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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족] 장례와 잔치

in #kr6 years ago (edited)

날궂이

아직도 노모는 나무라실 때
대체 뭐가 되려고 그 모양이니 그런다
아직 될 것이 남아 있다니 꿈같고 기뻐서
나 아직 할 것이 남아 있다니
눈물겹고 기뻐서

내리는 비를 피하고 있는 처마 밑
누군가 날씨가 어째 호되게 꾸중 들은 날 같냐
하니까 누군가
엄마한테 흠씬 매 맞고 싶은 날이야 그런다
자신보다 더 젊은 엄마 사진을 꺼내며
꾸지람 속으로

김혜수, 『이상한 야유회』

눈물이 핑 도는 칼님 글이었네요. 애꿏은 눈시울만 벅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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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 르캉님이 써주신 시 덕분에 저도 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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