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사몽 아침을 깨운 전화 한 통

in #steem20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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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밭으로 갔다.
예초기 날을 줄날에서 쇠날인 2도 날로 바꾸었다.
밭둑을 돌리려면 제법 굵은 나무나 풀이라도 많이 커서 목질화된 것은 줄날로 어렵다.
그래서 잘 사용 안 하는 2도 날로 바꾸었다.

2도 날은 예초기가 초창기 나올 때 많이 사용하던 날이다.
그러나 위험성이 많아서 많이 사용을 안 한다.
나부터도 2도 날을 사서 써보기는 처음이다.
위험하기는 하나 2도 날의 장점도 있다.
2도 날은 앞서 이야기했지만 어지간한 나뭇가지나 목질화한 어떤 풀도 거침없이 베어 낸다.
한마디로 들이대면 무서운 거 없이 다 잘려 나간다.
무성한 풀숲도 2도 날을 들이대면 바로 평정된다.

써보니 줄날보다 무게감도 있고 손에 전해오는 진동도 심하다.
신경이 바짝 쓰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들이대면 위험하다.
모든 작업이 그렇지만 예초기 다룰 때도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안전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는 게 기본이다.

밭둑을 시원하게 정리했다.
늘어지거나 퍼져 나온 어지간한 나무줄기부터 새로 돋아난 아카시아 같은 생나무 같은 것도 그냥 잘려 나간다.
좀 굵다 싶으면 몇 번 살짝 톡톡 치듯 갖다 대면 잘려 나간다.
사실 톱으로 베어 낼 거 같은 것도 어지간하게 다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니 산딸기나무 같은 것들도 쉽게 정리가 된다.

또한 잘 베어지다 보니 작업 능률도 좋다.
그래서 그 넓은 밭둑을 두 시간에 다 정리했다.
다 정리를 하고 나니 동네가 다 시원해진 느낌이다.
동네 입구에 있는 밭이라 오가며 보는 사람도 많은 곳이다.
농사를 짓기에 '저리 엉성하게 농사를 지어' 하면서 흉도 많이 볼 만한 그런 위치이다.

다 돌려 깎고 나니 내 맘도 시원해졌다. 그런데 땀은 비 오듯 쏟아진다.
마치고 나니 8시가 다 되어 간다.
서둘러 집에 와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잠시 누웠다.
오전에 누워 잔다는 게 좋지 않다 하던데 그래도 누워서 잠시 쉬고 싶었다.
하여 출근하는 이 국장에게 센터 도착하면 전화를 해 나 일어나게 하고는 그냥 잤다.

잠이 들었는지 꿈결에 뭔가 부지런히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일부러 멀리 식탁 위에 놓은 전화기이니 안 일어나고는 못 배긴다.
깜짝 놀라 꿈속에서 탈출하여 결국 일어났다.
이 국장이 한 전화가 맞다.
비몽사몽이라 하던가 정신이 잘 안 든다.

다시 세수를 하고 나니 정신이 든다.
정신이 드니 내가 오늘 뭘 하려 했지 생각을 하며 얼굴에 이것저것 찍어 바른다.
애터미 화장품이다.
젊어서도 안 쓰던 화장품을 요즘은 스스럼없이 이 국장 것을 쓴다.
발라 보니 좋으니 자꾸 바르게 된다.
사실 진작 관리 좀 할 걸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얼굴에도 뭔가 토닥여 주면 훨씬 좋아 보인다.
그게 애터미 화장품이라 더 좋은 거 같기는 하다.

이제 여기서 줄이고 마석에 윤 국장을 만나러 가야 한다.
그분 국장 승급 하고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강아지 밥 장사한다며 외도 중인데, "애터미나 열심히 할 걸 괜히 이걸 시작했다"며 후회 중이다.
다시 애터미에 전념하려 노력하는 중이라 자주 찾아가 응원을 하는 게 내 일이다.

특별히 정해진 이야기는 없지만 자주 찾아가는 게 최선이란 생각에 자주 가니 이제는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애터미와 연결 안 되는 일이나 이야기가 없다.
애터미 제품이 품질이 좋고 싸고 생활용품이니 그냥 생활이 애터미라고 봐도 될 정도이다. 이러다 늦겠다. 빨리 서둘러 가자.

감사합니다.
2026/07/04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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