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싸게 사려는 심리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

in #kr6 years ago

중고차 매매 시장에서 한참 활동하고 있을 때, 손님에게서 가끔 이런 질문을 받곤 했다.

카니발 3년된 중고차를 600만원에 판다는데 진짜에요?

무조건 가지도 말고 전화도 하지 말라고 했다. 아주 강하게..

그럼에도 새벽 일찍 올라가서 낭패를 당하고 대파된 차를 비싼 값에 사 와서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본다.
자동차 관련 법적인 부분에 해박하신 분이 도와주셨다. 전화 확인, 현장 확인, 유관기관 신고 등 강하게 항의를 해서 피해를 최소화 했다.

뉴스에도 피해사례가 종종 나오는데도 허위광고는 계속 나오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계속 생겨난다.
만나본 손님 가운데는 판사임에도 자동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그 조차도 당해버린 사례가 있다.
오랫동안 유학생활을 하다 귀국하신 분도 올라가 봤다가 내려왔는데, 그 이후로 휴대폰 문자로 참을 수 없는 모욕적인 문자를 보내온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갔지만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싼 차량 광고는 무조건 외면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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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에서 ... 마음이 마구 요동치면 커피 향기 즐기면서 잠시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

키오스크 188000원이면 살 수 있다는데요?

어제는 키오스크 관련 문의를 받았다. 키오스크 관련 구입이나 임대조건 등에 대해 알려드렸다. 내 일은 아니지만 일단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알려드렸다.

보통 구입시 용도, 크기에 따라 180만원부터 600만원대 까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임대를 하게 되면 월 12만원~20만원대로 형성된다.

한번 설명을 드리고 10분 뒤에 같은 분이 또 전화왔다. "거기 포스 하는데죠?"
하면서.. 그러면서 같은 번호인 줄 몰랐다 보다.

가격이 너무 비싼데.. 어떤 업체는 188,000원에 키오스크 구입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

여기저기 많이 알아보셨나보다.

가장 저렴한 기계 임대료도 한달에 12만원 정도 되구요. 포스도 구입하려면 100만원 가까이 해요. 한번 더 알아보세요. 사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손님은 멋쩍어 하시면서 전화를 끊는다.

카드체크기 초장기 보급하는 시절에 공짜, 무료 라는 명목으로 광고를 한 곳이 많았다.
계약 당시 돈도 내지 않고, 계약서를 작성한다. 그런데 계약서는 3장짜리가 겹쳐져 있다.

여기에 싸인만 하시면 되세요.

싸인을 하는 순간. 가맹점 사장님은 무료인 줄 알았던 카드 체크기를 36개월 캐피탈 할부로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주 거래 통장을 사용하다보니 3-4일에 한번씩 들어오는 카드매출 입금이 하도 많으니, 월 11000원 할부 비용 나가는 것도 확인을 하기 어렵다.

문제는 폐업을 한 이후이다. 그 통장은 사용을 하지 않는데, 난데없이 신용불량 경고문이 날라온다. 그제서야 자신이 캐피탈 할부를 받은 후 연체를 하여 신용등급이 하락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런 사례가 많았다. 약 40만원 가까이 되는 금액이지만 그 몇 십만원 하는 금액이 신용을 통채로 갉아먹게 되는 것이다.

창업을 하시는 분들은 가급적 싸게, 비용이 나가지 않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어쩌면 그만큼 절박하다는 반증이다. 그 심리 때문에 오히려 자세히 확인해야 할 사항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감정에 의해 움직이기보다는 객관적이며 사실에 근거한 자료들을 기초로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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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너무 싼 건 일단 제쳐놓고 봐야 하는데...그래도 일단 가격이 싸면 사람 심리가...ㅎㅎ
그래도 중고차는 정말 가격만 보고 사면 안 될 거 같습니다.^^

싸다는 것.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감하면서도 마음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 ㅎㅎ.

사람들 관련 내용 재밌는 글이네요.행복은 언제나 제가 찾는 것이란 걸 느끼네요. 하나 추가해 갑니다~

감사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다보니 각 부분에 다양한 일들이 생깁니다.

공감되네요 늘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참 쉽지 않을 때가 많아요 ㅎㅎ

결정하기 전까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최대한 객관적인 자료도 얻어보고알아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중고차이야기는 엄청 많이 들었는데 역시 싸다고 좋은게 아니군요 잘알아봐야하는거네요!! jsquare님^^ 금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뉴스에 나온 이야기가 실제로 있는 이야기입니다. ㅎㅎ. 잘 알아보고 해야 해요

아주 공감이 되는 글이네요. 싸게 파는 건 다 이유가 있죠 ㅎㅎㅎ

감사합니다. 특히나 자동차는 가격이 싼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ㅎㅎ

주로 저렴한 걸 찾는 제게 경종을 울리는 글이네요. :) 팔로우하고 자주 놀러올게요.

안녕하세요. 감초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살면서 분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ㅎ 자주 뵙겠습니다.

세상 모든 물건에는 정상적인 원가와 마진이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무조건 싼 것만 찾죠. 그러다보니 살아남으려면 파는 사람은 양아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모든 걸 배우고 해결할 지식이 없다면 싼 것보다는 믿을 만한 업체를 고르는게 더 중요합니다.

마진 부분이 민감하다보니 말씀하신대로 그런 현상이 계속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중고차 시장도 정부의 세원 확보 방침에 따라 점점 더 마진이 박해진다고 하네요. 이런 가운데서 신뢰를 줄 수 있는 업체를 만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당한 세수 확보도 좋지만 결국 양심적으로 장사하는 사람은 손해보고 어떻게든 빠져 나가는 사람은 돈 버는 구조더군요.
진짜 믿을만한 업체랑 거래하는 거도 힘든 세상이네요

이거 제가 항상 주변에 하는 말입니다. 30만원 짜리를 5만원 아껴서 25만원짜리 중고로 사려다가 아예 25만원을 다 버리는 수가 생긴다고요... ㅎㅎ 주식을 살때도 마찬가지고요. 너무 과도하게 싼 주식은 위험하구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때로는 제 값을 주고 사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ㅎ

잘보고갑니다~ 뜨끔했네요;;

아무래도 싼 정보가 있으면 눈여겨 보게되는데
항상 함정이 있더라고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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