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퍼블리토, 스팀잇, 의식의 흐름.

in #kr5 years ago (edited)

맨 처음에는 저게 되나? 싶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
인스타그램을 택한 퍼블리토가 옳았던 것 같다.

그래...
일부러 찾아보는 정보라면 블로그 스타일의 글이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일상을 전달하고 노는 건 굳이 그렇게 무거울 필요가 없다. 그냥 폰카 사진 + 가벼운 글 한줄 + 재미있는 태그 정도면 충분하지.

오히려 길고 무거운 글은 끝까지 읽지 않을 가능성만 높일 뿐.


스팀잇과 퍼블리토 둘 다 하는 입장에서야 당연히 둘 다 잘됐으면 좋겠다. 퍼블리토는 큰 삽질하지 않고, 유저들이 요구하는 개선점만 착실하게 픽스해가면 당분간 문제없이 성장세를 유지할 것 같은데...

문제는 스팀잇이지 뭐.

과연 1년 이상을 기다리게 했던 SMT는 얼마를 더 기다려야 코빼기라도 보여줄 것이며,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그리고 스팀잇의 거대한 진입장벽은 어떻게 해결해줄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는다.

애픽스도 아직까지 베타인 걸로 알고 있고, (잘 들어가지도 않는) 텔레그램 방은 가끔 가보면 불만만 폭주하고 있다.


사실 스팀잇에 사람 빠진건 코인 시세 문제가 거의 절대적이라고 보는 입장이었고, 시세 회복만 되면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리라고 생각했었지만 그 사이에 다른 프로젝트들이 착실하게 성장하면 스팀잇은 충분히 위험하다. 그 동안 선두 효과로 시스템 엉망이어도 날로 먹어왔던 부분이 분명 있는데... 조만간 그런건 씨알도 안먹힐거다.


지금까지는 퍼블리토도 적자 운영일 것 같은데, 그나마 저 동네는 초기 모델에 광고를 넣겠다는 계획이라도 갖고 있었으니까 좀 낫다. 오픈한지 1년도 넘었는데 아직도 베타 달고 이제 광고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이 동네보다는 훨씬.

사람은 얼마 안남고 봇만 가득한 스팀잇에 다시 사람 찾아올 날은 언제 올런지.


퍼블리토에 소위 '인싸'들이 오기 시작하는 걸 보면서 스팀잇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물론 퍼블리토와 스팀잇은 현재까지는 배타적인 플랫폼이 아니고 충분히 양립할 수 있다고 보지만... 스팀잇의 변화가 과연 퍼블리토의 변화를 따라갈 수 있을지.

처음에 퍼블리토가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가져올때 정사각형으로만 가져와서 가로로 긴 사진은 사진이 확대되고 픽셀이 깨지는 현상이 있었다. 그리고 그걸 글에 썼더니, 불과 열흘도 안돼서 바꿔주더라. 스팀잇에서는 상상도 못할 속도다. 물론 DPOS와 중앙화된 시스템의 효율 차이도 있기는 하지만, 스팀잇에서는 내 의견을 한글로 전달할 수 있는 채널조차 없으니까.


속도는 시스템 구조상 어쩔 수 없다고 치고... 방향은 맞았으면 좋겠는데, 그건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모를 것 같지만-ㅅ-ㅋㅋㅋㅋㅋ 짧게 보지 말고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고 늘상 생각은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조금씩이라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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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택한 퍼블리토가 옳았던 것 같다."

그런 쪽엔 먹통이지만, 읽어보니 얼개그림은 그려지네요.
“변화하는 모습” 기대하며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는 방향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새해, sintai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퍼블리토는 무엇인가요?

스팀잇이 블로그 서비스의 블록체인 버전이라면, 퍼블리토는 인스타그램의 블록체인 버전이라고 설명하는게 가장 쉬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스팀잇이 더 좋아서 슬픕니다. :(

저도 아무래도 여기가 본진이다 보니...
이 쪽에 좀 더 애착이 가는 건 사실입니다ㅠㅠ
가시적인 시스템 변화가 있어야 할텐데...
현상황이 참 아쉽네요ㅠㅠ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처럼 비공개로 사진을 올리거나 특정 그룹만 열람하는 기능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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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런 기능을 잘 안써봐서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비공개로 올리는 건 가능하고
그룹화는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퍼블리토 운영자 : 한국사람
스팀 운영자 : 미국인(?)
암튼, 한국사람은 원래 빠릅니다. 외국 나가보면 안다고 하네요. 한국사람이 얼마나 빠른지. ㅎㅎㅎㅎㅎ

아직 초기라 활발하게 소통이 일어나는 것도 있고
아무래도 한국 발이니 한국사용자 친화적이기도 하지요 ㅎㅎ

어쨌든 큰 흐름이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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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보면 언젠가 또 작년 초처럼 대박 칠 날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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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심점이 약해지니 힘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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