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준비 한달 간 몸의 변화

in #sct5 years ago

안녕하세요 @realmankwon입니다.

본격적으로 철인 3종 준비를 한지 한달 정도가 되었습니다.
거의 수영만 하면서 지내다 보니 아직도 자전거와 달리기가 힘듭니다.
특히나 자전거는 아직도 타고 나가기가 겁이 납니다.
클릿 슈즈를 신고 몸과 자전거가 혼연일체가 되다 보니 갑작스러운 장애물 출연시 그냥 꼬꾸라지기 십상입니다.


-출처 : 쿠팡
(제가 신는 클릿슈즈 형태는 아니지만 저런 식으로 자전거와 한몸이 됩니다 ^^)

일반 신발이라면 그냥 발을 내디디면 되지만 클릿 슈즈는 순간적으로 발을 비틀어서 분리시킨 후 서야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는 그냥 넘어지는 일이 대부분이죠.
또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서야할 때 혹은 섰다가 출발할때 아직 적응이 안 되다 보니 한쪽으로 자전거가 쏠렸을때 반대쪽 발이 분리가 안 되어서 넘어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일반적인 곳에서는 문제가 안 되지만 오르막 도로를 오르다가 서게 되면 혹은 넘어지게 되면 답이 없습니다.
뒤따라 오는 차에 치일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도 오르막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도 쉽지가 않은 일이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서울의 자전거 도로 인프라는 너무나 부럽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이어진 자전거 도로, 특히나 한강을 따라 몇시간이고 갈 수 있는 것은 정말 최고죠!
그래서인지 자전거를 타는게 아직도 어렵고 그닥 타고 싶지가 않습니다.
올해도 자전거 종목에서 기록 향상은 포기를 한 상황입니다. ^^

대신 달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달리기는 기록 향상 목표보다 10키로를 쉬지않고 달릴 수 있는 체력을 키우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 뛰는 것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그때를 생각하기가 싫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지난달부터 일주일에 최소 2번, 많을때는 4번 정도를 뛰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1키로만 뛰어도 걷고 싶었고 결국은 3키로 뛰고 2키로를 걸었습니다.
그 다음에도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렇게 몇 번 뛰고나니 5키로 뛰고 걷고, 6키로 뛰고 걷고, 7키로 뛰고 걷고 어느 순간 8키로를 안 쉬고 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8.5키로를 쉬지 않고 뛴 이후 드디어 지난 주에 10키로를 쉬지 않고 뛸었습니다.
물론 기록은 1시간 8분으로 좋지는 않았지만 쉬지 않고 뛸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태풍이 몰아치고 난 어제 아침에도 10키로를 뛰었습니다.
중간 중간 물웅덩이가 많아서 신발도 젖고 햇볕이 따가워서 인지 8키로를 지나고 나서 0.5키로를 걸었습니다.
이후에 남은 1.5키로는 다시 뛰어서 1시간 17분만에 겨우 완료를 했습니다.

작년에 대회때 그렇게 죽을 것 같아서 2번이나 걸었었는데 그때 기록이 1시간 8분.
지금은 더 잘 뛰는 것 같은데도 그때의 기록에 미치지 못하는게 참 신기합니다.

그 사이 94키로였던 몸무게는 어제 85키로까지 줄었습니다.

유별나게 식단을 조절한 것은 없고 아침은 운동을 마치고 아내가 타주는 시원한 라떼 한잔으로 대신했습니다.
결혼 전 아침을 먹지 않았었는데 아내는 무조건 아침을 먹어야 된다는 주의여서 아내에게 맞추다 보니 그동안 체중이 계속 늘었던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그렇게 하루 한끼가 줄어들었고 점심때 밥량을 조금 줄이고 반찬을 많이 먹는 방향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은 아내가 주는대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과식입니다. ^^

그 외에는 오로지 달리기 덕분인 듯 합니다.
일주일에 2~3번만 뛰어도 체중이 좍좍 빠지는 걸 느낍니다.
특히나 뛰고 나서 체중을 재면 보통 1 ~1.5키로가 빠져 있습니다.
보통 아침에 뛰기 때문에 그때 음식을 먹지 않고 수분 섭취를 하면서 이후 3~4시간 정도는 계속 몸의 지방을 태우기 때문에 살이 잘 빠집니다.
물론 밥 먹고 나면 다시 몸무게는 늘지만 서서히 빠지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달을 하니 5키로 이상이 빠졌습니다.

약간 걱정이 되는 건 유산소 운동만 하다보니 근육량도 같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녹내장이라서 헬스를 할 수 없는 것이 참 안타깝네요.
헬스를 병행하면 몸을 좀 더 예쁘게 그리고 군살도 더 잘 뺄 수 있을텐데...

암튼 철인 3종 준비로 계속 운동을 하고 있지만 경기 자체보다는 그걸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한계를 극복하고 몸의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 참 좋은 듯 합니다.
문제는 작년에도 그랬듯이 대회가 지나고 나서 운동을 쉬니 살이 바로바로 붙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대회가 지나도 꾸준히 운동을 해서 막판 몰아치기 운동이 아닌 기본 체력으로 대회를 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내년에는 통영 대회 뿐만 아니라 6월에 있는 경주 대회에도 나갈려고 합니다.
계속해서 몸을 관리해서 건강하게 나이가 들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
다들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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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키로를 쉬지않고 뛰시는군요. 대단하십시다. 부상 조심하시고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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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하다보니 이제 조금 적응이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꼭 완주해서 오겠습니다 ㅎㅎ

정말 열심히 생활하시는 것 같아요.
예전에 한창 수영할때 철인3종과 라이프가드 따는게 목표이기도 했었는데 ㅎㅎㅎ
얼마전 자전거 32키로 탔더니 죽겠더라고요 ㅎ

저는 작년에 자전거 20키로 타고 뻗었습니다 ㅋㅋㅋㅋㅋ
32키로면 대단하신거죠 ㅋㅋ
호돌형님도 한번 도전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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