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복수에 반쯤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숑이입니다.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피해를 본 적이 많았고 그때마다 저희 부모님은 저에게 그런 방식을 써서 최고가 된다면 무슨 소용이냐고 언젠가는 그 사람들은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사람이 되지 말라고요.

사실 어제 포스팅을 하면서 글을 다시 보니 그때 생각이 나면서 씁쓸하기도 했는데 댓글들 보고 힘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생각을 바꾸니 괜찮아지더라고요. 그건 복수라기 보다는 정신 승리게 가깝달까요? 어쨌든 저는 지금 제가 그 분들에게 반쯤은 복수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통해서 그분들이 얻는 것이 있으면 좋겠네요!

한 사람은 자신의 아이를 통해 자신의 잘못에 대한 벌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가 자신의 부모의 잘못됨을 느끼게 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만난 그 아이는 아직인 것 같더라고요. 그 뒤로도 학교를 당당히 다니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졸업했으니까요.
그 부모도 학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지 않았고요.

저는 그들에게 제가 해 줄 수 있는 복수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할 사람은 하다. 즉 될 놈은 된다를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아이는 돈을 들여서 한 일을 저는 저 스스로 해내는 거죠. 부모님이 도와주는 것이 아닌 저 혼자의 힘으로요! 저는 제 힘으로 입학과 동시에 심화반에 들어갔고 제 인성과 성적으로 선생님들의 이쁨을 샀습니다. 부모님이 하신 일이라면 저를 키워주시고 저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시고 학교 일에 대해서는 그게 정당한 선에서 적극적이셨다는 거죠. 예를 들면 학부모 수업이나 학교 행사에 빠지지 않는 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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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아이가 돈으로 자신의 스펙을 만들어낼 때 저는 기분좋게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며 직접 경험을 통해 성장하며 스펙을 만들어나갔습니다. 학생부를 기록할 때도 그 아이는 고용한 학생부 전문 선생님이 써주신 걸 그대로 학생부에 적어갔지만 저는 선생님들과 상의하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학생부가 될까를 고민하고 여러 사례를 직접 보며 제 학생부를 만들어 갔습니다. 그 아이의 생활기록부는 거의 전부가 다 거짓이고 돈으로 만들어낸 것이겠지만 제 것은 스스로 발로 뛴 결과이고 진짜이며 저를 더 성장하게 해주었다고 말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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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에게는 아이들에게 듣는 욕과 시선으로 학교가 재미 없었겠지만 저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정말 즐거운 학교 생활을 보냈죠. 그리고 그 아이가 정확하게 어떤 대학교를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한 결과 그 아이는 별로 좋은 대학에 가지 못했고 저는 최소한 그 아이보다는 좋은 대학에 입학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좋은 대학이 다는 아니겠지만 제 스스로 노력한 제가 그 아이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은 아이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더러운 방법까지 사용한 부모님들에게는 좋은 복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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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아이가 앞으로도 부모에게 의존한다면 자신의 온전한 삶을 살지 못할 것이라는 거죠.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테니까요. 이 정도면 반쯤 복수에 성공한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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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복수인거 같은데요..
앞으로 더 격차가 벌어져서 숑이님의 승리로 끝나실거 같아요 ㅎㅎ

그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반쯤이 아니라 이미 잘 하셨네요 ㅎㅎ
근데 학생부를 만든다는게 뭐에요? 그냥 선생님이 써주시는거 아닌가요??? 제가 다닐때와 뭐가 다르네요 ㅎ

감사합니다~ 요즘은 수시의 비중이 늘어난 만큼 학생부가 정말 중요해져서 학생부를 써주는 사설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그 선생님들을 고용해 생기부의 글을 가지고 학교 선생님들께 가서 그대로 써달라고 하는 것이 학생부를 만든다고 하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안되는 일이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흔히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와 대박이네요....저희때도 수시가 중요하다고 하긴 했는데 신기하네요 선생님들이 말 지어 내기가 힘들기도 해서.... 그냥 용인 하는것도 있을것 같네요... 요즘은 학생마다 다 다르게 써져야 한다고 하긴 하더라고요...ㅎ뭐 아무튼 좋은 행위는 아니네요 ㅎ

교과 특기사항같은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다 써줘야 하는 것은 아니어서 그거 가지고 학생들 협박하는 선생님에 시부름 시키는 선생님도 있습니다ㅠㅠ 정말 무책임한 선생님들은 그냥 복사 붙여넣기 하십니다ㅋㅋㅋ
사설 교사를 고용해서 생기부의 내용을 적는 것은 명백한 교권 침해라고 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시기도 합니다.

👏🏻👏🏻👏🏻
잘하셨습니다~ ㅋㄷ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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