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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의 어원?

in #kr6 years ago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이야기는 여러가지 버전이 있고,
위와 비슷한 버전도 있기는 하지만,
너무 각색을 심하게 하여,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생겼다.

진시황제가 만리장성을 쌓은 것은 bc 200년 경이고,
종이가 발명된 것은 후한 시대인 ad 100 년 경이라고 알려져 있다.

진시황제 당시의 글자는 죽간이나 목간에 주로 썼을텐데,
종이가 아니라 죽간이나 목간이라면,
위의 이야기는 성립할 수가 없게된다.

각색을 하는 것도 좋지만,
앞뒤 생각하면서 각색해야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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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한테서 받은 게 재미가 있길래 몇 군데 오탈자와 틀린 한자 삭제하고 수정해서 올렸는데..... 죽간 이런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요. 역시 대단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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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중간에서 글로 만드는 도중에,
종이 이야기가 들어간 것 같네요.

엄밀한 관점에서 위의 글을 보니,
편지 라는 말은 있는데, 그 편지가 종이라는 말은 없네요.
편지가 죽간이나 목간 일 수도 있고, 비단 일수도 있고,
그냥 그 옷에 적어 놓은 편지 내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후한 시대의 왕실에서 물품 보급을 담당하던 내시 채륜이,
종이를 발명하여 그 재료와 가공법의 저렴함과 사용의 편리함에서 황제의 칭찬을 받았다
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채륜이 공식적으로 도입한 것이고,
그 전에도 종이가 일부 만들어져 사용되었다는 말들도 있지만,
bc200년까지로 거슬러 갈지는 모르겠네요.

또, 진시황 이라고 특정되지만 않았다면,
만리장성도 오랜 기간에 걸쳐서 보수되었으니,
종이 발명 이후에, 그런 일이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암튼 잼있는 이야기와 생각할 거리를 전해 주셔서 감사.

간단한 힌트 하나에도 이런 긴 글을 내놓다니 대단하네요. 감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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