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네 술집-서울블루스-

in #kr6 years ago (edited)

[BGM을 재생하고 들으면 더욱 재밌습니다.]

삼식이네 술집 프롤로그 보러가기

-상-

-하-



.
.
.
.

clip_image001.png

달빛 조차 비구름에 가려보이지 않는 어두운골목길. 세찬 빗줄기를 뚫고어느 한 사내가허름한 건물의 지하로들어선다.

[땡그랑~]

clip_image002.jpg

문에 걸린 벨이 울리며그는 마치 단골처럼자연스럽게 BAR의 라운지로 들어선다.

clip_image004.png

[삼식씨 오랜만입니다.]

[바텐더 네임인 케빈으로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멋쩍은듯 싱겁게 웃으며 BAR 왼쪽 구석에 앉은그 남자는 우산꼿이에우산을 걸어두고 코트에묻은 물기를 털어내며벗지도 않고 바로술을 주문했다.

[오늘은 좀 마셔야겠으니 일단글렌피딕 18년 스트레이트로 한잔주세요]

[알겠습니다.]

주문을 받은 삼식, 아니 케빈은-성일-이라고적혀진 진열장에서 글렌피딕18년산이라적혀진 싱글몰트 위스키병을 꺼내어 익숙한솜씨로 따르는 사이 박성일이라 불리우는 사내는코트를 벗어 빈옆자리 의자에 포개어두고 털썩 주저앉았다.

[으허… 힘들다…]

clip_image005.jpg

[여기 따뜻한 물수건과 물 그리고 술나왔습니다]

clip_image007.jpg

-시스템 계산중. 성일이라는 개체는 89%의확률로 고민이 있을때 마다 글렌피딕을마셨음. 정보수집을 위한 효율적인답변 준비 완료-

성일이 따뜻한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물을 한잔 마신 사이 케빈은 물었다.

clip_image009.png

[오늘 힘든일 있으셨나 봅니다.]

[뭐……. 익숙한 일이 아니다 보니 참 대처하기 어렵네요.]

성일은 잔에 담겨진 위스키의 향을 몇 초간 음미하더니 바로 한입에 털어넣었다.

[크……………..하~~~~~ 좋다. 좋아. 삼식씨 여기 스트레이트로 한 잔 더주세요.]

위스키 한잔을 스트레이트로 비우는 그를 흥미롭게 쳐다보는 삼식, 아니케빈은 묵묵히 병에서 잔을 따랐다.

clip_image010.png

[삼식씨, 아니 케빈 안바쁘면 제 이야기 좀 들어주실래요?]

clip_image011.jpg

-결과 일치. 정보 수집을위한 의도적인 답변 유도를 계속 할 것-

고개를 끄덕이는 케빈은 성일에게 술을 건내며 말했다.

[지금은 그렇게 바쁘지 않습니다.]

[그전에… 못보던 술이들어온거 같은데 저건 뭐죠? 아드벡 베리 영?]

1a10e3dff508d2fb3b9280a1ae4c538e.png

성일은 케빈의 어깨너머에 있는 진열장의 술을 가리키면서 물었다.

[아~~ 이번에 일본가서구한 술입니다. 두병밖에 구하질 못하는 바람에 바틀로는 구매가 안되고 잔으로만 팔고 있습니다. 한잔 드려볼까요?]

[좋죠~~~]

케빈은 익숙하게 병을 따서 아드벡 전용 잔에 술을 따른다.

[아드벡 베리 영 나왔습니다.]

성일은 익숙하게 향을 맡았다.

clip_image013.jpg

‘우왓…. 굉장히 자극적인데?!! 허브향과 라임쥬스의 향도 살짝 나는 것이 뭔가 풋풋하면서 저돌적인 사춘기 소년의 느낌이 나는군…’

그리고 바로 입에 넣는 순간 성일은 깜짝 놀란다.

[으으음…. 이 두꺼우면서풍부한 맛…흑후추의 맛과 짠내…아드벡 특유의 페놀향이 훅들어오는게 겁 없는 사춘기의 느낌이 나는데요? 마지막엔….훈제특유의 맛과…매콤하고.. 카라멜의 냄새가 살짝 나는것이…감귤향도 난다? ]

clip_image014.jpg

케빈은 놀란듯 동공을 확장 시키며 말을 건냈다.

[감귤향까지 포착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성일은 마저 한잔을 바로 비우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크……. 정말 좋습니다. 흠흠… 다시 말해 보자면 저한테 이런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는데…. 요즘 여복이 터졌나 봅니다. 케빈씨는 잘생기고 인기도 많아 보이니이런일에 대해 경험이 많을 것 같아 조언 좀 얻고 싶어서 말입니다.]

clip_image014.jpg

-서버 업데이트 준비 완료. 녹화시작-

[저는 연애경험이 생각 외로 적긴 합니다만… 들어드릴 순 있습니다.]

clip_image015.jpg

[휴… 이번에 회사에서저희팀 막내를 뽑았는데 여자가 들어왔습니다. 뭐…제가 사수가되서 많이 도와줬거든요. 그러면서 커피도 마시고…술도 먹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하는데…저랑 가정환경부터 살아온 과거가 너무 비슷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 선후배 관계를 넘어서오빠 동생하는 사이까지 발전한거에요… 아! 물론 사귀는건아닙니다.]

clip_image017.jpg

-사수, 회사관계라는 개념다운로딩중…. 다운로딩 및 개념 업데이트 완료-

[사귀는게 아니면… 문제될것이 없지 않나요?]

[오히려 그게 문제인겁니다. 사귀는건아닌데….. 제가 일방적으로 그녀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그녀는그저 편한 오빠로만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쉽사리 접근은 못하겠습니다….말하다 보니 목이 마르네요. 생맥주 한잔만 주세요.]

[알겠습니다.]

clip_image018.png

성일은 500ml 생맥주가 나오자마자 절반을 마신후 다시 말을 이어갔다.

[흐… 살거같네. 크흠. 그거와는 별개로 몇 달전부터 회사내에서 합작으로 하던 프로젝트가있었습니다. 그 팀에 여자 대리가 있었는데 저도 대리고 그녀도 대리라서 까페에서 둘이서 자주 회의도하고 많이 친해졌습니다. 편의상 그녀를 김대리라고 하겠습니다.

마침 프로젝트가 끝나고 저번주에 같이 회식을 했는데 다음날 출근을 안하는 상황이라 회식이 새벽까지 계~속 이어졌는데 결국 김대리랑 저만 남게 되었어요. 문제는 거기서… 그녀가 저에게 제가 남자로 보인다고…취중 고백을 해버린겁니다….저는 좀 당황스럽다고.. 생각해봐야겠다고 하면서 말을 흐렸는데요. 많이 취한거 같아서 그녀를 집까지 택시를 태워서 보냈습니다….]

clip_image019.jpg

[그렇군요….]

[그리고 그녀는 담날 중간부터 필름이 끊겼다고… 자기가 뭐 실수하지 않았냐고 그러는데 저는 실수 같은 안했으니 걱정말라. 라고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성일은 다시 목이 탔는지 절반 정도 남은 맥주잔을 다 비워 버리고 말을 이어갔다.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후배를 좋아하는건지…

아님 김대리를 좋아하는건지… 후배는 날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후배를 좋아한다면 김대리의 고백을 거절했어야 하는데 거절도 안했고…. 김대리는내가 고백을 안받아주니까 기억안나는척 하는건지…. 머리속이 너무 복잡하네요….]

clip_image020.png

-답변에 의한 로직 시스템 연산중….관계 구축계산 완료.-

clip_image004.png

[정리를 해보자면…… 성일씨는회사 후배를 좋아하는데 옆팀 김대리가 고백해와서 고민중이다. 그런건가요?]

성일은 놀란 표정으로 케빈을 쳐다봤다.

[뭔가… 정리해보니 굉장히깔끔하네요… 네 맞습니다.]

케빈은 닦던 빈잔을 내려놓고 생각에 잠겼다.

-시스템 다운로딩 준비중. 효율적인답변 요청-

[음…….제가 생각하기에는말이죠……]

.

..

….

……


삼식이 아니 케빈은 성일에게 어떤 조언을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을말해주세요!!!

여러분의 생각. 즉 리플의 방향에 따라 케빈의 조언과 그에 따른 스토리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소중한 리플을 남겨주신분들을 5분을 뽑아서 보팅주사위2를 돌려 0.5스달씩 드립니다!!!!


Sort:  

그래서 누가 끌리는건데!!! 저것도 질문이라고.....
둘다 안만나면 될거 같아요 ㅎㅎㅎ

"성일씨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대시하세요. 성일씨는 마음이 다른 곳에 가있는데 김대리와 만난다면 김대리가 1만큼 슬퍼하면 될 일을 100만큼 슬퍼지게 만들거예요"

" 하하 뭐 있나요!? 둘 다 만나보면 되지 뭘 고민하나요!? 받는 사랑도 행복해 질 수 도있고 짝사랑도 행복해 할 수 있다는 것만 알아두세요. "

주로 막 늘어놓는 고민은 정확히 뭐가 고민인지 한 두 가지로 압축해서 봐야죠.

  1. 후배에 대한 고민:

후배를 좋아한다면 김대리의 고백을 거절했어야 하는데 거절도 안했고…

아니, 후배랑 사귀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데 왜 다른 여자의 고백을 거절했어야 한다는 거죠? 고백이 먼저 들어왔으니 그거부터 생각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후배에게 집중하세요. 고백을 받아들일거면 받아들이면 그만이죠.

  1. 김대리에 대한 고민:

김대리는내가 고백을 안받아주니까 기억안나는척 하는건지…

진심이었다면 다시 고백을 해오거나 할 테고, 기다리기 싫다면 사실 네가 이러이러한 말을 취중에 했다!고 얘기하세요. 김대리가 잡아떼든 솔직하게 털어놓든 하겠죠. 솔직하게 나올 경우 고백을 받아들일 거냐 아니냐부터 결정해놓고 물어보세요.

움 ...김대리도 취중고백이고 후배 마음은 모르고 하니 둘 다 확실한 부분이 아니라서 .....훔 ... 참치 ...아니 성일님이 마음 가는 분에게 조금 마음을 확인할 방법을 써보는 것도 ...? ...방법이 무엇인지는 알아서 찾도록 !

흠 ... 김대리의 고백을 거절못한 상황이라면 김대리에 대한 마음도 아에 없는건 아니지 않나요 ?? 앗 .. 어렵... 우선 마음가는 후배에게 고백해보세요. 여자는 자기 좋아하는 남자 잘 내치지 않아요(철저한 제입장;;) 김대리에게는 흐지부지하게 상황을 모면하지 말고 이야길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쓰고선 내심 김대리의 고백들 받아주길 바라고 있다는...

아 일과 thㅏ랑 인생의 넘나 어려운 것..

근데 여자들마음보다 성일님이 자기 마음을 모르는 거 같은데요?ㅋㅋ
별 생각하지 말고 둘 다 심각하지 않게 만나보고 결정해도 된다고 말해주세요 삼식님.

어장관리는
하지마시고 진짜 맘이 시키는 대로 하시오!!!!

어장관리 노노 한번뿐인 인생 못먹어도 고!무조건 직진아닌가융

"원래 여자들이 다 그래요... 이 남자든 저 남자는 여지를 남겨두죠... 결국은 노력해서 차지하는 남자가 그 여자를 얻게되는 겁니다. 근데 가장 중요한건 성일씨의 마음이죠... 좋아한다는 마음이 있는거 같다면 그냥 대쉬~! 밀어붙치는 겁니다. 만약 인연이라면 잘 될꺼고, 안되면 인연이 아닌거니깐 성일씨의 진정한 인연을 찾으면 되고요~! 너무 마음쓰지 마시고 힘내요~!"

Coin Marketplace

STEEM 0.24
TRX 0.11
JST 0.032
BTC 61482.47
ETH 2990.09
USDT 1.00
SBD 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