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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Poem essay] 질투는 나의 힘

in #kr6 years ago

솔메님 덕분에 기형도 시를 밤에 읽게 되네요.
밤이라서 그런지 엄청 슬프게 들려요.

'마음에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고등학교때 물론 수준은 엄청 다르겠지만서도 혼자 보는 글마저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모호하고 돌려 말하는 시나 글을 쓰곤 했죠. 그때 저 역시 저를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10년이 지나서 읽으니 감정만 남아있고 저조차도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잃고 싶어 그리 썼던 걸까요?

어쩌면 고등학교 솔메님은 지금의 솔메님을 질투하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시 한편으로 여러 이야기를 꺼내게 만들 수 있는 에세이를 쓰시는 지금의 솔메님을 말이죠.

억 청승은 여기까지 자야겠어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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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는 글마저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모호하고 돌려 말하는 시나 글을 쓰곤 했죠.

예전에 글쓰기가 느는 것이 뭘 의미하는지에 대해 쓴 적이 있는데 바로 이 얘기를 했었어요ㅎ 모호하고 관념적이기 그지없는 글이 구체성과 적확함을 획득하는 것. 그게 글쓰기가 늘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된다고요.

고교시절 고물님은 지금의 고물님을 확실히 질투하겠군요^^ 오늘도 꾸역꾸역 글 한 편을 썼다는 것에 마지못해 만족해야겠어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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