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라니.. 저는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던, 추석과 설날 당일만 면제일 뿐 달력의 색깔이 빨갈 때마다 하던 휴일자습이 생각나네요. 어느 휴일날, 프랑스혁명군처럼 등장한 친구의 선동에 힘입어 반 친구 전체가 칠판에 "선생님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쓰고 도망가기로 했는데 한 친구만 남아서 제시간까지 자습을 다 하고 갔지요. 그는 아마도 홀로 교실에서 도망으로부터의 자유를 만끽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휴일 끝나고 그 친구의 엉덩이만 멍이 들지 않았던 건 번외로 치더라도.
아 휴일 자습,, 고3때는 저희도 시행했었죠.ㅎ 근데 그 많은 자습 시간에 진짜로 배운 것이 뭔지 좀 아리까리합니다ㅋ
반 전체의 발칙한 도발이었군요. 말씀대로 교실에 남은 친구는 홀로 교실에서 또다른 의미의 자유를 만끽했겠네요. 반면 나갔던 친구들 중 일부는 다음날의 걱정때문에 온전한 자유를 누리지 못했을 거구요. 지나고보면 다 즐건 추억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