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고향집(베트남생활자)

최근 5일동안 베트남친구 고향집에 함께다녀왔다. 인터넷을 통해 대화를 한것외에는 한번도 만난적은 없었는데 마침 내가 껀터에 있는걸 알고 자기고향이 그곳에서 멀지않단다. 그래서 놀러오란다.
설연휴 하루전 처음만나 바로 난 졸졸졸 고향집에 따라가게됬다.

가다보니 껀터 시내에서 한시간은 족히 더들어가는 깡촌중에 깡촌이다.대로변을달려 이후 좁은 정글같은 숲속길을 20분은 더들어갔을까.

이런곳도 사람이 살수있을까 몇번 생각이 들정도로 숲길을 들어가니 도착했다.

친구에 아버지 7남매가족 약 20명이 한곳에 모여 일평생 바나나와 코코넛 농사를 지으며 함께살고계셨다.

우리모두 매일같이 함께 밥먹고 맥주를마시고 노래도 불렀다.

나에게 가장 좋은방을 5일넘게 내어주셨다.

떠나기 전날 젊은 조카들과 함께한 술자리.

몰래 사진찍던 나를발견하곤 가난한집 사진을 왜 찍냐며 웃으며 핀잔을 줬던 귀여운 10살 막내조카도 맥주를 곧잘 마신다.

나름 통뼈가 굵은 객지생활에 단련된 나에게도 정말 버거웠던
온가족 모두 공동 사용하는 유일한 화장실이다.

두다리를 굵은 나무위에 놓고 쪼그려 앉으면 밑은 연못이자 정화조다.

튼튼한 내다리도 후들~후들~ 거린다.

가족들집 왕래하는 길목중간에 위치해있어서
가끔 누군가 앉아있으면 상반신이 다보여 난 늘 민망해서 못본체 빠꾸해서 돌아가곤 했다.

내가 잘먹는다고 떠날때 바리바리 챙겨주신난생처음 먹어본 과일.

떠나기 전날부터 기록을 위해사진을 조금 찍긴했다.
적고싶은 글들이 많았지만 많은 글보다...
나에 기억과 사진 몇장이면 충분할것 같다.

다들 썩어서 이가많이 없지만 내평생 본 가장 아름다운 미소에 가족들.
평생 잊지못할 감사한 분들이다.

어제 다시 홀로 내자리로 돌아오니 마음이 정말 이상하다.
언젠간 꼭 다시 온다고 약속했지만.. 그렇게 할수있을지 잘 모르겠다.

2019.2.2~2019.2.7
@free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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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고향집(베트남생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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