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아버지의 눈물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하루 입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아버지에 대한 글을 오마주로 다시 기억하고 싶네요.

원글 링크입니다.
아버지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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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눈물

지난 설 명절때 갑자기 아버지가 방으로 호출합니다.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6월에 캐나다 여행이 계획되어 있다고 하십니다.
2주동안(3부부 동반)

그러나 아버지는 지금 하는일을 2주간 비우면 짤릴것 같다고 하시네요.
정규직도, 비정규직도 아니고 건당(5만원정도-1일 최대 2건정도) 일당을 받으십니다.

아버지는 현재 72세. 한국남자 수명 82세. 길어야10년 더 사실것 같고,
일은 해봐야 5~6년 더 하실것 같다고 하십니다.

어머니 혼자 가시라고 하니 절대 안가신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내가 헛살았나보다, 잘못 살았나보다. 젊었을때 더 벌었다면 이런 걱정 안했을텐데. . .
캐나다라는 나라는 평생 한번 갈까 말까 하는나라인데 본인때문에 어머니가 못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보이십니다.

이것 때문에 한달정도 스트레스 받고 계시더군요.

저는 일단 회사에 2주간 비운다고 말하고, 안된다면 그만두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나이 72살에 이렇게 어려워하면 어쩌냐고, 42살에 정규직이면 곤란하지만. . .
아버지 연세에는 쉬는게 정상인데...

아버지는 쉬면 당신은 바로 죽는다고 생각하십니다. 활동을 해야 산다고...

어제 아버지랑 통화 했습니다.
회사에다가 이야기 했고, 관리자가 쉬셔도 된다고 흔쾌히 수락 했다고 합니다. ^^;;

이렇게 간단한걸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끙끙 앓고 계시니, 아버지가 조금 약해지긴 했나봅니다.

기분 좋게 전화 끊으면서, 손녀도 캐나다좀 데리고 가라고 말했더니 그냥 웃으십니다. ㅎㅎ

더 늦기전에 가족사진 찍어놔야 겠습니다.


**


제가 계획 하는건 아니지만 진행 잘되고 있다고 하시고,
안심하고 잘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부모님댁에 방문하는데, 이야기 좀 많이 해야겠습니다.^^

[오마주]프로젝트로 재 발굴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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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도 맨날 하시는말씀이
이제 다 살았다. 이러시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짜
길어야 15년남짓이겠다 싶은 마음에 감정이 울컥할때가 있어요 ㅠㅠ

그러게 말입니다. 점점 짧아집니다. 15년, 10년, 5년.....
가는 시간이 아쉽네요.

건강 백세라는 말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현실인거죠... 그만큼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걸 의미하니까요...
우리 아버지 세대도 세대지만... 저희도 참... ㅠㅠ
직장에서 흔쾌히 허락했다하니 아버님 맘이 한결 편해지셨겠네요~

네, 기분 업되셔서 통화했습니다.
아버지도 70넘어 일하시는데,
우리도 그때까지 일을 할 수 있나 모르겠네요. ㅜㅜ

하루,
돈벼락 맞아서
내년부터 부모님 매년
세계일주 시켜 드려라아~아아아아아아앗!!!!!!!

형님. 이제오셨군요.
제 글 보시면 택배 보낸거 있어요..^^

참 우리나라는 복지가 제대로 안되있다보니 이런 걱정을 하며 살아야되군요...ㅜ진짜 슬픈현실...노인복지가 제대로 이루어졌음 하네요..

저는 지금도 저의 노후가 걱정이 됩니다.
아이들의 교육비로 탈탈 털려서요. ^^;;

ㅎㅎㅎ 다음달이면 곧 가시겠네요 ㅎㅎㅎ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부모님 즐거운여행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님^^

네. 우부님^^
도움말씀 감사합니다. ~

아버지 이야기만 봐도 먹먹해지는지라,,,, 계실때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한 안타까움만 남네요,,,

아. ㅠㅠ
저도 후회는 하겠지만, 덜 후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버지 계실때 좀더 잘하도록 해야겠네요. 글 잘보고 갑니다.

네. 맞아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물건이든, 옆에 있을때 잘 해야 되네요 ^^

뭔가 가슴 찡해지는 글이네요 ㅠㅠ 부모님 즐거운 여행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네. 감사합니다.^^
잘 다녀오시게 도와드릴께요 ~

좋은추억많이만드시고효도많이하고오세요 부모님부쩍나이드신모습에속상하더라구요 저도더잘해야겠습니다

나이가 있으시니, 병원도 자주가시고 그러시네요. 으흐흐....

진짜 슬픔이예요 ㅠ 저두걱정 ㅠ

자식들한테 말씀은 안 하시지만, 아픈곳이 많은것 같습니다.
어머니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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