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여행] 아이들의 마음처럼 맑은 바다, 추암해수욕장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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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삼척해수욕장을 찾아가려다가 길을 잘못들어 추암해수욕장으로 간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못 왔다며 투덜 거렸었지만 아담하고 깨끗한 해수욕장에 그만 반해버렸었죠. 국내에서 이정도로 깨끗한 바다를 본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잘 관리되고 있는 해수욕장 중 하나입니다. 이날 역시도 맑은 바닷물에 몸도 마음되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네요^^

물이 어찌나 맑은지 한 번 보세요~!! 해변 근처까지 물고기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도 보실 수 있을 거에요!(착한 사람 눈에만 보입니다 ㅎㅎ) 가까이에서 물고기가 보이니 아들 녀석들은 잡아달라고 난리입니다. 몇 번 시도해 보았으나 조그만한 녀석들이 어찌나 재빠른지 손끝에도 스치지 못하겠더라구요;;; 아빠 체면은 잔뜩 구기고 시무룩해져 있는데 첫째가 잡아 본다고 신발까지 벗어던지고 달려듭니다.

물고기를 잡겠다는 비장함이 가득한 첫째의 뒷모습... 뒷모습... 응??? 뭔가 이상한데... 헐;;; 손에 든게 뭐니!!!
해수욕장 가쪽으로 누군가 버려둔 물고기를 들고 왔네요 ㅠㅠ 상했을지도 모르는데 뭐가 좋다고 들고 왔는지... 냅다 버리고 손을 빡빡 씻겨 주었습니다. 어휴 진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어요! 물고기 잡는 건 포기하고 물놀이 시작~!!

날이 많이 더웠지만 시원한 바닷물에 더위를 날려버렸습니다.저는 발만 담구었는데도 머리 끝까지 시원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첫째는 물 만난 고기마냥 헤엄을 칩니다. 파도가 약간 있어서 쓸려갈지도 몰라 가장자리에서 파닥파닥 거렸네요 ㅎㅎ 그마저도 어찌나 재미있어 하던지 바닷물도 아이의 마음도 하나같이 맑아 보입니다.

모래사장을 도화지삼아 그림도 그려봅니다. 힘들게 그려놓은 그림을 자꾸만 지워내는 바닷물이 야속하네요.

안되겠다 싶어 모래로 벽을 쌓아봤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역시 사람은 자연에 순응해야지 지배하려하면 안되나요^^;;

추암해수욕장이 정말 깨끗한 곳이라는 건 모래를 조금만 파 보아도 알 수 있어요. 손으로 20cm정도만 파내려가도 곳곳에 지렁이가 있습니다. 지렁이들은 땅이나 바다를 더 비옥하고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동물이거든요. 비주얼은 썩 좋지않은 친구들이지만 참 좋은 동물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물에 잔뜩 젖은 채로 달려드는 아이들을 피한다고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풍족한 하루였습니다. 어찌나 신나게 놀았던지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은 떡실신 했네요 ㅎㅎ 역시 놀 때는 확실하게 놀아줘야 아이도 어른도 편해집니다.

해수욕장을 가고 싶긴한데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고 싶으신가요? 속이 들여다 보이는 맑은 바닷물의 시원함을 느끼고 싶나요? 그렇다면 추암해수욕장으로 지금 바로 떠나보세요~^^


여행지 정보
● 동해시 북평동 추암해수장



[삼척 여행] 아이들의 마음처럼 맑은 바다, 추암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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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내요. 애들이 너무 행복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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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들보다 제가 더 행복합니다^^

물반 고기반이네 내 눈엔 다 보여 ㅎ
애들 재미썼겠다. 물놀이 최고지 아빠랑 아들만 들어가거든 ^^

다음엔는 미미형도 꼭 바다속으로 ㅋㅋㅋ

동해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잘 보고 갑니당!

한 번 가보세요~
탁 트인 바다가 반겨줄거에요~^^

물 엄청 맑네요^^ 자상한 아빠 파치형^^

아이들이 커서도 호돌형처럼 같이 다니고 싶네요^^

좋은 정보입니다.^^

청평에서 바베큐 파티 또 없나요?ㅎㅎ

즐거움이 느껴지는 행복한 포스팅입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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