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구시다신사

in #kr6 years ago (edited)

헬로 스티미언 여러분.

여러분은 오늘 점심에 뭐드셨나요?
저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특이점이 왔어요!
반찬으로 무려 삶은계란이 나온것!!

밥을 먹다보니 삶은 계란처리가 애매하길래 사무실에 가지고 가서 이따 출출해지면 먹어야지, 생각하고는 소금까지 주섬주섬 휴지에 챙기고 있는데 그걸보고있던 동료분께서 약봉지처럼 접었네! 라고 말씀하시는거예요
저는 연식이 오래된터라 대번에 알아듣고 아련하게 추억여행까지 하고 왔는데요, 여러분들중엔 제가 하는말 이해못하신분도 많으시겠죠? 껄껄.
엄청나게 오래전에는,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면 사각종이가운에 가루약이 있고, 그약을 착착 종이접기하듯이 담아줬었거든요.

그이야기 하다보니까 또 생각나는 접기로는, 학창시절에 도시락을 싸들고 다녔었는데 엄마가 김을 라면봉지에 넣고 고무줄로 묶어주던 기억도 떠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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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품은 약봉지st휴지

아 근데 저놈의 계란 책상에 두니까 정신사납게 데굴거려서 또한번 휴지의 힘을 빌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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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거치에, 최적화되어있군요 후훗

자 그럼 근황소개를 마치고 이제 구시다 신사를 같이 둘러보아요!

출입문이 여러곳이 있었음에도, 잘도 이렇게 보잘것없는곳으로 입장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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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보잘것있는 출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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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입을 청결히 하는곳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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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들어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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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 가며 자연스레 발길이 닿아서 신께 인사드리고, 부탁도 드리는 모습이
우리나라에 비해 좀더 생활밀착형처럼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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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다란것은, 후쿠오카의 여름 축제인 '하카타 기온야마가사마쓰리'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가마의 모습인데요, 이곳에서 7개의 가마가 5분 간격으로 차례로 출발하여 5km 코스를 돌며 속도를 겨루는 축제래요. 저도 그 축제를 후쿠오카 아닌 다른도시에서 본적있는데 정말 훈도시만 입고 뛰어다니시는통에 눈둘바를 몰랐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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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늬낌있어서 한번 찍어본 전경
그치만 어머 여기 너무 늬낌있어서 좋다라고 취해있을게 아닌것이
이곳은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데 사용한 칼을 보관하고 있는곳이예요!!
꼭 유념하고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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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사를 둘러보다보면 술통을 자주 만날수있는데, 그 이유는 양조장에서 술이 잘 익기를 기원하면서, 신사의 행사등에 쓰이도록 공양한것이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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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에서 만났던 소가 여기에도 누워있군요.
이 소도 뿔이나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니, 다자이후에 못가신분인 여기서라도 지능을 높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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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니 분수나 연못에 동전던지고 소원빌듯이 소귀안에 동전을 던져놓다니!
신성한 돈이니 가져오면 벌받을까봐 욕망을 억눌렀어요.
대신 다른 욕망은 버릴수 없어서 busy 데뷔 !!!
헤헷 고래분들 부디 저좀 팔로우해주시길 굽신굽신

얼렁뚱땅 산책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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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진에 왜 이렇게 블러가 심한것???? 기린님 맨손으로 카메라 만지셨죠.... 으으... 옛날사람들은 사진에 찍히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믿어서 저렇게 기름 묻혀서 썼다던데...

저 어렸을 때 불탑에 있는 동전들 주워서 워터파크 매점에서 써봤어요 ㅎㅎㅎㅎ 그 워터파크에서 돈 주면 팔찌에 충전해 주자나요!! 지저분한 오백원짜리랑 백원짜리 이만원어치 내니까 매점 직원이 측은한 눈으로 저희 삼남매 쳐다봤음 ㅋㅋㅋㅋㅋㅋ 막 진짜 가난한 애들이 동전 모아서 워터파크 온 줄 알았나봄! 심지어 엄마도 늦게 들어와서 우리끼리 먼저 들어가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측은한 얼굴로 충전해주고 우리 가니까 직원끼리 수근거림ㅋㅋㅋㅋㅋㅋㅋ세상측은한 얼굴로 충전해주고 우리 가니까 직원끼리 수근거림ㅋㅋㅋㅋㅋㅋㅋ

플랑크톤이 보팅하고 가요.ㅎㅎㅎ
저도 약봉지 알아요. 최소 40대? ^^;;

40대는 아니지만 거의 근접하답니다 :)
저도 플랑크톤인걸요!! 보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약봉지 엄청 어릴때 보았는데 ㅎㅎ
저소만나면 양손으로 뿔좀 어루 만져드려야겠어요 !!! 기린님
제머리좀 어떻게 ㅎㅎㅎ
기린님 편안한 저녁시간되세요^^

제가 엄청 만졌는데도 효험이 없더라구요 ㅠㅠ

아주 그냥 몹쓸 곳이구만요...
그 칼 찾으셨나요? 확 그냥 막 그냥....
라면봉지에 담긴 김과 사각종이 조제약....ㅋㅋㅋㅋㅋ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ㅋㅋㅋㅋㅋ

공개해두면 참변을 당할게 예상되어서인지,
전시하는날이 따로 있다고 하더라구요 으르르.

제가 길마님 추억여행 티켓을 발권해드린건가요. 후훗

어딜가나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조형물이 하나씩은 있군요. ^^
저는 여행기도 재미있지만, 기린님 인트로 내용이 더 와닿네요. 약봉지... 갑자기 옛날 생각도 납니다. ㅎㅎ

약봉지요? 저도 이해 못하겠습니다! 기린님~ ㅋㅋㅋㅋㅋㅋㅋ
왜 하필 더운 여름에 저런 축제를... 에이 설마 눈둘바를 몰랐을까요? ㅎㅎ

기린님, 왜때문에 휴지 위에 놓은 계란 사진 kinfolk 느낌이 나는 것이지요? 넘나 느낌 있는 것...★ 그리고 비지 입성을 격하게 환영합니다 ㅋㅋㅋㅋ 고래님들 얼른 기린님(과 저도 포함해서) 팔로우해주세요!

풍경 보고 예쁘다고 생각하다가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라는 부분을 읽고 깜짝 놀랐네요. 흡 ㅠ

그냥 가고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킨포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악 ㅋㅋㅋ

제가 자꾸 지키지 못할 약속해서 나타나기가 민망하네요ㅋㅋㅋㅋ머리숙여 사과합니다(꾸벅)
근데 저도 저 약봉지가 생각났.......☆
(근데 busy 태그 뭔가 비밀이 있는건가요? 급궁금ㅋㅋㅋㅋㅋ)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이 저 곳에 보관되어져 있다니, 그 칼이 아직도 일본내에 보관되어져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이번 후쿠오카여행에서 여기는 안가봤는데, 담에 가면 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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