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일상(2018년 5월 12일)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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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학기에 '공식적으로' 는 금요일에 수업이 없다.

그런데 수업 없는날에 일정이 더많은것 같다.

어제가 그랬다.

수업은 없지만 아침9시에 학교에 갔다.

홍보대사 일을 위해서였다.

홍보대사 페이지 관리자 역할을 부여 받고, 다음달에 있을 이벤트 포스터를 만들었다.

그러던 중,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우리학교 견학을 위해 온다는것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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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었지만, 학생들앞에서 홍보대사가 5분정도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하고 싶었다.

나는 언젠가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무대에 올라가는것은 너무 떨리지만, 그 떨림에 중독된것 같다고 할까?

홍보대사 중에는 전문 사회자로 활동중인 친구가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 앞에서 발표를 종종하고 있던 나와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친구의 능력은 분명 큰 차이가 있을것이다.

그리고 전혀 준비 안된 상태에서 나의 욕심으로 무대에 올라가서 망치기라도 한다면 2번의 기회는 없을것 같았다.

그래서 그 친구가 올라가게 되었고

정말 성공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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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는 유학생 친구들과 함께 UN묘지에 방문했다.

우리학교 근처에는 UN묘지가 있다.

UN묘지는 한국전쟁 당시에 UN군으로 참전하여 한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하신분들의 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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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땅에 이렇게 안전하게 살 수있는것은 100년도 채 되지 않은 가까운 과거에 이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들며 숙연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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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묘지 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입구에서는 헌병이 지키고 있고, 음식물 반입은 철저하게 금지되며, 고성방가등의 행위는 즉시 제재 받기는 하지만

그냥 산책과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 사랑 받는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UN공원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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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러시아에서 온 친구와 카자흐스탄에서 온친구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UN 묘지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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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꽤 더웠기 때문에 팥빙수를 먹으러 갔다.

딸기빙수와 인절미 빙수를 시켰는데 인절미 빙수는 나만 먹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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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친구를 만나 '당신 지금 힘든가요?' 라는 강연을 들으러갔다.

나보고 누군가 힘드냐고 물으면

음....

음......

글쎄

뭐 힘들긴 한데 견딜 힘은 있다? ㅋㅋㅋ 정도로 말할것 같은데

여튼 힘들어서 저 강연을 들으러간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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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때문에 힘들어 하는 청춘을 위한 강연? 뭐 이런걸 주제로 작가분을 섭외해서 강연을 진행했다.

작가분도 연애를 못하고 있는데 이런 주제로 강연을 하려니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래도 2시간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빨리 지나갔다.

강연의 입장료는 없고, 나갈때 자율적으로 돈을 넣는 가치후불제 라는 것으로 운영되었는데 부담없이 오고, 자기가 생각하는 만큼의 가치의 돈을 넣는것 이기 때문에 엄청 신선하고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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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수영역에 있는 고기집에 갔다.

친구가 오늘부터 알바를 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바를 떠나서

고기가 너무 정말 엄청 진짜로 맛있었다.

이제 수영에 가면 가고싶은 고기집이 생겼다. 바로 여기다.

너무 맛있었다. 된장도, 고기도, 밥도, 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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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하루에 포스팅 하나씩은 한것 같다.

정말 할 거리가 없으면 그날 있었던 일을 일기 형식으로도,

그런데 어제는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정도로 기분이 안좋았다.

그 일이 있기 전에는 너무 재밌는 일이 많았던 하루라서, 어떤일을 어떻게 글을 쓸까를 고민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스팀잇에서의 tanama는 화나고, 우울한 감정과는 어울리지 않은것 같기 때문이다.

나를 정말 아껴주셨던 교수님께서는 이런말을 하셨다.

"프로는 감정컨트롤을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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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프로가 되려면 한참 먼것 같다.

Sort:  

UN공원이란곳도 있군요~^^

네 세계에서 딱 한곳 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빙수에 계절이 온거 같아요 슬슬 저도 먹어봐야 할거 같아요

좀 더 더워지면 빙수 맨날 먹어야겠어요 ㅎ

밝은면만 보여줄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하지만 되도록 긍정적으로 🖒🖒

네!! 되도록이면 밝고 긍정적이게 #@!$@#!$

감사합니다 피터박님

떨림에 중독 된다는 말이 참 좋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프로가 되시는 글을 택하셨군요
그렇다면 굳이 불쾌하고 기분나쁜 감정에 대해서는 알지 않기로 하죠..

수업이 없지만 정작
수업못지 않게 또는 수업이상의 값진 시간들을 보낸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절로드는 하루였구나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P.S
준비되어진 상태였다면
과연 님께서는 강단에 올라갈지
궁금하네요

강단에 올라가서 성공적으로 한 학생을 보면서
말이죠...

네. ㅋㅋㅋ 수업이 없는데도 더 바쁜 하루였던것 같아요.

감정이 너무 격하게 올라와서 뭘 할 수 가 없더라구요.

매일 글을 쓰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도 결국 못지켰구요.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정신차리고 글을 쓰고 있는걸 보니 다행인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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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가 준비된 상태였다면 저는 강단에 올라갔을꺼에요 분명요.

올라갈때는 너무 떨리지만, 내려왔을때의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까요.

언젠가

제 이름을 걸고 강단에 올라가는 날을 꿈꿔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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