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미안 풍경 클립]스팀의 투기(Speculation)와 투자(Investment)의 갈림길에서2

in #kr6 years ago (edited)


스팀잇 통계자료.gif
스팀잇(KR과 전체) 게시물의 평균 보상 비교
STEEMTOOL의 게시글 통계에서 편집

스팀잇 가격이 떨어져도 강한 확신과 함께 노블리스오브제 정신에 입각하여 묵직하게 스팀잇의 번영을 위해서 애쓰시는 여신(여왕보다 조금더 찬양하는 멘트입니당!)인 행운따블님(@lucky2)의 포스팅에서 댓글토론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 중 일부와 제가 평소에 스팀잇에 대하여 생각하였던 점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쓰고보니 엄청 기내요. 원래 말 많은 사람들은 복잡합니다. 읽다가 지치시면 그냥 무시하고 나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행운따블님께서는 현재 뉴비들의 스팀잇 정착과 외연확장을 위해서 네이버에 카페를 개설하셨습니다. 가입하셔서 새로운 이웃들도 사귀시고 침체된 분위기일수록 더욱 분발하도록 서로가 독려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문차트에서 확인 할수 있듯이 KR의 평균 보상이 전체 평균보상보다 높은 것 같군요. 그러나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지금의 게시물 평균보상이란 것이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거래소에서 평가되는 스팀의 시장가격에 따라서 함께 널뛰기를 하니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스팀가격이 6월이후 계속 야금야금 하강하면서 1$범위에 있는데 작년 11월 상승시작 지점보다 더 밑에 가격이 형성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스팀잇만의 특징이자 자랑인 창작자를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과연 형성되기나 한 것인가?

제가 내린 결론은 아직은 아니지만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겨우 2돌이 지난 신생 플랫폼으로서 아직 스팀잇 내부에서 생산하는 가치(콘텐츠를 통한 이익창출)라는 것은 오로지 현재 가상화폐 시장의 투기/사행성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다고 봅니다. 가치가 인정되기까지는 성숙될 시간이 필요한 거겠지요. 200년에 가까운 미국 주식시장의 역사를 생각해본다면 이제 고작 10년이 되가는 가상화폐 경제가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 아닐까요?


스팀잇 유저의 스펙트럼


제가 이해한 스팀잇 유저의 풍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두들 당연하게 생각하시겠지만,

  1. 투기와 함께하는 셀봇 유저
  2. 투자와 함께 하는 유저(소자본 투자의 콘텐츠 생산자 및 큐레이터)
  3. 투기/투지와 함께 소통에 가치를 두는 유저
  4. ‘보팅을 하거나 대충 글만 써도 돈을 벌수 있다’는 미끼에 속아서 들어왔다가 별거 없네/아니면 욕하고 나가는 유저(50%이상 대다수)
  5. 그냥 즐기기 위한 유저(대단히 탐욕/질투를 절제하는 보통사람 아닌 사람)
  6. 흙수저 창작자(고래 은총수혜자)



스팀잇이 이익을 창출하는 신생회사라고 생각한다면 스팀잇에 들어온 자본으로 만들어내는 생산품은 그 구성원들이 만들어내는 창작물일터인데 안전한 스팀잇 상태, 즉 기업이 굳건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 회사 제품인 콘텐츠가 내부에서만 순환되어서는 안되겠지요. 실물경제에서 그대로 판매되고 새로 얻어지는 것이 있어야 하겠지요. 그래야만 투입된 자본으로부터 새로운 잉여가치가 생겨나는 것이겠지요.

다시 말해서 투입된 자본에 대하여 새로운 알파가 생성되어야하고 그래야 돈이 계속 들어오는 선순환이 유지되면서 회사의 규모가 점점 확장되어가는 것이겠지요. 지금의 스팀잇 상황은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폰지사기의 형태와 가깝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들어오는 돈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그 회사의 자본을 스팀이라는 가상화폐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화폐로부터 일종의 약속어음인 스팀달러라는 상품권을 만들어서 내부구성원들이 활동하여 만들어낸 창작물들에 대하여 보상으로써 상품권을 나눠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상품권은 실물세계의 법정화폐와 교환가치를 가질 수 있게 설계한 것이지요. 그런데 그 상품권의 최대 비중을 가상화폐발행량(스팀+스팀달라)의 10%대로 유지하겠다(부채비율을 상향했다지요? by @lostmine27)는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물경제와 가상화폐 경제의 다리역할을 거래소에서 하는데 지금은 거래소에서 진행되는 일들이 사람들의 투기심리를 이용하는 사행성 형태로 돈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뻥튀기했다가 쪼그라들었다가하는 반복적인 상황이지요. 가상화폐가 진정한 가치교환 수단으로써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두가지 길이 있습니다.

첫째 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나와야 한다.(도박장처럼 항상 투기판이 형성되어야함)
두번째 돈이 들어온 만큼 뭔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한다. 그러나 그 새로운 가치는 실물경제이든 가상화폐 경제에서든 진정한 가치로서 양쪽의 시장 참여자에게서 인정되어져야 한다.

현재의 상황은 첫째 상태에서 계속 머물고 있는 듯합니다. 즉, 투기판 상황에의해서 스팀잇의 창작물가치가 좌지우지된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아무리 글을 잘 써서 높은 보상을 받아 가더라도 아직은 폰지사기와 같이 스팀잇 내부에서만 움직이는 진짜로 고갱이가 없는 거품일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높은 보상을 받아봐야 뭐합니까? 실재로 시장에서 똥값이면 결국은 뻘포스팅질한 것이 되니까요. 그래서 나중에는 “돈을 갖고 튀어라가 아니면 배째라!”가 되는 극단적인 상황이 될수도 있는 것이지요.

물론 저는 스팀잇을 폰지사기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게 폰지사기와 같은 상황으로 가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지금의 가상화폐 상황은 꿈과 희망을 근거로 움직이고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투기판 세력에의해 움직이는 시장이기때문이지요. 그렇다고 미래를 암울하다고 보야할까요?

현 상황의 문제점은 스팀잇 경제가 가상화폐 투기적 상황에 아주 많이 의존해 있기 때문에 발생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시적인 시각에서 보면 결국에는 투기 중심적 시장에서 투자 중심적 시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저를 포함한 많은 스팀잇 유저분들께서 주인의식과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꾸준하게 스팀잇에 남아서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이를 위한 외연 확장을 위해서 노력해야겠지요. 그리고 이러한 맥락에서 참조 해야할 포스팅을 덧붙였습니다.



저는 탈중앙화라는 것이 권력의 중앙집중에서 벗어난다는 표면적 의미보다는 탈중앙화를 이루는 구성원들의 주인의식에 있다고 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생태계라는 것은 그 구성원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행위해야 하는 것이라고 보거든요. 모두가 자율규제와 확신을 가지고 투명성이라는 솔직함의 토대 위에서 활동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보팅을 하거나 대충 글만 써도 돈을 벌수 있다’는 미끼에 속아서 들어왔다가 별거 없네/아니면 욕하고 나가는 유저가 대다수’인 상황에서 탈피하여 투자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유저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소자본이라도 투자할 수 없는 유저라면 그냥 창작과 소통의 즐거움을 만끽하시면 되구요.


소자본 투자자로서의 견해


Steemd를 통해서 검색해보니 스팀잇과 인연을 맺은지 오늘로서 딱 200일되었습니다. 제가 653,707번째 가입자내요. @peterchung이라는 계정이 생성된 날짜가 1월 24일입니다. 이때의 스팀가격이 5.375$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스팀가격이 1$미만으로 내려갔으니 80%이상 하락했습니다. 그사이에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100만원씩 매번 스팀 분할매수를 하면서 스파-업을 하다보니 어느덧 13,000SP에 가까워졌습니다. 스팀잇에 투자한 금액으로 보자면 대략 3,200만 원정도 됩니다. 자동차 1대 살 수 있는 가격이네요. 현재 평가액이 대략 1,300만 원정도 되니 거의 60%가량 손해를 본 셈입니다. 속은 쓰리지만 손실이나 이익은 실재로 실현시킬 때 발생하는 것이라고 마음을 스스로 다시 잡아봅니다. 시장 상황이라는 것은 항상 변화하고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순간이 영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 개월 전에 가격이 4$이상까지 상승한 경우를 생각한다면, 그때는 마냥 좋았지요. 하긴 그것보다 훨씬 전인 1월 3일 즈음에는 거의 8$가량 상승한 것도 같네요. 마치 스팀가격이 달나라까지 갈 것같이 모두들 떠들었지요. 그러나 그것은 사실 환상일 뿐이지요. 내손 안에 쥐고 있어야 그것이 바로 확정된 자산이니까요.

투자Invesment철저한 분석하에서 원금의 안전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투기speculation이다. 현명한 투자자에서 벤자민 그레이엄



시세차익에 따른 수익실현을 목적으로 스팀을 샀다고 하더라도 철저한 분석아래에서 이루어진 매수결정이라면 이것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됩니다. 투기란 것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분석이 없이 그냥 오르거나 내릴 것같은 감으로 매수 혹은 매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스팀잇을 시작한 동기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분석형 투기라기 보다는 투자에 가깝습니다. 그 이유는 스팀잇이란 것이 소규모 자본의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라고 생각되어서입니다. 이에 대한 믿음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예를들어 우리가 제대로 된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3,000만원 내지 5,000만원정도의 종자돈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무리 야심차게 계획하고 자본을 투여하여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사실 이것이 성숙된 돈벌이Cash Cow가 되는 경우(먹고 살만하거나 성공과 확장)는 아마도 30%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아주 큰 돈을 버는 경우는 아마도 10%미만 아니 1%미만도 안 될 것입니다. 그만큼 성공할 확률이 낮다는 것이지요. 모두가 성공한다면 사실 성공이라는 단어자체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50%이상 손해를 본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을 것도 같습니다. 아직 사업이 끝난 것도 아니고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짐 싸들고 나가려고 손실확정을 한 것도 아니니까요. 사업이라는 것이 항상 좋을 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쁠 때도 있기 때문에 인내를 가지고 견디어 내는 것밖에 방법이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튼튼한 체력과 강한 정신적 내성이 있어야겠지요.


슬라이드2.GIF
역사적 S&P 500지수와 이익 차트

차트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저서,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로 유명한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교수의 홈페이지에서 모셔온 그래프입니다. 대략 150여년(1870년~현재 2018년)동안의 S&P 500지수와 기업의 이익 그래프를 나타낸 것입니다.

주식가격이라는 것이 단순히 구매자와 판매자의 수급에만 의존하여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가격이 결정되는 동안에는 시장 참여자들의 감정이라는 변수가 녹아들어가있지요. 연두 색깔의 기업 이익Earnings 그래프와 비교해 본다면 주식의 실재가격은 기업의 이익처럼 완만하게 변화하지 않고 벤자민 그레이엄이 지적했듯이 변덕이 심한 Mr. Market입니다. 갑자기 흥분되어 마구 현질하기도 하고 공포심에 휩싸여 팔아버리기도 하지요. 조울증 환자와 같지요. 상승과 하강의 편차가 심하지요. 그러나 실재 기업의 영업활동이 이와 같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그 기업은 오래도록 존속되기 힘들 것입니다. 변화가 극심하다는 것은 불안정하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만큼 기업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게 되지요.

기업의 평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벌어들이는 영속이익, 즉 안정적인 돈벌이Cash Cow입니다. 그리고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면서 생산해내는 기업이익은 실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시장이 그것을 알아준다는 확고한 원칙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팀잇이 생산하는 실재가치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스티미언 모두가 창작한 콘텐츠(구성원들이 생산해내는 그림/글/음악 등의 다양한 인문/예술관련 정보)겠지요. 제가 이해한 스팀잇 설계자의 의도는 이 플랫폼에서 생산된 창작 콘텐츠의 가치교환 수단을 블록체인의 가상화폐인 스팀으로 이용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가상화폐 스팀이 제대로 쓰이려면 스팀잇 구성원 내부에서만 순환하는 폐쇠적 생태계에서 머물러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결국은 현실세계로의 외연확장이 되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즉, 스팀을 돈으로 인정해주는 사회적 동의가 있어야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뜻은 그것이 고작 탄생한지 2년도 되지 않고 탈중앙화의 모토를 내걸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STEEM이 실재로 스팀잇 생태계 구성원이 만들어낸 창작 콘텐츠의 교환가치로 가상세계가 아닌 실물 경제에서 인정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가 바로 주식시장에서 말하는 상장된 기업이 영속이익을 내는 것과 같은 시점이라고 봅니다.

스팀잇 사용자는 쉽게 표현하자면 스팀잇이라는 회사의 직원이면서 영업사원이고, 잉여 가치를 생산하는 노동자이고 관리인이 되는 것이지요.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지금의 스팀잇 생태계는 아직 주식시장에서 말하는 주식회사가 실재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단지 스팀잇이라는 공장 안에서 구성원들끼리 투자받은 돈으로 창작물스팀화폐로만 교환 가능한 상품을 만들고 있는 상태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폰지사기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폰지사기와 유사하다고도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설명하였듯이 돈은 자꾸 들어오는데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창작물)은 실물경제에서 스팀을 통해서 유통이 되지 않는다면 들어오는 돈으로 돌려막다가 결국에는 빛 잔치로 끝나는 폰지사기와 같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의 가상화폐 시장의 가격변동이 이해가 갑니다. 지금 가상화폐 시장은 ‘가상화폐 생산자들이 만들어 내는 실제 가치에 의해서 가격이 주로 결정 된다’기 보다는 순전히 시장 참여자들의 그때그때 감정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PER Chart와 STEEM Chart의 유사성



슬라이드3.GIF
미국 기업의역사적 PER과 장기 이자율의 차트

주식 투자에서 참고지표로 자주 이용되는 주가수익배수PER/Price Earnig Ratio는 간단히 말해서 주식의 가격이 기업의 주당순이익에 몇 배로 형성되어 거래되고 있는가를 나타내어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가수익배수PER/Price Earnig Ratio는 주식을 아주 싸게 사는 것보다 너무 비싸게 사지 않는 경계의 참고 지표로서 다른 기타 지표들과 함께 해석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식 가격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상태를 살피는 참고 척도로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위 차트도 로버트 쉴러교수의 홈페이지에서 모셔온 차트입니다. 역사적으로 패닉상태에 빠졌던 해(1901년/1929년/1966년/2000년/2008년)의 PER값이 높게 치솟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높은 주가수익배수PER/Price Earnig Ratio는 기업이 실재 생산해 낼수 있는 가치(이익)에 비해서 시장참여자들이 너무 과도하게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경고 시그널과 같지요. 재미있는 사실은 PER Chart가 우상향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감정기복으로 과도하게 높게 올라가기도 하고 과도하게 낮게 내려가기도 하는 널뛰기 차트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보통 PER 값이 10~15정도를 일반적인 상태로 해석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PER 값이 10보다 많이 낮아져 있다면 주식가격이 저평가되었다고 보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면 심리상태의 알림표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척도가 아니고 상대적인 비교 척도인 것이지요. 역사적으로 해당 주식의 과매수나 과매도 상태를 의심해보는 하나의 지표수단이지요. 그런데 재미있습니다. 다음의 스팀 가격 차트를 살펴보시지요.

슬라이드4.GIF
스팀의 가격 차트

꼭 그렇다고 해석할 수는 없지만 STEEM 가격 차트가 우상향의 방향성이라기보다는 위아래로 널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PER chart와 비슷하지요. 좀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지금 스팀 화폐의 차트는 신생회사 스팀잇이 만들어내는 가치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상태에만 의존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재로 주위에 “스팀잇을 아는 사람있냐?”고 물어보면 열의 아홉은 잘 모르잖아요. 생긴지 2년도 되지 않은 회사입니다. 즉, 스팀잇 직원인 우리들이 만들어내는 생산물인 콘텐츠는 우리끼리의 연습용 제품일 뿐이지요. 현실 세계에서는 스팀이라는 가상화폐 상품과 함께 끼워 팔수 있는 그러한 콘텐츠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좀 말이 안되는 표현이긴 하지만 그럴듯한 해석이 아닌가요? 스팀잇 차트가 우상향이 되려면 결국은 스팀잇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생산품이 실물경제에서 판매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실재적인 가치창출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스팀잇을 알리는 테이스팀, 스팀헌트, 스팀페이코 같은 프로젝트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길게 적은 이유가 있습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보자는 것입니다. 지금 스팀가격이 1$이하로 떨어져 있습니다. 저는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가상화폐시장은 투기에 의해서 형성된 시장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 안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과연 가치가 없는 것일까요? 고작해야 블록체인의 역사는 10년도 안되었습니다. 더욱이 스팀잇은 이제 2살입니다. 여기서 생산해내는 가치가 실물경제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치(이익)를 생산해 내려면 아직 성숙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스팀잇 직원인 우리는 가상화폐 시장의 투기적 상황에 동요되어 갈팡질팡할 필요가 없습니다. 열심히 창작활동을 하시면 됩니다.


스팀잇 생태계에 대한 관찰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과연 스팀잇이 가상 화폐시장에서 망할 정도로 불안하게 유지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하여 통계자료를 추적하여 정말로 “걱정해야 할 것인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하의 자료들은 제가 두어 달 전에 작성하였던 포스팅들의 업데이트입니다.

  1. STEEM Flow(흐름)을 확인해 보셨나요?
  2. 스팀잇 생태계의 변화는 과연 있었는가?
  3. 당신은 어떠한 스팀잇 유저이십니까?
  4. 스팀의 투기(Speculation)와 투자(Investment)의 갈림길에서


슬라이드5.GIF
스팀플로우

위의 도표는 모두 @penguinpablo님의 Weekly reports에서 참조하였습니다. 현재 스팀재단에서 발행한 스팀총량의 30%가 유동성liquidity으로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고 실재로 스팀유동성의 62±1%의 범위로 거래소에서 매매되어지고 있습니다. 나머지 70%는 스팀잇 생태계 내에서 생태계 유지, 보상, 구성원들의 활동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데요. 전체 발행 스팀의 30%정도로 스팀가격이 1$~8$까지 오르락내리락 변동하고 있지요. 그만큼 스팀가격의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보아야하겠지요. 주식시장에서도 소형주의 경우는 주식가격의 변동성이 아주 심하거나 전혀 없지요. 스팀잇은 가상화폐에서 구멍가게 정도로 보아야하겠지요? 그러나 작지만 내실있는 구멍가게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Weekly Amount of Steem Powered UP & DOWN


슬라이드6.GIF
17주차~31주차까지의 평균 Power-UP/Down 경향

위의 그림과 도표는 2018년, 올해 16주 동안(17~31주차)에 회원들의 스팀파워 Up과 Down의 동향을 나타냅니다. 수치 및 차트를 해석하자면 스팀잇내 SP총량붓밖이 스파/총발행량의 70%의 –0.97%~0.91%정도 수준입니다. 전체 스팀파워 대비 1%미만의 변동성이지요. 이는 스팀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에 있어서 균열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스팀잇내의 창작형 투자자가 돈을 회수하고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Weekly Steem Transfers from and to exchanges


슬라이드7.GIF
스팀잇과 거래소간 스팀흐름의 추이

스팀잇과 가상화폐거래소간의 스팀이동 흐름의 비중도 올해 16주 동안(17~31주차) 평균 –0.48~0.39%로 역시 스팀잇내 SP총량붓 밖이 스파/총발행량의 70%의 ±0.5%편차로 스팀이 들어오고 나가고 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한번 스팀잇 투자자는 영원한 스팀잇 투자자?



생태계 개체수의 비중과 영향력 변화 추이



슬라이드8.GIF
스팀잇 생태계 개체비중과 영향력 변화


슬라이드9.GIF
1년간의 게시물 작가수의 변화 추이

6월 16일 발표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한 포스팅에서 크게 변동된 사항은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8월 11일 현재, 전체 회원수가 110만명가량이 된 지금, 투자형 창작가피라미이상(물론 흙수저로 꾸준히 글을 써서 피라미로 상승되신 분들은 무시할 정도로 적은 개체수일 것으로 생각합니다)의 비중은 1년 사이에 1.92%에서 0.96%정도로 전체 유저수의 1%정도 줄어들었지만 보팅파워의 비중은 97%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을 뜻할까요?

회원 수는 늘어났지만 실재로 스팀잇내에서 파워업을 통하여 자금을 투자하는 유저들은 기존의 투자형 유저(피라미이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스팀잇 찬양형 유저들이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 10월에 비해서 보팅 파워가 고래의 경우 68% 수준에서 61%정도로 줄어든 반면, 피라미 이상 범고래이하의 보팅파워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기존 투자형 유저가 스팀을 조금씩 사면서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어쩌면 스팀인플레이션 속도에 맞추어 영향력이 변해가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투자형 유저들의 탈퇴현상은 아직까지 없는 것 같습니다.

올해 스팀가격이 고점을 찍고 계속 하락하고 있는 동안에도 기존의 투자형 유저들(피라미이상)은 떠나가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겠고 새로운 투자를 시작하는 유저도 눈에 띄게 증가되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부정적으로 표현하자면 스팀잇에 충성도 높은 투자형 신규 유저 유입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요.

이것은 그들만의 리그야!



1년간의 게시물 작가수의 변화 추이를 나타내는 도표와 차트를 보시면 8월 11일 3시를 기준으로 회원수가 1,101,212명인데 피라미 이상의 투자형 회원수의 0.96% 비중으로 실제 투자형 회원수를 추정해보니 10,586명정도가 됩니다. steemtool로부터 8월 7일 게시물 작가수를 보니 13,910명되네요. 즉, 3,000명 정도는 플랑크톤 및 흙수저 작가들이라고 본다면, 현재 스팀잇의 콘텐츠 생산자는 76%(10,585÷13,910×100)가 투자형 콘텐츠 생산자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스팀잇의 직원수(유저)가 변화가 없고 광팬들만 남아서 주로 파워 -업을 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지요. 이것이 긍정적인 현상인지? 부정적인 현상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스팀잇내에서 부동의 유저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들은 스팀잇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독이 될지 아니면 약이될지는 미래가 알려주겠지요. 길지만 지금까지 뻘짓하면서 쓴 결론을 말하자면,

현재 스팀잇 가격은 과대 망상 투기적 요소에 의하여 변동된 비이성적 가격이기 때문에 쫄아서는 안될 것 같으며 지금 남아있는 유저들은 충성도 높은 스팀잇 창작자들이라는 것이고 이제부터는 스팀화폐의 실물세계로 외연 확장을 위해서 허벌나게 노력 해야하고 아울러 창작활동도 졸라리해야한다. 그래서 스팀잇이라는 신생회사의 실제 가치 창출을 하는데 모든 유저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스팀잇 직원이다. 주인의식을 갖자! 스팀을 100만원 어치라도 사자. 왜냐하면 똥값?이니까. 그러나 더떨어져도 나는 책임은 않지겠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블록체인의 보급화에 희망을 걸자. 그중에서 스팀잇은 짝퉁같지는 않다. 그리고 즐겁게 소통하며 즐기자. 스팀잇 가즈아!

Sort:  

역공하러왔다가 글 읽고 억!하고 가요 ㅋㅋ
스팀 가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i @peterchung, I'm @checky ! While checking the mentions made in this post I noticed that @lostmine doesn't exist on Steem. Did you mean to write @lostmine27 ?

If you found this comment useful, consider upvoting it to help keep this bot running. You can see a list of all available commands by replying with !help.

투기의 그늘에 가려져있지요. 언젠간 가치가 오르길 믿는다면
저흰 성공하리라 확신합니다.
저도 스팀 평단 4500원에 물려있는데 참 속 쓰립니다! ㅎㅎ

원래 주식이든 가상화폐든 원자재이든 투기적 성격을 갖고 형성된 시장은 항상 그런것 같습니다. 수급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인데 그 수급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상태와 많이 연관되거든요. 미국 주식시장도 지금은 너무 과열되어 있다는 보고가 많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 실재 위 그래프를 보아도 실재 기업 이익과 이격률이 너무 크지요. 금융시장이 전체적으로 몸사리고 있으니 가상화폐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늘 경험하는 상황인데 항상힘들지요.

원래 말 많은 사람들은 복잡합니다. 읽다가 지치시면 그냥 무시하고 나가시면 됩니다.

끝까지 다 잘 읽었습니다.
피터선생님! 이 글을 <스팀잇으로 돈벌기> 카페에 링크와 함께 본문 게재하여도 될까요? (혹 원치 않으시면 링크만이라도 게재 가능할까요?)

앞으로 들어올 뉴비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도망갈까요?ㅋㅋㅋㅋ)

이제 풀봇해도 얼마 안되네요. 그게 슬픕니다. 저는..다른 것보다.

QmWxPuMHt8Lzmh3cfpJfN3c8YbM1PjrKJzNv1xq6u8u9fZ.gif

영광이지요. 행운따블님의 엄명을 어찌 거역하겠습니까? 일단 제가 오자하고 띄어쓰기 수정을 보고 네이버까페로 달려가서 올려둘께요. 아직 까페를 제대로 둘러보지못해서 적응도 해야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당.

정독했습니다. 입이 딱 벌어지는 글 이었습니다. 시바피터님의 통찰력과 같이 갑니다. 시간 좀 지나고 리스팀 하겠습니다.

마지막 주문외우시는 줄... 농담이구요 ㅎㅎ
내용이 어렵지만 두고두고봐도 좋을 전문적인 내용이라 리스팀합니다.
안그래도 럭키님 글에서 두분이 대화 나누는걸 보면서 계속 대화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논리적으로 대화가 오가다보니 공부가 되더라구요.

이렇게 다시 글로 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의 스팀잇 상황은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폰지사기의 형태와 가깝다고 보아야겠습니다.

이거 보면서 움찔...
며칠전에 친구에게 그거 폰지사기로 화를 냈기에...
두번 움찔...

요즘 공부중인데, 피터님 글들 시간날때마다 읽어야겠어요!!!

예 감사합니다. 그림들이 매우 구엽고 재치있습니다. 저는 애나님께서 남성분이신줄 알았습니다.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명성도가 이제 조금씩 올라가서 이웃들이 많아지니까 이웃들 찾아다니는데 조금은 게을러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명성도가 빨리 올라가기만 바랬는데 이제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제 글에 보팅해주시는 분들도 일일이 찾아다녀서 감사보팅이라도 해야하는데 게을러지네요. 그렇다고 보팅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30분정도는 보팅해주시니까 이웃들이 많아지신것은 맞는 것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경우는 인기종목이라보팅이 많아진 것일 뿐이구요.

정말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졸라리 코인 상승을 기도합니다.

크게 동의합니다. 실제로 창출하는 가치가 있어야 사기가 안됩니다. 여기서 복작대고 있는게 재밌긴 하겠지만, 좀 더 확장성 있는 상품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lucky2 님의 제 분석글에서 장문의 댓글로 토론 하셨던 분이시네요. ㅎㅎ

4번 유저처럼 생각하고 떨어져 나갔을 수도 있었는데 럭키님의 분석글과 함께 여러 유저들을 보고 스팀잇은 발전가능성이 무한함을 그리고 스티미언들의 주인의식에 놀라고 5번으로 전환 되었네요. 그리고 조금씩 공부하다보니 2번 유형을 고려중입니다. 아직 모아둔 돈이 없어서 못하고 있지만...;;

글 잘 읽고 팔로우하고 갑니다. :)

사실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긴합니다. 그냥 보통 소셜네트워크처럼 이웃과 소통한다는 생각으로 즐기시면 됩니다. 보상때문에 사람을 자극시켜 투기판으로 끌어들이는 미끼이기도 하지만 쿨하게 무시하고 즐기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고민하고 있긴 합니다만 아직 가상화폐에 대해 잘 몰라서 공부중에 있습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지식 없이 투자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에... :)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1
JST 0.033
BTC 64106.00
ETH 3129.71
USDT 1.00
SBD 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