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s Daily] 꽃, 봄 그리고 할머니...♡ (당신의 소확행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동네에 장미가 한창입니다 :-)
저희집도 펜스를 따라 자리를 잡은 핑크색, 흰색 장미가 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요ㅎㅎㅎ
아까 현관에 휠체어가 세워져 있길래 할머니가 어딜 나가셨나 내다보니
장미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마실을 나오신 거였어요~
혼자서는 아직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꽃이나 식물 가꾸는 걸 워낙 좋아하셔서 늘 저희가 할머니의 손발이 되어 모종을 사다 심고, 물을 주며 관리한답니다 ^ ^
할머니의 행복한 표정이 하도 예뻐서 연신 셔터를 누르는 손녀딸을 보시더니
아예 포토존으로 들어가 포즈를 취해주시는 귀요미 할머니 > <♥
한송이한송이마다 향기도 미묘하게 다른데 향수를 싫어하는 저도 이런 향을 판다면 일등으로 줄서서 사재기 할 정도로 향기가 너무 예쁘더라구요ㅎㅎㅎ
사실 저는 프리랜서이다 보니 온종일 집에 있어도 집이 곧 일터라 막상 여유를 갖고 정원에 나오는 일이 드물어요~
(오늘도 커피마시러 내려왔다가 할머니 찍어드리고 싶어서 급 나온 거...ㅋㅋㅋㅋ)
나온 김에 정원 이곳저곳을 살펴보니-
제가 신경쓰지도 못하는 사이에 피망이 탁구공만하게 자랐네요 :D
흰 어미와 붉은 아비 사이에서 태어난 이 철쭉은 여적지 시들지 않고 관심과 애정을 기다리고 있던 걸까요...?ㅎㅎㅎ
쌀쌀하던 날, 도타운 외투를 입고 나와서 심었던 알 수 없는 식물은 빨간 백합으로 피어나 제게 인사를 하구요 :D
곧 노오랗게 몽우리를 터뜨릴 이 아이는 언제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이렇게도 예쁘고 탐실하게 자라 주었네요...♡
그러고보니 돌아가실 뻔 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신 할머니를 처음 저희집으로 모셨을때 선물처럼 뿅 자라났던 수선화, 직접 꽃시장에서 사다심은 수국과 작약, 식물도감에서나 볼 것 같은 키가 큰 아이리스, 끝도없이 자라나 놀라움을 주었던 나리꽃과 백합들...
작년에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오늘은 어떤 꽃이 새로 피었나' 설레며 정원에 나와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는데 무엇이 그리 바쁜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이 고운 것들을 다 놓치고 지나간 것 같아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네요 > <
내일은 아침에 일어나면 할머니랑 창가에 턱 괴고 엎드려서 오늘은 어떤 꽃이 봉우리를 터뜨릴 지에 대한 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해봐야겠습니다 ^ ^
이웃님들도 바쁜 일상에 놓치고 있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이 있으신가요?
함께 나누고 공감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저에겐 소확행이 될 것 같네요 :-)
나도 내가 프리랜서라서 이것저것 사소한 일을 잘 할줄 알았더니
아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쁜 꽃들이 가득한 집이군요 ㅎㅎ
아름다운 분들이 가득한.....^^
어제밤 사무실을 나오는데 밤공기가 얼마나 시원하던지요
또 한잔 했지요 ㅎㅎㅎ
꽃이 거니는 정원에 할머니가 활짝 피었네요! ^^
날마다 새로운 꽃을 본다는 것은 참 행복인것 같습니다.^^
저에게 소확행은 아이들이죠 뭐 힘들어도 아이들 웃음을 보면 피로가 가시는... 뭐 때론 웬수같기도 하지만요 ㅎㅎㅎ
꽃들도 너무 이뿌고 할머니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십니다^^
마니주 님 그림자도 웃고 있는듯~~~
할머니와 함께 행복해하시는 마니주님 모습이 상상되서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지네요! ㅎㅎ
제 소확행은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맛있는걸 먹는 그 순간인 것 같아요 키키
놀러가고 싶다......ㅠ.ㅠ
그러고보니 올해는 여유를 갖고 꽃을 본 적이 없네요. ㅠ 그래도 이렇게 나마 꽃 구경을. ㅋㅋ
저의 소확행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 한 잔 하면서 수다 떠는 거 같아요. 그때만큼은 넘나 행복한. :)
저도 요새 길에 장미가 피어있는거 보고 역시 5월의 여왕이구나 싶더라구요!
풍성풍성 너무 이뻐서ㅋㅋ
마니주님 집 주변에 예쁜 꽃들과 푸르른 나무들이 많아서 너무 좋은거 같아요+_+
언니집 볼수록 느끼지만 너무 아름다워! ㅎㅎ 할머니가 진짜고우시다잉~~ 우리도 이렇게 곱게 늙어요 언냐ㅎㅎ 그나저나 내 소확행은 일하고와서 저녁먹으며 남편과 소파에서 영화한편보는거? 진짜 꿀시간이야ㅠㅠ 매일 그시간만 기다리구있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