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일기]블록체인 시장 근황

in #kr5 years ago

마나마인정사각형.png

안녕하세요. 마나마인입니다.
벌써 2월 작가 개편한지도 1주일이 지났네요.
최근 블록체인 시장 근황을 보면 제도권에서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 갤럭시S10 <블록체인 키스토어>
JP모건의 스테이블 코인 JPM
현물기반 비트코인 선물시장 bakkt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로그인 시스템 고려

모두 최근에 벌어진 일들이죠.
그리고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기존의 진영에 있던 사람들도 각자도생을 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들 중 일부는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한탕'을 주도하는 군소작전세력이 되었으며, 일부는 묵묵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본인의 비전을 실현해나가고 있습니다. 가치의 옳고 그름을 떠나 생존을 위해 각자 다른 방법으로 살길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롱런,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본다면 무엇이 좀 더 가능성이 있는지는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재작년과 작년에 블록체인 시장이 왜 그토록 활황이었는지를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자본주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으레 모든 자산시장이 그렇듯, 세속적인 이유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펀더멘탈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무언가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사람들이 달려들었다고 볼 수 있으며, 그 무언가에 대한 가능성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조직이 다음 라운드에서 롱런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이 재작년과 작년에 떴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시장 자체가 활황이었으니 떴던 이유가 컸겠지만, 기존의 SNS와 스팀잇의 인프라를 놓고 따져보면 스팀잇의 성적은 놀라움 이상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UX/UI는 물론이고 유저 수, 속도, 기술력, 마케팅 등등 모든 영역이 기존의 SNS에 비해 예나 지금이나 모자란 것이 스팀잇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무언가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스팀잇을 높게 평가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 무언가에 대한 가능성의 실체는 '인센티브의 혁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인센티브의 혁신, 다시 말해 토큰 이코노미의 설계부터 다시 생각해보는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에서 한 나라가 망하고 새로운 나라가 수립되는 과정, 기존의 기업이 물러나고 새로운 기업이 떠오르는 흐름을 보면 늘 신흥세력만의 고유한 무기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사상이나 인프라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새로운 걸 창조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품이 덜 들지만, 이런 경우 주체성을 잃게 되어 롱런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힘든 시기라서 더욱 '보통만 하자'라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럴 때일 수록 자신의 영역에서 가질 수 있는 고유한 무기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너무 그것에 매몰되어 당장의 생존문제를 도외시해서도 안 되겠지만요:)

마나마인_애니메이션.gif

Sort:  

보통은 바지 사장(?)을 내세워 블록체인을 슬쩍슬쩍 건들여보고 있던 기업들이 요즘은 인프라와 자본을 앞세워 차츰 블록체인을 전면에서 선점하려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나중에는 국가단위로도 블록체인을 삼키려는 시도가 잇따르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문단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만 음, 댓글로 남길만한 분량이 아니군요. 나중에 글로 쓰던지 정리를 하든지 해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네 아무래도 큰 곳에서의 시도가 점점 뚜렷하게 나타날 것 같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틀을 다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그랬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제도권에서 어떤 움직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암호화폐의 가치를 영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대감이 듭니다. 이 움직임이 어떤 방향으로 뻗어나갈지 주목할만한 한해가 되겠네요.^^

네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시도들을 일으키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오,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2
JST 0.032
BTC 62184.89
ETH 2995.49
USDT 1.00
SBD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