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최고의 미인

in #kr6 years ago

내가 중학교 3학년 되던 겨울에 내가 살던 동내의 가게빵집 아들이 장가를 갔다. 소문에는 선을보고 결혼까지 했다는데 결혼식이 끝나고 며칠이 지나서야 등교 길에 시집온 새색시를 처음 볼수가 있었다.

내가 태어나 실물로 본 사람중에 제일 이쁜 여자였다. 속으로 감탄을 할정도로 하얀 피부에 인형같이 너무도 이쁜 새색시였다. 그집 아들은 여드름 자국난 얼굴에 그다지 잘생기지도 않은 평범한 외모의 남자였기에 속으로 장가한번 잘도 갔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후에 그 아줌마는 자기를 닮은 예쁜 두딸을 낳았고, 그딸들도 시집을 갔고 지금은 오십대 후반이 되었을 것이다.

얼마전 그 시골에 외지에서 일을 하러왔던 어떤 아저씨가 그 아주머니를 보고 감탄을 하더란다.
"세상에 이런 시골에 저런 미인이 있다니 놀랍습니다"하고 말이다.

그 소리를 들은 작은 오빠는 자랑스럽게 말을 했다한다.
"아이고, 저 아주머니는 이 마을에서 세번째로 이쁜 아줌마 입니다.제일 이쁜 아줌마는 저 산밑에서 취나물을 기르는 아줌마인데, 그 아주머니 미모가 제일 낫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아저씨는 놀라면서 "그래요? 세상에나 그럼 그 아주머니를 보러 꼭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시골 마을에서 제일이쁜 아줌마는
취나물을 기르시는 작은오빠의 엄마였던 것이다. 칠순이 훌쩍넘은 노모를 마을 최고의 미인으로 만든 작은오빠의 장난스런 넉살에 배꼽이 빠지도록 웃었다.

늘 농담도 진담처럼 건너니 처음듣는 사람은 진담으로 들어버리고, 그 이야기를 듣는 우리는 늘 배꼽이 빠지게 웃는다.

아무리 재밌는 이야기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버리는 나하고는 크게 다른 오빠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재미있게 느껴지는 오빠의 유머감각은 늘 부럽기만 하다.

나의 엄마를 마을 최고의 미녀로 만든오빠, 그런데 그 아저씨는 과연 우리 엄마를 보러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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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센스 넘치는 오빠네요. 팔로잉하고 갑니다~^^

저 그림 속의 여자분은 인중이 타노스 턱 같아요 ㅎㅎ 이상한 소리 해서 죄송합니다 ㅎㅎ

^^ 어머니가 최고 미인이라하신건 진심이셨을겁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미소짓고 갑니다.:)

저도 저희 어머니가 최고의 미인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최고미인!
어머님! ㅎㅎ 맞습니다 맞네요^^

작은오빠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시는 듯^&^
우리아이도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ㅋㅋ
오늘도 행복하세요.

스윽 보고 가셨을지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jsj님 미모보면 어머님도 분명 미인이심이 븐명합니다 !!! ^^

미소짓게 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저희 어머니도 젊은시절에 한 미모하셨는데.. ㅎㅎ 물론 지금도 이쁘시고요 . 엄마 보고싶다~~

어머니가 제일 예쁘죠~!! ^^ㅋ
농담처럼 건넨 진담이셨을 거라 생각하며 ~!!
어제가 어버이 날이었는데 이상하게 오늘 더 어머니가 보고 싶으네요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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