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

in #kr6 years ago

당신에게 화내고 있을 때,
사실 나는 나에게 화내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좋아했을 때,
사실 나는 나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나의 눈은 늘 밖을 바라보지만
그 밖엔 늘 내가 있습니다.

사랑도, 미움도
모두 내 안에서 나왔습니다.

많이 미안합니다.
나로 인해 상처 받았을 사람들.

많이 고맙습니다.
그래도 남아준 사람들.

당신이 나이고
내가 당신입니다.

우리 서로를 위해
더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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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말도 아닌 것 같은데
마지막 연에서 울컥했습니다.

우리 서로를 위해
더 행복해져요.

이 말이 뭐라고 그리 사무치게 다가오는지...
그래서 시 전체를 다시 읽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많이 고맙습니다.
그래도 남아준 사람들.

이 연에서 머물게 됩니다.

처음에 울컥했던 건 아쉬움과 후회였던 것 같아요.
머물게 된 자리는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자리였던 것 같구요.ㅠㅠ

기분이 좀 센치해지네요~ㅎ
아주 간단한 답시 남기며 물러갑니다.

당신에게 풍경이고 싶었습니다.
당신만 서 있으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그런 풍경이고 싶었습니다.

[베스트 댓글]

축하합니다~~ calist님~~~!
오늘의 베댓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아쉬움과 후회..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마음..

제 감정과 너무 공감되는 댓글이네요..

그리고 답시가..ㅜㅜ

너무 멋져요...

당신만 서 있으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풍경..
나는 당신에게 그런 풍경이고 싶었습니다..

베스트 댓글을 이렇게 빨리 뽑으시면....

ㅋㅋㅋ 빨리 안 뽑았더라도 베댓은 결국 calist님.. (미안미안해~미안미안해~~)

미안미안해~ 할때 손가락 브이하고 흔들어주셨나요.. V V

번쩍번쩍 각진 모자 쓰고~

답시에 대한 영감을 주신 건 @megaspore님이세요~~!!^^;
베댓 선정 감사합니다~!!

당신이 나이고 내가 당신입니다. 울컥하게 되네요.너는 내가 되고 나도 네가 될 수 있었던 스많은 기억들.... 서시라는 노래가 훅 떠오릅니다. 울 마눌 왈, 신혼 때는 남자로 40대에는 친구로 50대에는 내자신으로 60대 이후에는 우리가 되고 싶다 고 했던 살떨리는 고백이 생각납니다. 아내들의 사랑은 참 고마운 힘입니다.

마눌님의 살떨리는 고백이 너무 멋집니다...^^ 저희 부부도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지금은 40대 말이라,,,친구인데.. 왕따당하는 친구인듯 싶습니다.
메가님은 저보다 딱 50% 더 행복하실 거라 자신합니다. ㅋㅋ

하하 왕따 당하는 친구 ㅋㅋㅋㅋㅋㅋㅋ

뿜었네요 ㅋㅋ

수면(분)공급 안하시고.. 시 쓰고 계셨나요... 짧은 문장 속에 얼마나 많은 마음을 고이 접어 넣으셨는지(눌러 담으셨는지)가 느껴집니다. 글자 하나하나가 묵직해서 아주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었어요.

<당신에게 화내고 있을 때,
사실 나는 나에게 화내고 있었습니다.>

격공(격하게 공감..) 합니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거나 있는대로 짜증을 내거나 아는척, 잘난척하며 잔소리하고 충고하고 있을 때.. 사실은 나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 나의 못남과 추함, 나약함을 숨기기 위해 더 그런 것이었어요. 때로는 상대에게 비치는 그런 내 모습이 싫어서..

<당신이 나이고
내가 당신입니다.

우리 서로를 위해
더 행복해져요.>

나이고 내가 당신... 내가 행복해져야 당신이 행복해지고 우리가 행복해진다는 것..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것.. 요즘 메가님의 교리를 저도 친구들에게 전하고 있답니다. 이런게 바로 다단계일까요..

<많이 미안합니다.
나로 인해 상처 받았을 사람들.

많이 고맙습니다.
그래도 남아준 사람들.>

이 속에 언급된 사람들 중에는 내 자신도 있다는 것..나에게 가장 미안하고 내게 가장 고맙고... 또 나를 뜨겁게 끈적끈적하게 사랑해야한다는 것.. 부둥켜 안고 살아갑시다. 나도, 당신도.. 우리 서로를 위해서. ^___________^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거나 있는대로 짜증을 내거나 아는척, 잘난척하며 잔소리하고 충고하고 있을 때.. 사실은 나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 나의 못남과 추함, 나약함을 숨기기 위해 더 그런 것이었어요. 때로는 상대에게 비치는 그런 내 모습이 싫어서..>

흑흑.. 상대에게 비치는 그런 내 모습이 싫어서 더 미친女ㄴ처럼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악을 썼나봐요.. 내 자신이 싫은데 그런 내 자신을 그대로 들여다보고 있는 그가 싫어서.. 사실은 이런 내가 싫어서..ㅠㅠ

<나에게 가장 미안하고 내게 가장 고맙고... 또 나를 뜨겁게 끈적끈적하게 사랑해야한다는 것.. 부둥켜 안고 살아갑시다. 나도, 당신도.. 우리 서로를 위해서. >

부둥켜 안고 살아갑시다!!! 갑자기 어디 사라지면 안돼요...(새끼손가락 슬며시..)

-마음을 꼭꼭 눌러담는 당신의 메가킴(밥)

세상을 아름답게 보기 위해서는 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부터 갖어야겠네요...
항상... 제가 받은 상처만을 생각했는데...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이들에게 미안해집니다....
이렇게 이기적인 저인데도... 제 곁에 남아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오늘은 이 고마움을 표현하는 하루가 돼야겠습니다...

저도 받은 상처가 많아서 그 상처를 저도 모르게 주위 사람에게 많이 준거 같아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나고보니 저도 받은 상처를 다른 이에게 계속 주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놓고 항상 나는 피해자라고 생각했어요.. 출발은 피해자였을지 몰라도 이토록 오랜 세월동안 나를 피해자로 만든건 내 자신이었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드네요..

피해자가 되기 싫으면 나부터 나를 피해자로 보지 않아야 하는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난 내 곁에 아직도 남아준 몇 안되는 소중한 사람들..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나고보니 저도 받은 상처를 다른 이에게 계속 주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놓고 항상 나는 피해자라고 생각했어요.. 출발은 피해자였을지 몰라도 이토록 오랜 세월동안 나를 피해자로 만든건 내 자신이었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드네요..

피해자가 되기 싫으면 나부터 나를 피해자로 보지 않아야 하는거 같아요.. >

ㅜㅜ 너무나 공감합니다. 특히 나를 피해자로 만든 건 내 자신...!!

내가 불쌍한 것도 사랑이기에.. 그것까지 막을 수는 없지만.. 거기서부터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우리에게 달려있더군요. 계속 피해자로 남아 원망과 상처 속에 허우적댈 것이냐... 아니면 그런 피해의식을 뒤로 하고 새롭게, 주도적으로 살아 나아갈 것이냐..

오늘은 좀 있어보이게 명언 좀 두고 갈게요. 냅둬요..

공은 여기서 멈춘다. 나는 내 과거와 미래 인생에 대해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 -트루먼대통령

오늘 나는 행복하기를 선택하겠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삶에 감사하겠다 -안네 프랑크)

그런데 트루먼 대통령은 뭐하신 분인지...잘..

<공은 여기서 멈춘다>

이 글자가 3D로 두두둥!하며 제 눈 앞에 다가오는 느낌이에요..!!

나는 과거와 미래 인생에 대해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

오늘 나는 행복하기를 선택한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삶에 감사하겠다.

행복에 대한 의지..

자기 삶에 대한 주도성..

피해자에서 벗어나 주도하는 삶..

트루먼 대통령(업적이 딱히 떠오르진 않지만..)과 안네(의 일기 저자,국민학교때 감명깊게 읽음)프랑크의 말에서 저 정신이 느껴지네요.. 삶에 대한 주도성.. 나는 내 삶의 주인..

가슴이 쿵쾅거려요.. 왜 울컥하려는지 모르겠어요..냅둬요..

(무심한척 매너있게 손수건 두고 갈게요... 여기다 침은 흘리지 마요..)

무심한척 매너있는 사람 너무 좋아요..

마르스님~^^

저는 글쓰기를 하면서 내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사랑스럽게 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서부터 오히려 자신감 있는 태도로 변한게 아니라 자신있게(?)자신감 없는 모습을 드러내 보이게 되었어요..

예전엔 억지로 자신감 있는 사람인척, 밝은 사람인척 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썼거든요.. 그래서 어느 순간 너무 지쳤어요.. 자신을 숨기는데에 쓰는 에너지가 상당하더라구요..

근데 지금은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는지 자신있게 자신감 없어하는(?) 저를 보면서 ‘아..사람 잘 안 변한다고 하더니 정말 잘 안 변하네.. 변하진 않았지만 변하고 있네..’ 란 이상한 생각을 하면서 저의 희안한 변화를 자축하고 있습니다..ㅎㅎ

저는 아직도 밝은 척... 쿨한 척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소진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집중해야 하는 일을 놓치는 경우도 있구요...
참 바보같은 모습이지만... 20여년을 이렇게 살다보니... 어느게 진짜 저의 모습인지 헷갈릴때도 있습니다..
자신있게 자신감 없는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 저에게도 올까요...
변하지 않는 듯... 변하고 계시는 메가님처럼... 저도 그 행복을 느껴보고 싶어요...
막 빛나는 사람은 아니어도...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는 제가 저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저를 사랑하기 시작하면 자신감 있는 태도로 변할줄 알았는데 자신있게 자신없어할 줄이야..ㅎㅎㅎ 어쨌든 사람 잘 안 변합니다 ㅎㅎ 그래도 자신있게 자신없어 하니 자신없음이 저를 짓누르지는 못하더라구요..^^ 그냥 자신없음조차 저의 캐릭터(?)로 그렇게 밀고 나가려 합니다..ㅎㅎ

저와 소통하시는 분 중에... 제 어려운 영어 아이디를 감사하게도 외워주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좀 더 편하게 부르시라고... 10대때부터 다른 커뮤니티에서 쓰던 닉네임을 쓰기로 했는데... 메가님이 이리 불러주시니... 마음이 간질간질... 왈랑왈랑... 부끄러우면서도 좋네요ㅎㅎㅎ

이시간에 역시 안 주무시고 ㅋㅋ
짧은 시 한수에 깊은 감정이 묻어있네요~
자주 댓글은 안달지만 항상 남아있다는거 아시죠?^^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넘 개의치 마세요~
어차피 신경쓰는건 나뿐일지도 몰라요^^
가끔은 '아닌척 모른척'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네요
즐밤 보내셔요~^^

<자주 댓글은 안달지만 항상 남아있다는거 아시죠?^^>

몰라요..

아.....모르셨구나...
메가어르신이라 아시는 줄....
메가님 댓글보니..
왠지 더 늙어간다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ㅋ
더 늙기전에 자러가야겠네요~^^;;

초등학교도 다녀보신 분이...

늙음에 순서가 있나요.....

가는덴 순서 없지요..

ㅋㅋㅋㅋ 초등학교는 우리의 로망~

앗.. 젊어지시려는 홀릭 선생..

저도 홀릭 선생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자러 갑니다~
(대충을 의미하는 물결 1단계)

사랑도, 미움도
모두 내 안에서 나왔습니다.

내가 받은 사랑만큼 남에게 베풀어줄 수 있다는 말이 떠올라요. 그래서 가끔은 내가 정해둔 행복의 크기 안에 올라를 가둬두고, 행복하기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곤 했어요.

그래서 늘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노력해야 하는가봐요. 더 좋은 사람이 되기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고, 사랑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요.

이번에 브로츠와프를 같이 다녀왔답니다! 거짓말 잘 못하는 올라가 항상 엄격한 어머님께 말하고, 거절 당하다가 이번엔 물러서고 싶지 않았는지 기어코 허락을 받아와 같이 여행을 다녀왔어요. ㅎㅎㅎ작은 하나하나가 변하는 모습에 감동입니다 ㅎ

올라님이 사랑을 하시면서 많이 변하시는거 같아요!! 얼마나 즐거운 여행이 되셨을지..^^ 몇장 안되는 사진처럼 귀중한 추억이 되셨겠죠..^^

나와 함께한 모든 사람들 중에.. 나로인해 상처를 받고 미움도 받았어도 남아준 사람들.. 그들이 진정 내 곁의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상처도 미움도 그리고 사랑도 있으니까요~~ 그 사랑으로 서로 보듬어 주면서 살아야지 미움으로 살아간다면 끝은 비극일테지요 ~ 해피앤딩 극찬론자입니다 ^^

언제 또 여기오셨대요ㅋㅋ
방가방가~~
전 이만 자러갑니다요~

아는체 안하고 자려고 했는데. 매력덩어리~~

하이루~~

메가님 심심하셨셰요?ㅋ
물결도 두개씩이나ㅋㅋ

저는 모든 대충하는 법이 없기에~~

메가님, 메가님을 보면 어떤 땐 꼭 저를 보는 것 같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같은 경험을 많이 한 것인지, 아니면 메가님의 글쓰기 솜씨 때문에 그렇게 착각을 하는 건 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첫째에게 화를 낸 것이 생각이 나네요.
아이에게 화를 내면서도 이러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었는데...
역시나 화를 내고 나면 바로 미안함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오늘 아이에게 어제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안아주면서 얘기를 했네요.
다시 한번 저를 돌아봅니다.

저도 첫째에게 화를 자주 내게 되는데 엄마가 화 자주 내서 미안해~ 하고 껴안아주지만... 그래도 미안합니다..ㅜㅜ

사람들 다 가고 나면 남은 잔칫상만 바라보는 나... 시를 쓰신다고 며칠 안보이셨군요.^^
@calist 님의 답시도 감동입니다. 우리 스티밋 이웃분들은 메가님 집에 오면 다들 동지의식 내지는 나와 당신이 되는것 같습니다. 댓글들도 다 왜이리 예쁘고 감동인지요^^ 당신을 사랑한것도 사실은 나이고, 미워한 것도 사실은 나이나, 그 내가 사랑하고 미워하니... 당신은 내가 되겠네요... 그래고 나 때문에 상처받았늘 사람들도 사실은 나를 사랑하니 상처가 되었으니, 미안하다 하는 말을 들으면 다시 내게로 오리라 믿어요. 그리고 우리 모두 모두 행복하며 사랑하며 살자구여~ 오늘도 화이팅!

북키퍼님~^^

자신이 보잘것없어 보일때가 너무 많습니다.. 어쩌면 혼자 있을 때 제외하고 언제나요..

하지만 여기서는 동지의식을 느껴서 당신이 내가 되고 내가 당신이 되어 행복감을 느낍니다..^^

제가 상처가 많은 사람이기에 사람들을 많이 안 좋게 보고 상처를 주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스스로 조금씩 치유하려고 하고 또 영원히 이렇게 보잘것 없다는 느낌을 벗어날수없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와 통하는 사람들과 으쌰으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괜찮은 인생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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