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10월아침의 회상

in #old5 years ago (edited)

스티밋에 첫발을 디딘지 어느새 2년이 되어간다.
정국이 이제 막 혼동속으로 빠져들던 그때
우연히 접했던 스티밋
물론 며칠간의 짧은 경험후에
곧바로 중단을 했지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작은 출구가 열린셈이었다.

그리곤 모두가 경험했을
정치적 격동의 몇달을 보내고 난
작년 봄
어느 토요일 아침
갑자기 스티밋에 다시 접속을 하고
무기력한 정신으로 몇 줄의 글을 남겼을때
정성이 담긴 댓글로 나를 끌어당긴 사람

지금은 활동을 쉬고 있는 '@sochul'
바로 그 사람이 있었다.

회원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던 시절
'옳은것(?)'에 대한 격한 반감들을 주고받던 시절이 지나갔다.

스티밋회사의 경영정책
증인들의 의미와 역할
다양한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는 회원들간의 상호작용
내적가치라고 믿어지는 것들과 외부의 평가간 존재하는 분명한괴리

분명코 지난 2년간
금전적 이해관계가 가장 중요한 이 색다른 사회적활동에 대해
차분하게 복기를 하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 모두는 마음속으로 정리를 하고 있을것이다.

그중에서도 부정하고 싶은 이슈는
어쩌면 외부에서 바라보는 냉정한 평가의 잣대일지도 모른다.

회사가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시스템을 갖고 있는가?
경영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도덕적해이는 어떻게 차단될 수 있는가?
치열한 경쟁속에서 스티밋의 우월성이 존재하는가?

그렇다.
인류역사에서
어떤 이념이나 조직도
그 조직을 지탱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

그 가치는 과거의 영광에 의해 보호받는 것도 아니고
위대한 영웅의 광채에 의해 유지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그가치를 생명줄로 착각(?)하는 추종자들이 많을때만 가능하다.
스티밋은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
그 힘 아니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책임을 묻는 질문은 언제나 불편하겠지만
차분히 생각해보면 답은 언제나 있다.

회사의 미래가
주로 누구에 의해 결정되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것 처럼..

지난 2년간 여러가지 의미로
내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스티밋

113.jpg

향일암 관음전을 둘러싼 길에
나란히 놓여있는 거북이들중 한마리

불현듯 누군가(@..)를 떠올리며
미소짓게 했던 기억도
모두가 스티밋이 전해준 것이다.

누구의 염원이 더 강하고
그것이 어떻게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스티밋은 나에게
하나의 작지만 분명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거 같다.

내년 이맘때는 또 어떤 감흥을 갖고 글을 쓰게 될지
차분히 기대를 해본다.

그리고 새로운 일년을 기약하며
오랜만에 빌어본다.

"모두가 평안하시길!!"

[?] 그런데 @__는 누구일까?
다른 사람들은 눈치챌수 없는
힌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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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어떨까 기대반 우려반 입니다. 그래도 이곳도 좋은 소통의 창구였습니다.

1년이란 시간은 분명 화살처럼 빠르게 흐르겠죠.
하지만 또 많은 것들이 변해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되네요. ^^

나아지길 바랍니다.

소철님 그립네요.한때 왕성하게 활동하셨던 분들 중 상당수가 쉬고 계시거나 이미 떠나가 버리셔서 참 아쉽습니다.

네..
그립네요.
지나간 시간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벌써 2주년 맞으셨나봅니다.
짧지 않은 시간 격랑을 건너오신 시간만큼
앞으로는 순탄하게 이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회사가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시스템을 갖고 있는가?" 이거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고 뭐 어떻게든 방법이 있겠지만 " 경영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도덕적해이는 어떻게 차단될 수 있는가?" 이거는 수많은 어뷰징 논란들을 보면 해결할 수가 있나 싶습니다. 수익창출 시스템에 비해서는 덜 민감한 문제라 수익창출이 해결되면 어영부영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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