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50K를 마치고 #3

in #kr17 days ago

'5.cp2
아침 6시에 출발 cp1을 떠났을때의 시간이 8시였다.
이제 cp2를 향해 간다.
cp1을 지나면서는 이제 병목 구간 없이 자기 페이스대로 주자를 앞서거나 뒤서거나 하면서 갈 수 있다.
오전 8시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더운 날씨(한낮 온도가 28도 정도 예보됐다)가 예보 됐음에도 산을 지날때는 선선함이 느껴진다.
자연휴양림을 다니다 보면 딱 이맘때 시간이 휴양림을 산책하기도 좋고 숲의 다양한 소리를 많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엔 cp2까지의 코스중에 동두천자연휴양림을 지나게 됐는데 휴양림을 끼고 도는 숲과 임도가 좋았다.
코스 내내 느꼈던 거지만 개인적으론 작년 서울100K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좋았다.
출발부터 cp2까지의 거리는 24키로미터!
대회전 20키로 정도는 몇 번 경험을 해봤고 누적고도역시 비슷했다.
그리고 바로 전주에는 30키로 목표로 훈련을 마쳐서 cp2는 문제 없을거라고 판단했고 중간에 쉬는 것 없이 오르막은 걷고 내리막과 평지는 적절하게 달리며 오르막에서 까먹은 시간을 단축했다.
프라스크에 가득채운 물과 포카리스웨트가 떨어져갈쯤 멀리서 cp2를 알리는 핸드벨 소리가 계속 들린다.
드디어 cp2 도착! 슬슬 체력이 고갈되는 느낌이든다.
콜라를 연거푸 두잔을 단숨에 들이키고 (콜라가 이렇게 맛있었단 말인가 난 평소 탄산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 물도 한컵을 들이킨다. 사실 지난번 산 플라스크컵이 있지만 그것을 꺼내는 것도 귀찮다. 그냥 플라스크 물병을 뚜껑을 열어 담고 물병채 콜라고 물이고 들이 마신다.
cp2에는 주먹밥과 장국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열심히 주먹밥을 만들어 내어놓는 자봉분들의 손길 사이로 아이 주먹만한 크기의 주먹밥을 하나 들고 구석에 앉아 순식간에 입에 넣고 바로 하나더 집어와 또다시 우겨넣는다.
평상시라면 주먹밥 한입에 장국 한모금 하겠지만 그냥 목이 메일지 어떨지 신경쓰지도 않고 바로 물과 함께 체력을 위한 하기를 달랜다.
봉크란 말이 있는데 운동중 에너지(글리코겐)가 고갈되어서 몸이 피로해지고 힘이 빠져 더이상 운동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심할경우 쇼크에 빠지기도 한다.
체력 소모가 엄청 심한 트레일런에서는 CP에서의 보급이 정말 중요하다.
무조건 먹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
주먹밥을 먹고 다시 바나나 몇 조각을 우겨 넣고 또다시 물병에 물을 가득채워 24km 지점의 CP2를 떠난다.
체크시간 오전 9시56분!
충분한 목표 페이스 안쪽이다.

다음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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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으아아아ㅎㅎ 글만 읽어도 갈증이 난당 ㅋㅋㅋㅋ

대단해 호돌형!! 고생했어~!! 'ㅡ'ㅋㅋ

ㅋㅋㅋ 갈수록 더 갈증남!!^^

스위퍼하다 봉크날 뻔했던 기억이 ㅋㅋㅋ

아론형은 못하는게 뭐야 ㅎ

한때 4 desert 가려고 했었거든

완주 축하드립니다!
도전은 항상 빛이 납니다!!👍👍👍

읽는 내내 제가 힘이 들어 힘이 쭉 ~~!! 빠지는 느낌 입니다
보급이 정말 중요한 거군요
수분을 채우고 먹고 !! 체력을 보충하고 !!

읽는데도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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