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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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정성이 담긴 포스팅 감사합니다
tip!

도움 정말 감사합니다!🤠👍🏻

Hi @chrisjeong! You have received 0.1 SBD tip + 0.04 SBD @tipU from @mawan1002 :)

@mawan1002 wrote lately about: 추억. Feel free to follow @mawan1002 if you like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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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80% ....
저도 비슷한데요 왠지 리플이 생각이나네요
화이팅입니다!

함께 화이팅 해요!🤠

저도 p2p는 쭈욱 하고 있다가 요새는 상환될때만 재투자해서 쳇바퀴 돌리고 있어요 현재 코인은 쉬어야할때겠지요 기다리면 봄날이 올거예요 화이팅!

저도 다행이라면 다행인게 예전에 넣어뒀던 p2p에 있는 돈이 아시다시피 만기가 되기전엔 뺄수가없어서
코인에 투자를 못했었는데, 그때당시엔 p2p를 욕했었는데.. 지금은 이게 그렇게 효자로 보이더라구요ㅎㅎ

지금 올라가고 있써요 ^^

가즈아!!! To the moon!!!!+_+

크리스님. ㅠㅠ 같이 힘내봐요..!!!
오직 존버만이 승리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존버는 승리하리라 믿어요!
다만 존버의 기간은 무덤까지일수도있겠지만요..ㄷㄷ
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도 희망적으로 생각하는건 변함없어요+_+

22.png
망할 공룡 같으니... 제가 대신 죽였습니다.

맙소사..ㅜㅜ
이런명작을..😩
공룡의 목이 더 하늘을 치솓으며 살아나길!

저는 한 일년은 그냥 존버해보려구요~ 다 잘 될꺼에요! :)

저는 자식에게도 물려줄...(이뭔개소리야!?)ㅎㅎㅎ
화이팅입니다!🤠

존버는 승리합니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승리하겠죠^^?

인터뷰 보셨나요?ㅋㅋㅋ
승리합니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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