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한테 배우는, 바르게 잠자는 자세-습관의 힘(#33)

in #kr6 years ago

잠버릇2.jpg

다들 어떻게 주무시나요? 잠을 잘 잔다는 거는 복 가운데 큰 복일 것입니다. 잠이 들면 자신의 자세를 모르겠지요. 하지만 잠들 무렵에라도 나름 취하는 자세가 있을 겁니다.

아마도 잠을 잘 잔다는 기준은 그 끝이 없지 싶습니다.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세계니까요. 반면에 잘 못 자는 기준은 분명합니다. 밤늦게 무얼 먹고 잔다거나, 웅크리고 잔다거나, 엎드려 잔다거나, 코를 곤다거나....

저는 그동안 한쪽으로 조금 웅크리듯 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잠자는 자세를 아주 새롭게 보게 되었습니다. 아기 덕에.

최근에 아기랑 한 보름쯤을 같이 지낸 적이 있습니다. 놀 때도 예쁘지만 잠 잘 때 그 표정이란! 그런데 놀라운 건 잠자는 자세입니다.

사진에 보듯이 만세 부르듯 잡니다. 아기는 하루에도 여러 번 잠을 잡니다. 잘 때마다 그렇습니다. 이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우리 아기만 그런가? 인터넷으로 ‘아기 잠’ 이렇게 검색을 하니 대부분 이렇게 자더라고요.

이건 바로 자연이 알려주는 건강법이라 믿습니다. 아기가 잠에 대해 지식이나 정보를 갖는 게 아닙니다. 배운 적도 없고, 가르쳐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연스런 몸짓이지요. 그렇기에 더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때로는 자연이야말로 가장 좋은 스승이기도 하니까요. 제가 ‘몸살림 운동’을 배운 적이 있는 데 거기서 하는 ‘방석 숙제’하고도 맥이 통하는 자세입니다.

일단 아기 따라 한번 자세를 취해봅니다. 아주 편안합니다. 세상을 다 가진 듯 뿌듯합니다. 세상을 다 받아들이면서 가겠다는 몸짓입니다. 자면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는 자세입니다. 잠 잘 때 많이 나온다는 성장 호르몬도 한결 잘 나올 거 같은 느낌입니다.

아기들은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을 한다고 합니다. 어른은 일부러 해야 하는 데 말이지요. 아기 자세는 바로 복식호흡을 충분히 잘 할 수 있게 하는 자세입니다. 두 팔을 활짝 피면 가슴은 저절로 펴집니다. 호흡을 가장 깊이 할 수 있는 자세가 되는 거지요.

어른은 습관으로 굳어져, 아기처럼 잠자는 동안 계속 하기는 어렵습니다. 잠들면 예전 버릇이 나올 테니까요.

하지만 잠들기 전이라도 아기처럼 누워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갈비뼈가 가슴에만 있고 배에 없는 건 복식호흡을 위해서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습관이란 무섭습니다. 하루하루는 보잘 것 없는 것 같지만 한 달, 일 년, 십 년....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숨이라는 것도 쌓이고 쌓이면 그 결과는 엄청 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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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 자는 걸 유심히 봐야겠네요..ㅎㅎ
전 저렇게 자면 잠이 안와서 항상 모로 누워 자요..
그래야 왠지 편하다는...

저도 유피님과 비슷한 습관으로 굳어진 거 같아
되도록 아기 흉내라도 내 보자고 ㅎ

아이한테도 배울수 있는게 있군요^^ 아이 자는거 보니 저도 제 자는 모습이 궁금하네요ㅎ

찬찬히 보면
거의 다 배울 거리지요^^

일리있는 말씀이네요...
예전에 어딘선가 과학적으로 아기들의 잠자는 모습 과 건강과의 관계
를 연구해논 리포트 본거 같은데..
어른들이 점점 더 몸을 움추리는 자세가 되어가죠..
저는 가끔 스트레스 심할때는 자면서도 어깨가 경직되어 있는거 느낄때 있어요
그럴때는 플어주려고 하는데 릴렉스가 더 쉽지가 않아요...
오늘부터 잠 자세도 체크 해 봐야겠군요 ㅎㅎ
따뜻한 밤 만드세요!

그런 논문이 있다면 꽤 내용도 괜찮은 듯 싶네요^^
고맙습니다

아 정말 그럴수도 있겠네요.
머리에 잡념이 많으면 잠이 안오죠. 나이가 들수록 고민거리는 더 늘어나니 더 잠이 쉽게 안 옵니다. 즐겁게 지낸 날은 금방 잠이 오는데 말이죠...

아기들은 순간 순간을 살겠지요?^^

저는 복식 호흡을 좀 하는편인데 잠은 저 아기와 비슷하게 자니까 옆에 자는 사람들이 싫어해서 손을 약간 모으고 잡니다.

그래서 잠만은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 지도 모르겠어요.

때묻지 않음 아가들에게 배울점은 너무 많죠
습관이 너무 많아져서 머가 좋고 나쁜건지도
모를때가 많은 것 같아요

자연스러움과 습관이 잘 조화가 되어야할 텐데^^

저도 웅크리고 자는 편인데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지가 않은것 같습니다^^의식이 깨어있을때도 복식호흡은 잘 안되더군요^^

자라면서 쫒기듯 사는 삶이
근본을 잊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씩 노력해보아야지요^^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만세 부르면서 자더라구요
아이들에게 배워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기들을 찬찬히 볼 수만 있다면
정말 배우고 느끼는 게 많습니다.

지금껏 6개월 가량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밤에 잠들기가 어렵고 자다가도 쉬이 깨어나 다시 잠들지 못하는...
이런 패턴이 계속 이어지는 군요.
아기의 수면자세를 보니 자세도 안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번 따라해봐야겠어요^^

저런.
현대인들은 몸을 쓰기보다
머리를 많이 쓰기에
기운이 상기되어
푹 자기가 어려운 환경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제가
열 흘 전에 포스팅한 108배를 링크할 테니
한번 보세요.

저도 새로 시작했지만
상기된 기운을 낮추는 효과가 큽니다.
https://steemit.com/kr/@kimkwanghwa/108-30

아이쿠 감사합니다!
108배 글 잘 읽었습니다. 머리에 늘 열이 가득한 느낌인 게 기운이 상기되어 그런거군요... 저도 어쩔수 없는 현대인인가봅니다ㅎㅎ
108배 한번 실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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