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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팀잇의 진입장벽

in #kr6 years ago (edited)

저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아니 지금도 합니다. 아니 뭐,,, 그렇다 치고.
네이버는 광고로 돈 벌 수 없는 블로그라서 티스토리와 조금 다르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먼저 제 블로그를 소개하자면,
일 평균 방문자 1만~3만이었고 MB랑 여왕폐하 비난하는 글 올렸다가 블랙리스트 올라가서 일 방문자 500명까지 떨어진 적도 있는 등 네이버 블로그 오픈때부터 십년 넘게 운영했습니다.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만 1만개가 넘습니다. 관리 안 해도 일 천명은 들어옵니다. 책 블로거로 활동하며 여러 출판사에서 파워블로그 대우도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요.

스팀잇은 돈버는 SNS라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에서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절대 아니더군요. 일단 진입장벽이 넘사벽이었습니다. 저는 티스토리 블로거와 달리 0원 벌던 블로거인데도 진입장벽이 높다는 걸 느꼈습니다. 글 하나에 2~3시간 투자해서 올려봐야 $1도 안 찍히더군요. 알고보니 최저시급도 안 되는 걸 벌려고 갈아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한달 내내 죽도록 해봐야 10만원도 벌기 힘든 스팀잇을 해야하나 생각이 듭니다. 내가 10만원 없다고 큰일나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스팀잇 할 시간에 책이나 더 보고 애랑 놀아주는 게 100만원의 값어치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별거 아닌 글에 수십 수백 찍히고 정성들인 내 글은 0.1 찍혔을 때의 상대적 박탈감은 웬만한 멘탈이 아니면 못 버티겠더군요. 아마도 네이버에서 옮겨온 분들 중 한두 달만에 접은 분들은 대부분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아니 그만둔 사람의 99%는 정확히 이 이유로 그만둡니다. 돈을 벌고 안 벌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스파 높은 사람이 대충 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 스팀잇을 그만두게 만드는 주 원인이더군요. 이걸 저는 진입장벽이라고 부릅니다. 한두 달만에 그만두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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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최근 들어 깊이 생각해보고 있는데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아요. 가능성 있는 플랫폼인 것 같기는 한데 이게 현실적인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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