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은 불어도 봄은 오고 있었다.

in #kr5 years ago

찬바람은 불어도 봄은 오고 있었다./cjsdns

날개를 달아 새처럼 높게 날지 않아도 볼 수 있었다.
검단산 정상에 오르니 한강과 북한강 남한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몇 번을 올랐어도 오늘 같은 감회는 없었다.
지척에 있는 산이라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오를 수 있다고 오만을 품었다.
산을 올라 보니 마음 따로 몸 따로 서로 힘들다 하고
가파른 산길에서는 숨마저 쉬기 어려우니
나태해져 허물어진 근육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쉽게 오를 수 있다는 자만으로 미루고 미루던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미워졌다.

북한강 남한강이 만나서 한강이 된다는 두물머리
겨울 끝자락이라 그런지 쓸쓸함으로 비쳐 보인다.
두 물줄기에 만남인 줄 알았던 팔당 그리고 두물머리
오른쪽으로 넓게 펼쳐진 호수는 경안천이다.
금강산 옥밭봉에서 발원하여 기운을 모아 내려온 북한강
태백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심기일전하여 달려온 남한강
강이란 이름은 얻지 못했지만 용인시 호동 용해 곡 상봉 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당당히 나도 있소 하고 나타난 경안천
이 셋이 합쳐진 곳부터 비로소 한강이다.

아름다운 풍광을 뒤로하고 산곡 초교 쪽으로 내려오는 하산길
남서로 뻗어 내린 계곡 길고 지루 했으나 통일을 염원하는 노인
지극 정성으로 몇 날 며칠을 쌓았는지 통일이 꼭 되리란 믿음이
돌탑 돌멩이 사이로 흘러 나 오는데 돌탑의 사연을 아는지
잠시 쉬는 사람들을 향해 돌탑을 쌓은 노인의 애환을 말한다.

입춘이 지난 지 닷새뿐인데 볕이 벌써 따스하고
계곡의 얼었던 얼음 녹아 흐르면서 봄노래를 한다.
바람은 차나 속삭임은 봄이요 이제 봄은 멀지 않았다 한다.
동무들 따라 산에 갔으나 봄 마중하고 온 듯
따듯한 점심을 먹고 나니 졸음이 솔솔 벌써 봄인가 봄인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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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tap s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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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m yang luar biasa, sejuk tentunya

Keindahan yang penuh makna

Pegunungan yang sangat indah

토요일은 거의 외곽으로 산행을 간다.
“바람이 심하다니 거르고, 오늘은 동네 야산이나 돌자.”

혹시나 해서 귀덮개 달린 모자를 썼지만 필요가 없다.
“겨울 추위 다 갔구먼.”

그냥 그리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아하, 입춘이 지났구나!”
그걸 cjsdns님 글 보고서야 새삼 깨달았습니다.

Pesona alam yang sangat menakjubkan

Ingin rasanya bisa wisata ketempat ini

Pertanda bahwa musim semi akan datang, dan musim hujan akan berakhir.

Ingin seperti gunung yang tinggi,luar bi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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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a menyukai pegunungan yang ind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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