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뮤지션을 소개합니다! 내사뮤 #4] 엄마의 자장가, 프리실라 안 / My favorit musician #4 Priscilla Ahn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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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 재즈의 산실이라고 불리우는 세계적 명성의 재즈 레이블, 블루 노트에 발탁되어 '제 2의 노라 존스'라는 극찬을 받으며 실력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프리실라 안. '안'이라는 성은 그녀의 한국인 어머니로부터 따왔다. '평화'와 '평안'의 의미를 담고 있는 그녀의 성처럼 그녀의 음악 또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평안을 건넨다.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타이틀 없이도 그녀의 맑고 투영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멜로디, 차분하고 여유로운 어쿠스틱 선율은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

국내 뮤지션 최초로 블루 노트에 소속되어 음반을 발표한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의 연주에 넋이 나간 후, 블루노트라는 레이블이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궁금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하나, 둘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노라 존스야 'Don't know why'로 국내에도 이미 많이 알려진 아티스트였지만 그 외에는 아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 음악, 저 음악을 찾아 Youtube를 떠돌다 마주친 익숙한 인상의 여성.

' 어라, 한가인이 왜 기타를 들고 있지? '

지체없이 재생을 클릭하고는 한가인이 부르는 노래를 들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는 이내 그녀는 한가인이 아닌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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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었던 한 남성이 친구와 함께 민속촌에서 만난 여성 둘과 2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영화 'Before Sunrise'의 6개월에 비하면 비교적 짧은 약속기한 덕분인지 프리실라의 아버지와 어머니 두 사람은 약속을 지켰습니다. 어머니는 내심 키가 더 컸던 프리실라 아버지의 친구를 기대했지만 결국 두 사람은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미국으로 함께 가게 됩니다.




9살이 되던 해, 남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 외동딸로 컸던 그녀는 시골 작은 마을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었습니다. 미국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았던 그녀는 자연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악기를 만지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일종의 놀이처럼 일상적인 일이었습니다. 14살 때부터 곡을 쓰고 16살이 되면서 작은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고 하니 그녀에게는 음악이라는 것이 특별한 이벤트라기 보다 숨쉬고 밥먹는 일처럼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가 되지 않았을까요?


그녀의 음악을 듣고 나니 제 어머니가 떠올랐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모든 노래를 가성으로 부르시는, 진성으로는 노래를 하실 수 없는 조금은 진기한 발성법을 가지고 계신데 반해 그녀는 뭔가 이상적인 엄마의 자장가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은 노래를 들려 주거든요. 어머니께서 프리실라의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셨다면 제 삐뚤어진 성격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아, 물론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음악적 자산이 훨씬 많답니다. 사랑해요 어머니.

한창 어쿠스틱 음악에서 자양분을 얻고 있던 때라 프리실라의 음악이 더 반갑게 느껴졌는데요. 그녀가 부르는 '섬집 아기'를 꼭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니 이젠 제가 아닌 아이에게 프리실라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타깝게도 제 아내 역시 약간의 헬륨가스를 흡입하고 음이 치아 사이로 새나가는 듯한 어머니 못지 않은 진기한 발성법을 소유한 능력자거든요. 제 주위에는 왜 이토록 능력자들이 많은지요. 축복받은 삶입니다. 여보 사랑해.

5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프리실라에게

' 아티스트로서, 한 여자로서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나 꿈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아티스트로서는 지금처럼 꾸준히 음악을 하는 거, 여자로서는 인생에서 평화와 사랑을 계속 갖고 살아가고 내가 꾸린 가족 안에서 행복하게 사는거요. '

** [파운드 매거진 인터뷰 참조 http://naver.me/5n6jGZZc ]

마지막은 기어코 비올라를 배우게 만든 용재 오닐의 섬집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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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앤캘리에 이은 웹툰입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꺼 같아요^^ 글작가님이 무려 스탠포드 물리학박사라고......

감사합니다 오치님^^

차안이라 노래는 못 듣고 있는데 있다가 한본 꼭 들어봐야겠내요 개인적으로 씽어송 라이터들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ㅎ 다만 이글에서 걱정스러운 부분은 출처에 대한 명기가 없네요 ㅠ 혹시 나중에 저작권 문제가 있을 수있으니 가급적이면 출처를 넣어주세요 ㅜ 일주일이 지나면 글을 수정 할 수 없습니다

네 출처 남겨놓았네요.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모르는 거니깐요 ㅎㅎ 잘하셨습니다 ㅎ

드디어 들었습니다 ㅎ 달달하네요 ^^ 감사합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 감성적이고 좋네요. 덕분에 좋은 아티스트 알았습니다. 감사해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외모적으로 시선을 확끌고 노래도 매력이 있네요. 기억해 놔야겠어요^^;

외모가 일단 한국인에게 어필하는 면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한가인이라는 얘기를 쉽게 들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ㅎㅎ

좋은 아티스트 하나 잘 알고 갑니다.
혼자 동양인이라 외로움을 음악으로 이겨낸 케이스군요
비올라 소리 너무 좋네요. zionjohn 님 비올라 잘 켜시나요?

호기롭게 시작은 했으나 플랫구분이 없는 현악기를 연주한다는 게 무얼 의미하는지 몰랐었죠. ㅎㅎ기타는 어찌어찌 독학으로 배웠으니 어떻게든 될거라 생각했지만 매일을 달려도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가버리는 통에 적잖이 당황했었습니다. 좋은 스승님과 좋은 악기를 만나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몇몇 연습곡들도 섭렵했지만 제 바람은 늘 '도' 한음이라도 제대로 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네요. 먹고 사느라 바빠 악기는 현재 잠들어 있지만 늘 비올라는 제 마음속에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꼭 다시 할거구요. 스승님도 그 날만 기다리고 계신다네요.ㅎㅎ

기억하고 나중에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ㅋ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음악도 뮤비도 모두 좋네요. 잘 듣고 갑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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