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하지 않으면 계획되지 않은 현실이 온다고 했다

in #kr6 years ago




원래 카페인에 약해 커피를 못마시는데,
오늘은 이사하기 전의 회사 건물에 있던 커피숍에 쌓여있는 포인트를 쓰러 갔다가
헤이즐넛을 마시고 말았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밤을 새 보기로 한다.

오늘은 인스타그램 이론편 강의를 들었다.
그냥 개인계정만 가끔 올릴 사진 있을 때 이용하는 편이었는데,
마케터 혹은 사업자 관점에서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들었다.

이제껏 들었던 인스타그램 강의와는 달랐다.
그냥 책이나 구글링을 통해 알 수 있는 인스타에 대한 지식은 거의 무용지물이다.
인스타의 본질에 대해 파악하고 있고, 핵심 기능이 뭘 의미하는 지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해시태그를 달더라도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인스타는 철저히 '특정 주제'에 대해 사람들이 모이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의류 쇼핑몰을 하는 사장님이 너무 업체 느낌이 난다며 갑자기 소고기 먹었다고 자신의 일상 사진 올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친구라는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의 관심과 무관한 콘텐츠에 노출될 피로가 있는 반면, 인스타는 자신이 관심이 있는 것들로 피드가 구성되기 때문에 3세대 SNS라고 불리운다.

나는 4세대 SNS가 바로 스팀잇이 될 가능성을 생각해보았다.
콘텐츠가 자본을 창출하고 돈을 쓰지 않고도 물건을 살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물건을 받은 분의 피드에 있던 내가 부탁한 적 없는 후기에서 그 가능성을 보았다.
분명 구매가 아닌데, 구매를 했을 때 보다 더 많은 자본이 콘텐츠를 통해 창출된다.
여기에는 단 조건이 붙는다. 천편일률적인 물건이 아니여야 한다는 점, 그리고 대중이 아닌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

실전편 강의는 아직 듣지 않았는데, 하필 커피를 마신 탓에 각성이 지나치게 일어나서
질문도 제대로 못하고 ㅠㅠ 집중해서 듣지도 못했다.
팀장님이었던 분이 퇴사를 하고 회사를 차리게 되셨고, 몇 가지 질문사항이 있었는데
내가 하는 것들에 대한 기본적인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설명을 매끄럽게 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갑자기 마켓4.0과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도 책장에서 꺼내 다시 읽고 싶어졌다.
여러 권을 파워리딩하고 생각도 좀 해 보고 나만의 인사이트를 정리하고.. 해야 하는데
요즘들어 책을 많이 못 읽는 것 같다.

모든 것에 정리가 필요하다.

뭘 할 것 인지, 어떻게 할 것 인지,
스팀잇에 글을 쓰는 것, 댓글을 다는 것, 글을 읽는 것들도 어떻게 할 것 인지에 대한 룰이 아직 없는 것 같다.

보통 모닝페이지, 글쓰기, 영화보기, 일, 강의, 독서, 아티스트데이트, BBC, 수입과 지출, 심상화 등등 몇 가지 카테고리에 대한 달성도를 책상 옆에 붙여두고 매일 바라보는데..
벌써 새로운 달성표를 작성해야 하는 시기를 4일이나 놓쳤다.

오늘은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오로지 정리만 하려고 한다.

앞으로 한 달 간의 새로운 '카테고리'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계획해도 그대로 안된다는 것도 사실이긴 한데.....
그래도 계획하는 거 자체에 의미가 있는 거겠지 ㅠ
근데 뭐 생각을 오래 할 필요는 없다 괜히 카오스가 찾아오니깐.
ㅋㅋㅋㅋㅋㅋ그냥 물건 올리고 싶다.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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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유튜브의 신이라고 대도서관이 낸 책을 사서 읽어봤는데요. 진짜 좋아하는 취미만 갖고 오래해야 힘들지 않다고 해요. 물론 스팀이랑은 좀 다르지만 복잡하게 생각하지만은 않으셨으면 해요 ^^

네 분명 즐기고 있었고 강의를 듣기 전만해도 어떤 이야기를 풀까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적고 있었는데..
강의를 들으니까 아이디어가 아닌.... 그냥 생각이 많아져요;;;;
강의라는 것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유용하지만.... 그냥 뭔가를 하게 하는 데에는 별로 도움이 안되네요.

아무리 다시 읽어봐도 왜 저런 생각을 했는지 정말 바보같아요!

창조 외에는 모두 바보같은 짓 같아요...
왜 저렇게 들은 내용에 조립을 하고 있는지.... 너무 웃겨요 ㅋㅋ
책을 읽을 필욘 딱히 없는데, 모두 단지 '설명해 내기 위한' 수단일 뿐이죠.

지금 필립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읽고 있을 때가 아니죠 ㅋ
어제 봤던 진짜 기묘하게 생긴 슬리퍼를 사러가야죠 ㅠㅠ

뭔가 계획도 많고 하는 일도 많으시군요
저는 아무런 생각없이 살고있어서 좀 부끄럽기도 하네요 ^^;;
그래도 가끔은 무계획에 의한 우연같은데서
좋은 결과가 나올수 있지도 않을까요?
..라고 자기 변명을 해봅니다 ㅡ.ㅡ

단순한 삶이 좋은거죠 ㅠㅠㅋ 저는 아직 제대로 생각하는 법을 모르거든요..
네 사실 계획보다는 그런 우연이 가져다주는 것이 훨씬 많죠!
다만 대략적인 방향성과 우선순위는 마음 속에 가지고 있어야
기회나 운이 찾아와도 알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편안한 저녁 되셔요 부기님! ㅎㅎ

저도 인스타그램은 거의 일상 사진이나 찔끔찔끔 올리는 수준인데, 제대로 쓰는 사람들은 전략적으로 잘 운영하더군요.

스팀잇에 글을 쓰는데도 뭔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막상 뭔가 전략을 세우려고 생각하면, 취미로 시작한 일이 너무 무거워지는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거부감이 들어요. 그래서 스팀잇을 시작한지 2개월이 가까워져가는 지금도 잡다한 이야기로 제 스팀잇이 채워지고 있네요^^;

네네 개인계정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죠~ ㅎㅎ 저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 제가 스팀잇을 사용할 때 정하려던 저만의 룰은... 나의 블로그에 달린 댓글에 답글 달기 & 답방 가기 / 피드보다가 좋아하는 글에 보팅하기 / 매일 검색해서 찾아가는 계정 몇 개의 글을 정독하기 등등이었습니다 ㅎㅎ

저와 상당히 비슷하시네요^^ 저도 댓글은 꼭 달자고, 가능한 많은 분들의 블로그에 가서 보고 소통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비록 시간 여유의 한계때문에 상당히 제한적이 되어버렸지만..ㅠㅠ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캄사합니다 :)

천천히해 형아
근데 스팀잇 컨셉 잘 잡은것 같아. 독특해!!
처음봤어 이런거 ㅋ

거마워 형ㅋ
하지만 형의 컨셉은 못따라가짘ㅋㅋㅋㅋㅋ
무욕의 상징, 싯타.

정리 잘하시고 새로운계획 새로운 목표 멋지게 달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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