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에 이사온 냥이 휴지

in #kr6 years ago

그동안 이층에 살던 사람이 이사를 가고 집이 한동안 비어 있었습니다.
부동산에서 계약이 되었다고 저녁에 이사를 온다고 했습니다.
저녁 무렵 이삿짐차가 도착하고 이삿짐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고양이 를 내렸나 봅니다.
조금 있으니까 이사온 여자분이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마트로 뛰어 들어와 고양이를 보지 못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우리는 고양이를 잃어버렸느냐고 물었더니 남자분 께서 제일 먼저 케이지를
내려 대문앞에 놓고 다른짐을 들고 왔더니 고양이가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이사오신 여자분과 남자분 우리남편 셋이서 고양이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고양이는 보이지 않고 이삿짐은 이삿짐 기사분 혼자서
나르고 이사오신 여자분은 울고 갑자기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저녁에 이사를 오신 관계로 해가져서 밤이 되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더욱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CCTV 가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고양이가 어느방향으로 나갔는지 CCTV 를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확인결과 고양이는 내려놓자마자 케이지 문을열고
건물 뒤편으로 사라졌습니다.
더이상 어두워져서 고양이를 찾을수가 없어서 냄새 맞고 찿아오라고 고양이가 사용하던
변기 와 케이지 사료를 대문앞에 놓았습니다.

KakaoTalk_20180611_172940577.jpg

변기안에 배설물 이 많은것이 차라리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냄새가 멀리 퍼져 고양이가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음날은 비가 왔습니다 . 냥이엄마는 비가 와서 큰일이라고 울고 ..
남자 분은 월요일날 고양이 탐정과 전단지를 만들어서 붙이기로 했습니다.
고양이가 어떻게 생겼느냐고 물었더니 털이길고 갈색 아이라고 했습니다.
털이 긴 아이가 밖에서 길냥이 생활을 한다면 다른 아이들 보더 더 힘들것
같았습니다.

두분은 하루종일 동네를 돌면서 고양이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고양이는 흔적도 없었습니다.
저녁무렵 여자분이 계속 울고 있어서 친정에 보냈다고
남자분 혼자서 찾아다녔습니다.
그날 남편이 운영하는 음악실에 음악연습하시는 팀들이 밤 11 시 넘어서
끝났습니다. 그분들이 돌아가고 남편은 음악실 정리를 하러 갔습니다.

남편은 뛰어와서 고양이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층으로 올라가서 남자분에게 고양이 찾았다고 이야기하고
같이 음악실로 내려 갔습니다.

KakaoTalk_20180611_171205255.jpg

앰프정리를 하고 다른쪽 정리를 할려고 엎드렸는데 구석에서
웅크리고 앉아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남자분이내려왔습니다.캔과 케이지를 가지고 아들이 뒤따라갔습니다
고양이는 이리저리 숨어서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남자분 이 고양이가 좋아하는 소리가 핸드폰에 있다고 핸드폰을
가지고 왔습니다. 고양이는 다른 사람을 경계하기 때문에 그분 혼자 남아서
구조 하기로 했습니다고양이에게 좋아하는소리를 들려 주니까
밖으로 나와서 구조가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케이지 밖으로 나와서 열려있는 창문으로 음악실에 들어간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층에 이사온 고양이는 다행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진을 찍지못한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사진을찍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KakaoTalk_20180611_171850891.jpg

그분들은 고맙다고 홍삼녹용 선물셋트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선물은 필요없다고 찾은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가지고 가라고
말했지만 마음이니까 받아 달라고 했습니다.그러고 무척 고마워 했습니다.
남자 분이 이런말씀 을 했습니다.
자기는 분명히 마트 에서 두분중에 한분이 찾았다고 자기집에
연락해 올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날도 여자분을 친정집에 보내면서 걱정하지말라고
마트 에서 두분중에 한분이 찾아주실거라고 찾았다고 연락 올꺼니까
친정집에서 편하게 쉬고 있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어떻게 그런생각을 했느냐고 했더니
그런 예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아이에 이름은" 휴지"이고 여자 친구가 보호 시설에 봉사활동 갔을때
따라가서 며칠안에 안락사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쌍해서 입양하고
지금 3 년째 같이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계속 음악 연습이 있어서 굉장히 시끄러웠을텐데 어떻게
그 속에서 꼼작도 안하고 숨어 있었는지 고양이 의 인내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지야~이젠 집나가지마 집나가면 개 고생이라고 알지~!!

감사합니다 ^^

Sort:  

오 구조가 되었다니 너무너무 다행입니다.

오랫만에 놀러왔네요 :) 옐로캣님 블로그 방문 안 한지 오래되었네 한 번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디가 기억이 당최 안나는 거예요 ㅋㅋ
'지숙'으로 검색하니 바로 나와서 오랫만에 이렇게 놀러왔습니다. :)

건강하시죠?

우리 지숙이가 yuky 님을 모시고 왔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저도 소식이 궁금해서 방문 했었는데 바쁘신것 같았어요.
휴지는 길고양이가 안되어서 참 다행이에요.
털이 길어서 길고양이가 되었다면 다른 아이들 보다 힘들었을것같아요.
yuky 님 좋은 시간 보내세요 ^^

그나마 실내에서 밤을 지내서 다행이랄까요. 저 캐리어 쓰다가 버렸는데, 문이 좀 잘 열리더라구요. 한번은 몽땅이 넣고 병원가다가 문이 완전 열려버렸는데 모르고 한참 걸었어요. 밖에서 데려온 애라서 문 열려도 나갈 생각은 안하고 그냥 밖에 있는게 두려워서 울기만 하더라구요.ㅎㅎ

저분들도 고양이 찾아서 다행이네요. 남편분이 음악실 하신다니 뭔가 멋진데요?

우리집 아이들도 밖으로 나가는것을 두려워 해서 그런지 문 열려도 밖으로 안나가요.
길에서 사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것 같아요.
우리도 그 아이못 찾을까봐 걱정했는데 음악실에 들어가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분들도 무척 좋아하고 우리는 참 좋았어요.
남편은 키보드 연주를 해요.그래서 음악실을 가지고 있어요.
프로필 사진 바뀌었네요 .넘 이뻐요 ^^

완전 이산가족 상봉이네요...
찾았으니 휴~~하면서
ㅋㅋㅋㅋ

이사 오자 마자 냥이를 잃어버려서 참 난감 했어요.
타 동네에서 못찾으면 어떻하나 걱정 했는데 참 다행이에요.
그 휴지라는 아이가 운이 좋은것 같아요 ^^

설마 마무리가 안좋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그래도 멀리가지않고 가까이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우리도 그 아이를 못찾고 그냥 길냥이가 되면 어떻하나 걱정했어요.
또 털이 길면 길에서 살기가 어렵거든요.
참 다행이에요
만나서 반가워요 ^^

휴지가 그다지 멀리 안나갔군요.
찾게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낯선 곳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였어요.
창문이 조금 열려 있었는 데 그곳에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

다들 마음고생이 심하셨었겠네요.. 그래도 찾아서 다행입니다.
옐로캣님 기력보충 하셨겠어요 ㅎㅎ

네~ 모두 걱정이 많았어요. 못찾을줄 알았는데 참 다행이였어요.
휴지 덕분에 생각지도 않은 홍삼을 얻었어요 ^^

저는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이 윗층으로 이사온 것이 더 신기하네요. 어떻게 이웃분들이 다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분이군요. 참 보기좋은 모습이 될 듯 합니다. 휴지가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ㅎㅎ

이층에 이사오신분이 고양이를 키워서 저도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이사오자마자 잃어버려서 황당했어요.
낯선곳이라 못찾을줄 알았는데 찾아서 다행이에요.
그곳에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

인연이란게 신기하지요. 계속 念하면 그 방향으로 기운이 몰려요. 노랑고양님의 무의식이 고양이 세계의 무의식과 동조화 일어나나 봅니다.

피터님 정말 그랬을까요? 저는 정말 그아이가 길고양이가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어요
털이 길어서 더 그랬던것 같아요.
냥이 아빠는 우리 가 꼭 찾아줄거라는 예감이들었다고해요.
그래서 걱정을 덜 했다고 해서 정말 신기했어요.
음악실은 생각도 안했어요 악기 때문에 문을 항상 닫아 놓거든요.
환풍기가 있는 쪽에 작은 창문을 열어 놓았는데 그곳으로 들어간것 같아요.
그곳에 있어서 다행이였어요 밖에서 만났다면 도망 다녀서 못 잡았을거에요.
좋은시간 보내세요 ^^

이사오신 남자분 예감이 신기하네요.
휴지를 찾아서 다행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고양이인가 하는 생각이...ㅎㅎ
남편분 음악실이 아주 멋지네요!^^

그렇지요 ~우리도 남자분이 그 이야기를 해서 진짜신기했어요.
왜 그런 생각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예감이 왔데요.
정말 세상일은 묘한것 같아요.
음악실에 있을줄을 누가 알았겠어요. 그렇게 시끄러운 곳에서 가만히 있은것 보면
음악을 좋아하기는 하는것 같아요 ㅎㅎ
남편은 키보드 연주를 하고 팀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음악실을 가지고 있어요 ^^

다행이네요.ㅠㅡㅜ
저희집 냥이는 산책냥이라 두번 실종이 되었는데
아빠가 비오는날 나무밑에서 찾아오셨어요.
해피엔딩이라 발빧고 편하게 자겠습니다~~~
함께 마음을 합쳤기에 무사귀가가 된가같아요.:)

냥이가 산책도 하네요. 우리집 아이들은 밖에 나가면 죽는줄 알고 난리가 나요.
아빠가 비오는날 찾아오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휴지가 운이 좋았던것 같아요. 다시 행복하게 살수 있어서 좋아요 ^^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3
BTC 64534.17
ETH 3150.15
USDT 1.00
SBD 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