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 이해와 거래전략: 은/금 비율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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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시자 "찰리 리"는 라이트코인에 대해 "비트코인이 금이면, 라이트코인은 은이다. 편하고 부담없이 거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해왔는데요.

라이트코인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를 (주로 "디지털 메탈리즘" 시각에서) 역사적 은/금 비율의 움직임과 비교해보고, 그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펴, 거래시 어떤 관점을 갖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볼께요.

"디지털 메탈리즘"은 지난 글 중반에 설명되어 먼저 보시면 좋습니다만 옵션입니다.

비트코인캐시 논쟁 이해와 관련 거래전략: 디지털메탈리즘과 인프라구조적상호주의 사이에서


은/금 비율 추이



① 은/금 비율의 역사(과거~1975년)

현재 1oz당 은 16.4$, 금 1,293$로 은/금 비율 1.27%, 금/은 비율로는 79배입니다.
(참고: LTC 125$, BTC 7,700$ 기준, LTC/BTC 비율은 1.62%, BTC/LTC로는 62배)

오래 전 사람들은 태양/달의 회전주기를 고려하여 은과 금을 13배수(=은/금비율 7.7%, 1/13)로 교환했었고, 예상 매장량 차이 기준으로는 약 15배(= 6.7%, 1/15)로 봐왔습니다.

실제로 독립 후 미국은 (영국 금화와 스페인 은화를 혼재하여 쓰던 중) 1792년, 당시 재무장관이 주조소에서는 15배를 지키라고 공식화합니다. 이를 Mint ratio라고 하는데요. 그러나 현실에서는 채굴량, 유통량 등에 따라 교환비율이 큰 차이를 보입니다. 금광 발견이 많을수록 금 채굴이 늘어 상대적으로 금값이 떨어지고, 반대로 은광 발견이 많아지면 은값이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금값이 떨어지면 금 수요가 늘면서 재차 회복됩니다.

이렇게 금과 은을 두 바퀴 축으로 하는 금은본위제하에서 그 교환비율의 급등락으로 화폐가치 안정이 어렵게 되자, 1873년 결국 이를 폐지하고 금본위제로 가게 됩니다. 은이 공식화폐에서 제외되면서 통화량을 감소시켜 당시 경기에 일정부분 타격을 주게 되죠. 이것이 당시 대불황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금은본위제로 돌아가자는 입장에서 발간된 동화가 "오즈의 마법사"일수도 있다는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동화속 오즈의 마법사 vs 경제현실속 OZ.의 마법사

금본위제도는 거듭되는 세계대전 등으로 점차 한계를 보이면서 브레턴우즈체제를 거쳐서 폐지되고, 달러기반 종이화폐(fiat money)제도가 생겨나게 됩니다. 대신 이 무렵(1975년) 은과 금선물이 현 거래소에서 공식거래되는데요. 아래 차트는 그래서 1975년부터 현재까지의 은/금 비율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② 은/금 비율의 역사(1975년~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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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금 비율 추이, 1975년~現>

위 차트를 보시면 4 스테이지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①스테이지는 은/금 비율이 3%에서 7%대까지 급등했다가 1%로 급락했던 때입니다.

과거 미국은 추정 매장량을 근거로 금과 은의 교환비율을 15배로 공식화하였지만, 그 후 1975년 거래소 상장 무렵까지 대체로 32배 수준(=3.125%, 1/32)에서 거래가 많이 되어 왔습니다. 아무래도 은은 공식화폐도 아니었고, 금이 더 채굴이 어려워 유통량 기준으로는 매장량 기준 15배 대비 훨씬 희귀했고, 금 수요 자체도 높았기 때문이었겠죠.

당시 석유파동 발생으로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그 헷지를 위해 실물자산이 필요했는데, 금과 은중에 은이 저평가되었다고 본 세력(=석유재벌 헌트 가)이 은을 지속 매입합니다. 담보대출로 계속 늘려갑니다. 그래서인지 1975년 상장 후 3%수준에서 거래되던 은/금 비율은 일시적으로 7%를 찍기도합니다. 매장량 기준 15배가 은/금 비율로 약 6.7%수준(=1/15)이므로 아주 근거 없는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물론 당시에는 금이 100$, 은이 3$ 수준으로 절대 가격 측면에서는 은이 저평가되었다고 볼수도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이때 헌트 가가 사들인 은의 총량은 100억$정도로 전세계 유통량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렇게되자 위기를 우려한 연방준비은행은 인당 은 소유량 상한을 규정하는 대책을 내놓습니다. 이로 인해 은 매도가 늘면서 1980.3.27일 대폭락하면서 실버 목요일로 불리게 됩니다.

②스테이지는 은의 암흑기입니다. FRB의 은 소유 상한 설정, 헌트 가의 은 손절 및 은 폭락 충격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은 소유에 대한 불안을 주었고, 은은 20년 이상 바닥을 기게 됩니다.

③스테이지는 리만사태가 터진 금융위기 무렵입니다. 달러기반 종이화폐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면서, 금과 은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됩니다. 사토시가 논문을 낸 시점도 이때이지요. 그는 논문에서 비트코인을 달러기반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규정하면서, 비트코인 코어 진영에서는 이를 "디지털 메탈리즘"시각에서 소위 "디지털 골드"로서 비트코인을 바라보게 됩니다. 먼저 금이 1,900$ 근처까지 급등했고, 절대가격이 크게 저렴한 은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은도 50$근처까지 급상승하게 되는데, 금보다 비율 측면에서 많이 오르게 됩니다.

④스테이지는 은/금 비율 안정화 시기입니다. ③스테이지에서 금융위기를 맞으며 은의 가치가 빛을 발했지만, 위기가 안정되는 양상에서 다시 금과 은의 가격은 낮아지고 특히 은의 산업용 수요가 늘어나면서(자동차, 반도체 등) 산업용 은 가격은 국가별로 규제를 많이 받게 됩니다. 원래도 금 대비 약하던 가치저장 기능이 산업용수요 급증으로 더욱 감소하게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은/금 비율은 점차 낮아지면서 1%초중반대에서 유지됩니다.

매장량이나 유통량 등을 근거로 보는 관점에서는 금과 은은 15배~50배 사이에서 교환되어야 하므로 은이 저평가되었다고 보고 있으나, 중앙은행의 꾸준한 금 비축수요, 신흥국의 금 가공수요 확대 및 은의 산업용수요 확대에 따른 가격규제 등으로 인해 현실은 그 반대로 가고 있고, 금/은 비율의 배수는 상장이래 평균 64배 이상이었으며 현재는 79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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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년 은/금 비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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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은/금 비율 추이>

30년, 1년간 은/금 비율 추이를 확대해서 보시면 좀 더 잘 보일 것입니다.


은/금 비율 변화의 이론적 원인



ⓐ 공급량증감율 및 은/금 상호간 대체 민감도

일반적으로 공급량이 더 빠르게 감소하는 자산의 가격은 상승합니다. 현재 금의 채산성은 원가를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입니다.(금값 1,293$, 직간접 채굴원가 대략 1,100~1,200$) 그에 비해 은은 채산성이 좋습니다.(은값 16.4$, 직간접 채굴원가 대략 9~10$)

그러면 은 공급량이 더 빠르게 증가하겠지요? 이로 인해 금 공급량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금의 가격이 더 오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은 귀금속 소비 측면에서는 은으로 대체하는 민감도가 높습니다. 비싼 금 대신 저렴한 은 장신구를 구매하는 것이죠. (안 그런 사람도 많습니다만...) 그러나 금 가격이 내렸다고 해서 은 대신 금으로 전환하는 대체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결국 채산성에 따른 공급량증감율 관점에서 현재는 금 가격이 더 오르는 추세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은으로의 대체민감도도 높기 때문에 은 가격도 오르면서 비슷한 은/금 비율을 유지하게 됩니다. 최근 은/금비율 추이를 보시면 큰 변화가 없이 안정화된 것을 알 수 잇습니다.

ⓑ 금리 및 경기

2000년대 들어 금과 은 가격을 변화시킨 가장 큰 요인은 금리입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안전자산으로 선호되고 있기 때문에, 큰 경기침체 국면에서 저금리와 맞물리면 가격이 크게 오르고, 경기회복 국면에서 고금리가 될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큽니다.

다만, 달러기반 종이화폐 제도하에서 화폐공급량이 크게 늘었고 아직은 저성장 시대라 금리가 과거처럼 아주 높아지지는 못할거라는 기대가 높아져 있어, 금은 과거 대비로는 많이 오른 가격대에서 유지가 되고 있고, 다시 큰 경기침체로 가는지를 보면서 호시탐탐 가격상승을 노리고 있기도 합니다. 미 경기가 호전되며 미 금리가 3%근방까지 꽤 올랐지만, 한국 등 일부 국가의 경기상황은 이미 경기회복을 마감하고 미국보다 먼저 하락국면에 진입하는 신호도 많이 있어서, 채권 쪽에서는 현재 경기상태를 금리가 많이 오르기 어려운 완만한 약세장 mild bear market으로 보고 있기도 한데, 이런 점도 금 가격이 안 떨어지는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중앙은행 등의 가치저장용 비축수요가 많은 금이 상대적으로 실수요가 많은 은 대비 금리에 특히 민감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산업용 수요

금과 은 모두 산업용수요는 활발하며, 특히 은이 규모 면에서 금의 10배 수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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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주로 신흥국 쥬얼리 시장 가공수요이며, 상대적으로 선진국 쥬얼리 시장은 미미해지고 있고, 나머지는 전자/의료(금니 등)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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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사진 등 전통적 수요는 급감했으나, 귀금속/의류, 전자/배터리, 태양광 등 다른 신산업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공수요가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은 매수수요의 75%이상이 산업용 가공수요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산업용 수요 증가는 금은가격의 상승요인이지만, 은은 특히 쥬얼리 이외의 산업에서 가공수요가 많기 때문에 산업발전을 위한 가격 규제를 받기도 하여 은 가격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과 은, BTC와 LTC : 그 유사점과 차이점


① 유사점

BTC와 LTC도 디지털 골드와 디지털 실버로 작동되도록 설계 및 마케팅하는 점

BTC 최대 발행량은 2,100만개이나, LTC는 8,400만개이며 블록생성속도는 BTC 대비 4배 높여서 결과적으로는 매장량 4배, 공급량 4배가 되어, 유통량 측면에서 보면 마치 16배 정도로 LTC가 많이 발행되는 것처럼 연출됩니다. LTC가 늦게 발행을 시작해서이긴 해도, 금/은 교환비율이 매장량을 근거로 초기 15~16배 수준에서 출발했다는 점과 유사한 느낌을 주지요.

비트코인 캐시와 마찬가지로 LTC도 빠른 하드포크 등으로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있으나, 캐시와 달리 실거래 확대에는 다소 관심을 낮춘 모양새입니다. 일정부분 "디지털 메탈리즘" 에서 추구하는 가치저장 기능이 자리잡는게 거래활성화보다 먼저라는 모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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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은 사토시 기준 LTC가격, 파란색은 LTC 시가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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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은/금 비율 추이>

최근 5년간 은/금 비율추이와 LTC/BTC가격비율 추이가 큰 틀에서 비슷한 점

현실의 은/금비율처럼 LTC/BTC가격비율도 상장시에는 3%전후로 당당하게 출발하지만, 이후 1%이하로 떨어져서 현실의 은/금 비율 대비 더 낮은 수준에서 오랜기간 주춤했으며, 작년부터 BTC가치가 높아지면서 "디지털 골드"로서의 역할을 조금 하게되자, 비로소 LTC도 "디지털 실버"라는 미명 하에 시총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며 BTC대비 상대적 급등하여 현실의 은/금 비율 대비 모자라던 부분을 따라잡았고, 최근에는 은/금비율을 조금 상회하는 절대값 수준에서, 비율로는 1~2%사이에서 하향 안정화 양상입니다.

② 차이점

LTC는 BTC 대비 (유통량은 16배인듯 보여도), 결국 총발행량은 4배만 많다는 점

BTC는 2,100만개, LTC는 8,400만개를 비슷한 시점에서 각각 채굴완료되도록 제한 설계되었습니다. 은처럼 예상매장량 기준 금보다 15배 이상 많은 것과 크게 다릅니다.

LTC는 디지털이므로 가치저장/결제 수요를 제외한, 산업용 가공수요가 부재한 점

금 수요는 사실상 가치저장 혹은 쥬얼리 수요이나, 은은 금과는 달리 산업용 수요가 약 75%이상 될 정도로 기본 매수수요세가 있어 가격하단을 지지요인이 되지만, LTC는 산업용 수요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 지지 요인이 약합니다.

따라서 BTC 대비 발행량은 4배에 불과함에도, 은처럼 75%에 해당하는 산업용수요가 없기 때문에 즉 1/4(=25%)만큼만 가치저장 혹은 실결제수요를 가질 것으로 은에 미루어 예상할 수 있기에, 그 4배는 실제적으로 결국 16배로 여겨지긴 합니다.

찰리 리가 이런 부분까지 고려했다면 똑똑하네요.


라이트코인 접근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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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비율 추이, 1975년~現>

앞서 말했듯, 현재 1oz당 은 16.4$, 금 1,293$로 은/금 비율 1.27%, 금/은 비율 79배입니다.
금/은 비율의 역사적 평균은 64배 이상입니다.

LTC 125$, BTC 7,700$ 기준, LTC/BTC 비율은 1.62%, BTC/LTC로는 62배이구요.

LTC/BTC가격비율이 현실의 은/금 비율 대비 0.35%높고, BTC/LTC로는 금/은 비율의 역사적 평균 수준 근처에 위치한것이지요.

① BTC가 "디지털 골드"로의 자리잡음새가 강화되는 안정적 양상에서는
(BTC가 기존 달러기반 종이화폐체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하나의 대체화폐로서 잘 작동)

LTC/BTC가격비율은 기본적으로 현실의 은/금 비율을 추적하되, 은/금 비율이 낮을수록 그보다는 상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LTC가 여러모로 금과 은의 관계처럼 BTC를 보완하는 대체재 관계로 설계 및 마케팅이 먹혀들고 있는 점, 최근 5년 즉 LTC상장 이후 LTC/BTC비율 추이는 현실의 은/금비율 움직임과 큰 틀에서는 유사했고, 작년 이후 BTC의 디지털 골드화가 가속화되면서부터는 특히 묻혀있던 디지털 실버로의 가치가 조명되며 LTC가 더 부각되면서 LTC/BTC가격비율이 현실의 은/금비율을 조금 상회하는 모양새라는 점 등을 근거로 합니다.

은/금비율을 상회할 가능성의 논리는 LTC, BTC간 발행량 차이가 4배이기 때문에, 아무리 채굴속도 4배 때문에 유통속도가 16배로 보인다한들 일시적인 수급 착시이며, 초장기로 본다면 은/금의 예상매장량 차이인 15~16배 대비 펀더멘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은보다 LTC가 덜 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만 LTC/BTC가격비율이 현실의 은/금 비율을 상회하는 정도는 대체로 미미할 것입니다.

은처럼 75%에 달하는 산업용수요가 없어서, 소화가능한 실질적인 LTC수요 역시 은 수요의 1/4정도라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서도 LTC가 BTC 대비 16배 있는 셈으로 가정할 수도 있겠지요.

상회폭을 미미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는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있는 LTC의 발행량 문제입니다. LTC 현 발행량은 5,600만개 수준으로 최대 발행량인 8,400만개까지 현재까지 발행량의 50%인 2,800만개나 발행이 남았기에, 이미 1,700만개를 발행하고 현 발행량의 24%인 400만개만 남은 BTC와 비교할 때 부담스런 공급량이지요. LTC의 채굴속도를 높여 BTC와 채굴종료시점을 맞춰놨기에, 위 문장에서 말한 16배 있는 셈이라는 논리가 맞으며 향후 발행량이 많다는게 실제적인 매물압박은 아니지만, 같은 가격으로 LTC와 BTC가 유지되더라도 더 많은 발행량으로 인해 LTC의 시가총액 상승률은 BTC의 그것 대비 훨씬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로인해 LTC가격의 상대적 상승한계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62배 수준인 BTC/LTC비율은 현실의 금/은 비율 역사적 평균인 64배와 유사하며 비교적 적정 수준으로 보입니다. 발행량 4배, 채굴속도 4배, 실질수요 1/4배이므로 채굴완료 직전까지도 LTC의 순간공급량은 BTC 대비 64배 흔한 느낌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② 반대로 BTC가 크게 부진하는 경우에는

LTC/BTC가격비율은 악화되고 차츰 회복할 것입니다.

대안화폐로서의 디지털 골드의 지위가 매우 불안해진다면, BTC/LTC 모두 타격을 입겠지만, 우선 LTC의 타격이 더 클것입니다. 금 가격이 하락하면 은에서 금으로 넘어가는 대체수요가 생겨나 은 가격도 하락하나 산업용 은가공수요가 상당하므로 은 가격 하락을 일정부분 방어해주지만, LTC의 경우에는 은처럼 고정매수수요는 없기 때문에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논리입니다.

다만, 과거 BTC 급락시 비트코인 캐시의 움직임을 보면, 캐시/BTC비율이 나빠지다가 어느 지점에서는 재차 회복되는 흐름이 나왔지요. 이것은 캐시는 목적면에서 현금 취급을 받는 코인이기 때문에 현금의 실사용수요는 어느정도 고정되어 있어서 크게 급변하기 어려우므로, BTC가 하락한다고 해도 지급준비율 개념과 유사하게 일정정도는 결국 유지해줘야 한다는 개념이 작동하기 때문일 건데요. 물론 BTC가 결국은 회복할거라는 믿음 하에서만 타당한 논리이죠.

반면 LTC는 실사용수요도 있겠지만 결국은 BTC를 보완하는 디지털 메탈리즘 사상을 가진 코인이기 때문에, 고정매수수요가 약해 BTC급락시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게되는데다, BTC로 옮기는 수요까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BTC부진시 초기에는 LTC의 타격도 상당할 것입니다.

BTC가 망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작동한다면, 결국은 LTC/BTC비율은 일정정도 나빠진 뒤 회복에 나서기 마련이지만 코인특성상 비트코인캐시만큼 그러하지는 못할 겁니다.

③ 비트코인 초급등세라면

이때도 LTC/BTC비율은 다소 나빠지고 추후 다소 회복할 것입니다.

금 가격이 오르면 은으로 대체수요가 생겨나면서 은도 오르기 마련이지만, 기본적으로 은 수요가 빠르게 급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시적인 BTC가 초급등시에 그만큼 LTC로 대체하는 수요가 생겨나기는 힘들 것입니다.

물론 BTC가 초급등 이후 절대가격이 매우 높은 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너무 비싸진 BTC 매수에 부담을 느끼고, LTC를 매수하는 수요가 좀 늘면서 LTC/BTC비율은 차츰 개선될 것입니다.

④ 접근 유의점

이런 이론적인 접근에도 불구하고,

LTC는 과거 적은 거래량으로 급등락하면서 BTC와의 가격 괴리를 맞춰온 경력이 많습니다. 이런 접근은 단기적 시각보다는 중장기적 시각 혹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관점에서 활용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지분 분산이라는 훌륭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창시자가 사상최고점 부근에서 보유 LTC를 전량매도했다는 점 등에서 과연 "디지털 실버"지위 강화와 은처럼 실가공수요가 없는 디지털 자산임에도 적당한 거래/결제수요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나아가는가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모든 내용은 개인적 정리 차원이니, 단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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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보고 싶었던 글인데, 못보았다가 지금에야 보네요.

btc 와 bch 를 가치저장의 금과 지준율에 따른 현금에 비유하고
또 다른 글의
btc 와 litecoin 을 가치저장의 금과 편리한 거래 수단의 은에 비유하는
홍보 논리나 생각 재미 있네요.

코인 투자들이 얼마나 그것을 알고 투자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개념으로 가치가 형성되어 ?? 가고 있는 것도 재미있네요

네 저도 공부차원에서 정리해 본 정도입니다.

초기에 찰리리가 라이트코인에 대한 포지셔닝을 잘한 측면도 있지만, 라이트코인이 그만큼 오랜 기간 버텨 온 코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냥 금/은 히스토리를 통해 btc ltc를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해보자는 정도로 편하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금/은 히스토리나 상황에 의존해서 btc ltc를 거래하는 것은 유의할 점이 많을 것입니다.

정리하신 내용은 잘 보았습니다.
저도 그래서 소액으로나마 은화를 투자하려고 합니다.
헌데.. 금/은을 비트와 라이트코인에 비유하는 것이
합리적인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코인에 대해 모르긴 하지만...

네 그래서 "디지털 메탈리즘" 관점에서 접근이라고 서두에 적었는데, 제목에는 너무 길어서 뺐습니다. 멘트 감사합니다. 편한 오후시간 보내세요^^

라이트코인을 저도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요.
과연 라이트코인을 '은'으로 봐야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얼마 전부터 조금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ㄷㄷㄷ

어떤 뜻으로 하신 말인지 대강 이해가 됩니다.

재미있는 비교라고 생각됩니다^^

네.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저는 라이트코인 투자자입니다. 암호화화폐의 성능 및 기능만을 비교한다면 최근 암호화화폐(에이다, 이오스, 트론, 네오, 이더리움 등등)에 비해 라이트코인이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블록체인이 지금까지(6년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자체로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저도 라이트코인에 몰빵하지는 않습니다. 다만...라이트코인이 암호화폐투자시 포트에 넣어서 꿀을 빨아도 될 만한 종목같다는 이야기 입니다...ㅎㅎ...좋은글 잘읽었읍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제 경험에도 라이트코인은 속도/수수료도 무난하고, 나름 디지털실버를 잘 표방하고 있어
비트코인 대비 라이트한 가치를 잘 담아내면서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괜찮은 코인으로 봅니다.
모쪼록 두 코인이 시너지를 잘 내주었으면 하네요.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내공이 느껴지는 흥미로운 분석 잘 봤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휴일 편안하게 보내세요^^

좋은 포스팅 잘 봤습니다. 저는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은 발행량이나 채굴 난이도 같은 산술적인 설계 기준으로 접근했을 때는 라이트코인의 적정가가 비트코인 대비 25%에 해당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요. 발행량이 4배로 설정이 되어 있고 대부분은 비트코인의 설계에서 포크되었으니까요. 그런데 항상 요새는 라이트코인이 그 아래의 가격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네요 ㅠㅠ

그 부분에 대한 생각도 포스팅 잘 보시면 좀 담겨 있습니다만, 특정 관점에서 맞춰서 해석해 본 제 사견입니다. 저도 무조건 이렇게 하겠다 이런 것은 아니구요. 시장은 대응의 영역이라는 말도 있으니 뭐 매매는 별개의 문제로^^ 사실 거의 뭐 pairs trading 개념으로만 아무 생각없이 해왔기에 공부 좀 해봤어요. 의견 감사하고, 편한 시간 보내세요^^

오히려 단순한 산술적인 가격 비율보다 @lostmine27님의 자세한 분석이 더 여러 가능성 측면에서 맞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D

네 의견 교류 겸해서 좀 긴 글이지만 올려봤습니다. ^^

정성들인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너무 초보적인 질문일 수도 있으나, 다른 암호화폐들이 라이트코인 대신 "은" 의 역할을 할 수는 없는 것인가요?

크 포스팅을 해야 할 정도로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요 ㅎㅎ 일단 디지털메탈리즘이라는 특정 시각으로 접근해 본 것이라서요.

너무 전문적이고 어려운 글이네요... ㅠㅠ
그래도 좋은 글이란 느낌이 듭니다. ^^
감사합니다.

네 좀 그런면이 있습니다. 코인판이 아직 그렇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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