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 타로의 속담 이야기 | '속담 그림책'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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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어도 깜짝, 치과의사도 깜짝이라는 그림책을 참 좋아라 한다. 작가는 고미 타로, 1945년 도쿄 출생으로 그림책 창작 활동을 하며 독특한 작품을 다수 발표한 작가다. 일본 '산케이 아동 문학상'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독일 세계우수아동도서전 등에서 상을 받았으며, 작품으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질문 그림책』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 등을 펴냈다.

 속담을 알면 그 나라의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말도 있듯이, 속담이나 명언은 내게 참 관심있는 주제였다. 고미타로의 속담그림책은 옛날 언어를 쉽게 풀어놓은 책이다. 그중 기억에 남던 몇가지 속담들을 정리해본다.

너구리 잡기 전부터 가죽 값 계산한다
  - 아직 너구리를 잡지도 않았는데 가죽을 얼마에 팔지 생각하다니.. 욕심이 많으면서도 얼빠진 생각이란 뜻. 마치 이사할 준비도 못했는데 마레의 시원한 스튜디에 뿌리를 내리고 눈뜨면 땅다방에서 커피 한잔을 하는 그런 재밌는 상상과도 같은 급인듯.

도깨비에게 쇠 방망이
  - 이 속담은 꽤나 단순한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해가 쉽다. 원래 무시무시한 괴력을 도깨비가 쇠 방망이 까지 들면 천하무적이라는 뜻이란다. 비슷하게는... 북한에게 핵무기를, 또는 마크롱에게 소득세 올릴 권한을, 트럼프에게 민심을... 뭐 이런게 되지 않을까? 하하.

비 오고 땅 굳어진다
  - 비가 온 뒤에 땅이 오히려 굳어진다니. 이건 아직도 생태계(?) 과학을(?) 알지 못하는 내게 신기할 따름이다.

급해도 느긋하게, 초조해도 느긋하게
  - 한 가지 행동을 보면 그 사람 성격을 대충 짐작 할 수 있다고 한다.

말 귀에 경 읽기
  거룩한 염불도 말에게는 무의미하고 쓸데없다는 뜻이다. 최근에 느꼈던 일화를 '진심이란' 글로 올렸는데, 내용처럼 아무리 좋은 조언과 감사한 진심일지라도 그 가치를 모르는 상대에게 간다면 닿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맥락인듯 하다.


Originally posted on Layla. Steem blog powered by ENGR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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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소귀에 경읽기군요^^

거룩한 염불도 말에게는 무의미하고 쓸데없다는 뜻, 참 좋은것 같아요. 꼭 필요한 곳에 쓰여야 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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