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잡기] 國手 3

in #promi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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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1, 2권에 이어서 3권을 읽고 있다.

김병윤의 아들 김석규는 바둑에 천재적인
감각을 가지고 성장해 나간다.
그의 조부 김사과는 요절한 아들을 대신하여
석규가 사서오경에 통달하여 백성을 다스리는
지위에 오르길 바라나 공부와 별개로
바둑 고수들과 승부에 빠져드는 자신을
제어하지 못한다.

한편 김사과 댁의 하인이자 장사 천만동은
자신에게 무예를 가르쳐 준 장선진 댁이
큰 곤욕을 겪자 목숨을 걸고 그들 부녀를 지킨다.

사실 만동은 장선진의 딸 인선 아씨를
사모하고 있는데 온갖 패악질과 고리대금 장사로
대흥의 큰 부자가 된 윤동지가 인선의 미모에 반하여
장선진을 하옥시키고 그 딸을 후실로 들어 앉히려는
수작이었다.

1880-1890년대 조선은 풍전등화의 국운의
전조처럼 해마다 가뭄과 홍수가 번갈아 백성들을
남부여대로 내몰았고 세도가들의 농간으로
아무리 글을 읽고 무예를 갖추어도 등용될 방법이
없었다.
반항적인 노비들은 양반에게 대적하다 산적이 되었고
길 잃은 양반들은 음풍농월 소리를 배우고 거문고를
타거나 잡기로 소일했다.

초근목피로 연명하다가 갑자기 창궐하는 역병에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한많은 시간들.

이제 열 다섯을 넘어선 석규는 바둑을 배우러 간
박초시 집에서 그의 여식 은수에게서 가슴
울렁거림을 느끼는 시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그의 바둑 수준은 호서 지역에서 대할
자가 없는 시점.

여기까지가 3권의 주요 내용이다.
이 소설은 참 많은 어휘와 표현력을 알게 한다.
그런데 가지에 정신 쏟느라 몸통을 놓친다.
이야기 전개에서 오는 소설적 재미가 아쉽다는
뜻이다.

그러면 어휘 공부를 해보자.

한뉘 - 한 평생
식채 - 외상값
쇠배 - 전혀
침안주 - 침으로 안주 삼는 것
범강장달이 - 키 그고 험상궂은 사람
구메도적 - 좀도둑
채수염 - 숱은 적으나 긴 수염
부쩌지를 못하다 - 가까이 붙어 있지 못함
중동무이 - 하던 일을 가운데서 끊다
아금받다 - 깐깐하고 다부지다
부자리 - 살림터
올방자 - 양반다리
다모토리 - 큰 잔으로 파는 소주
쌍륙, 투패, 강패 - 노름 일종
비가비 - 소리꾼으로 나선 양반
훌림목 - 애교띤 목소리

김성동 / 솔/ 2018 / 15,000원/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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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권 독서하고 서평쓰기 챌린지 #37 완수입니다. (2/3)만큼 보팅하고 갑니다 :)

늘 잊지 않고 와 주시는군요. 좋은 한 주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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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권 독서하고 서평쓰기 챌린지 #37 완수 보팅입니다. (3/3)
dozam님도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훌림목 어감이 좋네요 뜻도 좋고~
오늘도 많이 배워갑니다~^^

흠...늘 긍정적인 동화작가님.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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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간단히 소개해주신것도 좋았는데
어휘공부 완전 좋아요~ 감사합니다. ^^

좋아해 주시니 저도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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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보팅하고갑니다~
보팅용 계정은 5개는 3일주기로 일괄보팅됩니다!

아주나 - 아낌없이 주는 나무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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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주는 나무에 대한 후원으로 왔어요. 미약하나마 보팅 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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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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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금받다. 깐깐하고 다부지다~~ㅎㅎ
한글공부 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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