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은 미지수, 머릿속에 떠도는 아이디어들.[Feel通]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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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만 가끔 얘기한다.
"난 강남땅이 그렇게 오를 줄 알았어. 근데 사둘 돈이 없었을 뿐이야"
나도 이야기 한다. "엄마, 배달의 민족이라고 있거든? 배달음식 모아놓은 앱인데. 그 대표가 엄청 부자란 말야. 난 그거 옛날에 생각했었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둘이 얼굴 보고 동시에 이야기 한다. "하지 그랬어!"

그래서 틈틈이 적어본 아이디어 (잡생각)



번욕기


친구들에게 힘되는 말을 잘 해준다는 평을 듣는데. 그저 말을 다르게 해석해 줄 뿐이다. 유독 '욕' 잘하는 상사를 많이 만났고 그때마다 번역 패치를 몸에 장착한 것처럼 나만의 해석으로 바꿔 받아들이는 습관이 생겼다. 어쩌면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번'욕'기 앱을 만들면 재밌을 것 같다.
누군가가 사연을 올리면 사람들에 그 '욕'이나 상황을 재해석하는 댓글을 달아주는 것.
예전에 '직장어'를 컨셉으로 한 책들이 유행이었는데, 작위적 몇몇 부분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같은 말도 다르게 이해되어야 하는게 맞다. 그러니 상처 되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말을 다같이 바꿔 생각해보는 번욕기!
집단 지성이라고 표현하긴 뭐하고. 집단처세랄까.
하지만 본격 뒷담화의 장이 될 수도 있고 긍정적 해석의 취지와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도 크니. 실현 가능성은 정말정말, 미지수.



스팀캘린더


스팀잇에 중요한 행사들을 놓칠때가 많다. 나름 '스팀잇죽순이'라고 생각하지만 600명이나 오는 <고팍스x스팀잇 밋업>도 행사 며칠 전에 알았다. 누구나 들어가서 작더라도 스팀잇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한데 모아 적을 수 있는 캘린더가 있으면 어떨까? 소소하게는 노원밋업, 크게는 Ned Scott 방한 등등. 스팀잇은 워낙 많은 아이디어가 오고가는 곳이라 이미 있는데 내가 모르는 것일지도.
있다면 제일 먼저 'feel通 생일' 왕폰트로 적어 놓고 싶다. 나같은 사람이 있을테니.. 위험한 발상일까?! 훗.
(만약 있다면 말해주세요 '필통생일!' 써 넣으러 달려갑니다 ㅋㅋㅋ)



쉽게 작가되기 스팀북


@channelsteemit을 만들면서. 큐레이팅이라 하기엔 거창하고. 좋은 글을 찾다 보니 한데 모이면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주제의 글이 참 많다. (특히 언어관련, 육아, 여행-순례기) 그래서 주제를 정하고, 파트를 나눠서 함께 글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쓰기 브랜딩을 사업으로 하는 단체들이 ㅡ 온전히 한권을 쓰기 벅찬 사람들에게 공저로 낼 수 있게 묶어주는 시스템을 보고 떠오른 아이디어다. 실제로 내가 아는 대표님은 스스로 일하지 않고 남의 것을 가져다 쓰는 '나쁜사람'인데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저로 자기 개발서를 썼다. 물론, 그것도 엄청난 능력이지만.
여튼! 그래서 스팀잇에 글을 쓰는 것이 셀프브랜딩 혹은 출판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면 좋겠다.
브런치가 작가 지원 해주고 책을 내주는 것처럼. 비슷한 주제로 묶거나 그게 어려우면 그냥 스팀북으로 묶어서 '저자'가 될 수 있으면 글 쓰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나를 포함해서) '작가'라는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뛰는 사람들은 많으니까.하지만 그 작업들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힘들지 생각만해도 끄억~ 입이 벌어진다. (쓰고나니 뭔가 이것도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지하철 역 꾸밈방


데이트를 앞 둔 사람들이 립스틱을 안가져 왔다거나 향수를 깜빡했거나 수정화장이 필요한데 화장품이 없을 경우 화장품 판매점 샘플로 눈치보며 꾸밈을 완성한다. (요즘엔 남자, 여자 모두!) 지하철 역 빈 공간에 간단한 수정 화장이 가능할 만큼의 화장품을 구비해 놓고 2~3천원을 받고 입장할 수 있으면 어떨까? 구체적인 계산을 안 해봐서 타산이 맞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립스틱을 깜빡해 즉흥적으로 구입한 것만 한박스가 되는 나같은 사람에겐 솔깃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사실 나는 립스틱 뿐만 아니라 장갑, 우산, 때로는 뇌(?) 까지... 다 놓고다녀서 문제이지만;)



like, 김재우 조롱잔치


개그맨 김재우씨가 자신의 우스꽝스런 캐리커쳐를 그려준 사람들의 작품을 인쇄해 '조롱잔치'를 열었다.

정말 멋진 아이디어다! 입장료, 굿즈 판매금등의 수익은 굿네이버스에 기부된다고 하는데.
장난스런 스케치도, 실사처럼 작품성 뛰어난 그림도 모두다 전시됐다.
'한사람(김재우씨) 빼고는 모두 다 즐거운 전시회'라는 재치있는 문구도 함께.
그러고 보면 사람들이 좋아하는것은 완벽한 무언가가 아니다. 너도 나도 참여자가 되어 유쾌한 시도를 나누는 것. 그리고 그 서툶에 공감하는 것!
스팀잇에 간간히 올라오는 캐리커처나 작품들도 가볍게 인쇄해 전시하면 재밌는 잔치가될 수 있지 않을까? 고질의 프린팅이 아니라 정말 그냥 '인쇄' 정도의 작업으로!
기부단체 거치지 않아도 보팅으로 바로 전달 되니 의미있는 행사 일 듯 한데.

이것또한 '언젠가는..' 하고 쓰윽 미뤄둔다.




아참, 이 모든 잡생각 아이디어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엄마의 강남땅이 딸에겐 스팀이 되는 일은 일어나길!ㅎㅎ 즐거운 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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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북 스팀캘린더 너무 좋은데요. 스팀북이 제작된다면 지원해서 참여하고 싶네요!ㅎㅎ 어쩌면 독립출판사가 스팀잇 채널에 진출해서 각 주제에따라 스티미언들의 글로 지원을 받아 4-5명 혹은 그 이상을 선정해서 묶어서 책을 제작하고 수익을 배분해주면 서로 윈윈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P님은 글도 잘쓰시고, 팟캐스트도 멋지게 해내고 계시니까. 전방위스티머예요!!^_^)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뒷심(?)이 부족하여 여태 계획만 많았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만약 '별거없는 이야기' 주제 정도면 지원해볼 생각이 있어요. 하핫

변방의 스티미언입니다!ㅋㅋㅋㅋ

강남 땅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기인데...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하는 것이 맞고, 여유자금이 아닌 돈(대출, 생활비 등)으로 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버티지 못하고 결국에는 수익을 보기 전에 망하기 쉽더라고요. 그런데 보통의 일반 서민들은 여유자금을 갖기가 힘들어 알면서도 투자를 못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강남땅도 그렇고 다른 지역 땅들도 그렇고 정확히 수년이내라고는 못하지만 그래도 10년 이내 오를 것이라고 생각이 되더라도 10년동안 돈이 묶일 것 생각하면 이래 저래 쉽게 결정을 못내리는 것 같아요. 간접경험담입니다. ㅠㅠ

스팀캘린더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거의 퇴근 후 몇시간 잠깐 스티밋을 하게 되는데 놓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우선 제 생일은...(아, 개인정보 ㅠㅠ)

쉽게 작가되기 스팀북은 뜻이 맞는 여러 작가들이 협업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데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이지스티밋에서 얼마전에 PDF로 보급한 것도 스티밋 회원들의 협업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니 과정은 많이 어렵겠지만... 마냥 요원한 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

여유자금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소득이 낮을수록 장기간 묶여있을 수 있는 여유돈이 적죠. 저도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여유돈... 항상 그 여유돈이 문제이죠. 부를 많이 가진 사람들은 여유돈이 많기 때문에 말 그대로 장기투자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 불로소득, 부가 또 다른 부를 창출하는 그런 순환과정이 반복되어... 지속적으로 빈부의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서민들은 위험부담을 안고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수익을 얻는 행위를 반복해야 하고요. ㅠㅠ

그래서 다들 코인에 열광하는 것이군요 ㅋㅋ

작년 겨울에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비트코인을 다루면서... 나오던 자극적 멘트가... 아마... 삼포세대, 요즘 젊은 세대들을 포함한 우리들에게 현재를 벗어나 부를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사다리라고 표현했던가? 그랬던 것 같아요.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그렇게 자세히 보지 않고 흘러듣듯 봐서요. 너무 자극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니깐요.

그래도 블록체인 기술이 암호화폐를 통해 무언가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제가 미네르바님 앞에서 너무 이런 얘기를 했네요. 저보다 더 넓고 깊은 안목으로 바라보고 계실텐데... ㅋㅋㅋ 죄송합니다. 제가 부끄러워 인사는 안드렸어도 가끔 수줍게 글은 읽고 가거든요. ^^;

저도 암호화폐 초보라 모르는것 투성입니다 ㅎㅎ 스팀잇와서 많이 배웠죠^^ 저도 비행기님 글 평소에 읽고있었는데 여기서 인사를 드리네요. 반갑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앞으로 종종... 뵙겠습니다. 이제 댓글로 인사드렸으니 덜 부끄러워해도 될 것 같아서요. ㅎㅎㅎ

스팀북은 정말 보기만해도 설레네요 ㅎㅎ 그럴일은 없겠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서 제가 작가라는 말을 듣는 다면 ㅎㅎㅎㅎ핳... 잠시나마 설레어보았습니다..

작가라는 이름을 달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지만. '쓰는것'이 작가의 시작일테니까.
그럼 뭐 우리도 예비작가 는 되지 않을까요?! ㅎㅎ
여행 좋아하니까 그 이야기 차곡차곡 쌓으면 될것 같아요!! 글 읽어줘서 고마와요^_^

크.. 멋진 말 감사합니다 예비작가라 ㅎㅎ.. 스팀잇에서 많을 것을 해보고싶습니다 ㅋㅋ 열심히 하다보면 분명 좋은 기회가 있지않을까 싶네요^^

믿거나 말거나 친구들과 중학생 때 mp3 아이디어 냈었죠. 그 땐 기술이고 뭐고 몰랐는데 3~4년 후 새한이라는 곳에서 세계최초 mp3 플레이어 출시해서 난리도 아녔다는...
비트코인도 천원일 때 첨 알았지만...... 아시죠? ㅠㅠ

deepbleu 님... 비슷한(?) 미네르님과 이야기 나누시겠어요?ㅎㅎ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인것 같은데요..........
mp3 아이디어라니... 맙소사.. 비트코인 천원이라니요... 맙소사소사!

미네르바님 글은 평소에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고 있죠 ㅎㅎ 저보다는 아이디어를 실현할 능력이 더 뛰어나신 듯~ ^^
the road not taken 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지만 인생에서는 no no~ ㅠㅠ

번욕기 아이디어 좋은데용~~ 외국말번욕기버전도같이하면 좋을듯요ㅎㅎ

음성지원도 할까요? 욕쟁이들 다 모여라~~ㅎㅎ 한국말 개발도 미지수이지만, 외국말 번욕기는 제가 못알아 들어서 다 욕인줄 알지 않을까요..허헛...

필통님 아이디어 진짜 살아서 팔딱팔딱 뛰는 활어같아요! 번욕기 네이밍 넘 재치 넘치고 스팀캘린더는 진짜 있으면 넘 좋을 것 같은데요? 굵직한 행사 뿐만 아니라 좋은 이벤트 기한 같은 것도 함께 기재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요 +_+ (필통님 생일과 함께 제 생일도 적어도 될까요?)ㅋㅋㅋㅋㅋㅋㅋ

송이님 아무래도 저 아이디어들은 실현은 어려운가봐요 ㅎㅎ
사실 실현이 될거였음 제가 몰래 했을거예요 ㅋㅋ 그러니 어서 제 다이어리에 적게 송이님 생일을 알려주세요!! 스티커도 붙여드릴게요!!!!!>_<)

저도 어릴때는 돼지갈비와 냉면은 기가막힌 조합이라 생각했었는데 결국 그것만 파는 냉면가게가 나오더군요. ㅎㅎㅎ
언젠가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이 실현되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왤케 웃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조합을 알고 계셔서 웃긴거 아니신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늦은 걸 알았을 땐 이미 늦은 거라는 박명수의 말이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

아니 전 사실 괜찮은 조합이라는 생각 한번도 안 해봤는데 ㅋㅋㅋㅋ
그 두개 조합좋다고 어릴 때부터 생각하셨다는 게 전 넘 웃겼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같이 먹어보니 괜찮긴 하더라고요, 참신참신 ㅋㅋㅋㅋ

저는 이렇게 아이디어가 넘치는 분들 보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하하, 토랙스님! 생각만 반짝반짝하고 놓치는 경우가 훨~~씬 많은걸요!
기분좋다는말에 저도 기분이 좋아요! 감사합니다>_<)

와.....
정말 반짝반짝 거리는 아이디어들인데 이렇게 쓰윽 쉽게 보고 가도 되는 것인지...
꼭 실현되었음 하는 멋진 아이디어들이에요 ;) 특히 스팀북이랑 스팀 캘린더는 현실성도 높아보이는 걸요?!^^
필통님은 정말 남다른 사람입니다.

제가 예전에 '에니어그램'이라는 성격 유형검사 강사 공부를 할때요, 가장 좋아하는 말이 '남다르다, 특별하다'라는 걸 알게됐어요. ㅎㅎ 쏭블리님 댓글을 보고 제가 에니어그램 강사 자격증이 있다는.. 잊고있던(?) 사실이 떠올랐어요. 가장 좋아하는 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만 많고 실천이 더딘 거북이라 늘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글로 옮기니.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시네요! 흐~

필요에 의한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번욕기와 꾸밈방은 생각조차 못하던 것인데 참 신선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방별 사투리 욕까지 지원하면 대박이겠네요~^^
스티밋을 알게된 날 진짜 무릎을 탁 치며 거래소로 달려가 막 샀죠~ 이거야!!!! 하며... 이후 2개월간 물탔습니다~ ㅠㅠ 분명 스팀은 우리의 강남땅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주옥같은 목소리 잘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흑... 거래소로 달려가셨을 그 마음.
그리고 그 이후 2개월간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흑흑.
저는 스팀잇 알기전에 사람들의 '가즈아~'가 진짜그냥 유행어로밖에 안 느껴졌는데요.
이젠 그 '가즈아~'에 진심과 한(?)이 담겨있어요 ㅎㅎ
강남땅 되면, 예쁜 따님에게 거래소로 달려갔던 그날의 업적(?)에 대해 꼭 들려주세요!!

분명 강남땅이 되는 업적의 큰 비중은 필통님의 목소리가 한몫했다는것은 분명할것 같습니다!! 애써주심에 차안에서 너무나 즐겁습니다. 편안하고 낭랑한 목소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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