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한달살기 아니 2주살기 #08 – 뜨끈한 시락국 한 그릇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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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음식중에 사람들이 많이 먹는 시락국!

해장국등 국물음식을 즐겨하는 나에게는 통영의 많은 음식들중에 제일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였다.

시락은 시래기를 말하는 경상도 사투리라고 하는데 시락국은 시장에서 팔고 남은 장어머리와 뼈 등을 푹 고아 시래기와 함께 끓여낸 해장국으로 새벽 뱃일을 나서는 뱃사람들의 아침을 책임져 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새벽시장인 서호시장의 원조시락국집이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추천해 준 음식들에도 서호시장의 원조시락국이 목록에 있었다.

두번째 내려갔던 주말 가족 모두 극장에 가서 '주먹왕랄프' 애니메이션을 조조로 보고 시락국을 먹으러 갔다.
영화를 보는 일이 의아해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통영에서 머물면서 꼭 하고 싶었던 리스트에 있었던 일이다.

우리는 여행겸 살러 간거니까...

​서호시장 한켠에 자리잡은 원조시락국!
오래된 집이라는것이 가게의 외관에서도 느껴졌다.

메뉴는 오로지 하나 시락국!

시락국에 공기밥하나!

테이블도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닌 주방앞쪽과 중앙에 다찌형태대로 길게 자리가 놓여 있다.

특이한 것은 테이블 중앙에 있는 수많은 밑반찬들!

각자 먹을만큼 적당히...
입맛에 맞는 반찬을 덜어먹으면 된다.
다양한 밑반찬이 있다보니 나름 골라 먹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시락국을 주문을 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아내나 내게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주셨다.

부추 조금..
청양고추 조금..
김가루 조금..
그리고 취향에 따라 산초가루 조금..

추어탕도 좋아하는 지라 산초가루도 시락국과 잘어울리는 조합인 것 같다.

​통영을 돌아다니다보면 식당에 장어추어탕이라는 메뉴를 때때로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장어를 가지고 추어탕처럼 끓여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추어탕에 많이 넣어먹는 산초가루가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이 아닌 평일에 가서 먹다 보니 대부분 혼자 오는 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어느정도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

바쁜 일상 속에 뜨끈한 국물한그릇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는 것이 또다른 힘이 되고 요즘 말하는 소확행이지 않을까 싶다.

아내와 이번 주말에 마지막으로 내려가면 새벽녘에 일어나 둘이 서호시장에 가서 뜨끈한 시락국에 소주한잔을 하고 돌아오기로 했다.

통영에서 아내와 나의 소확행을 위해서...

서호시장 원조시락국집은 올해 1월1일부터 시락국의 가격이 6,000으로 인상이 됐다.

사실 6,000원의 맛과 퀄리티를 보장하는가라고 묻는다면 스스로도 '글쎄' 라는 답을 할 수 있겠지만 가격을 떠나 충분히 만족한 식사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 입니다.

여행을 가니 이제 지역에서 먹었던 음식들도 하나둘씩 올리게 되네요.
이번에 통영에서 먹었던 것들은 트립스팀을 통해 소개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뽀돌언니 미안 ㅠㅠ

여행을 장기간(?)으로 가다 보니 건강도 잘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아내가 몸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 통화를 해보니 결국 감기몸살로 병원을 다녀와야 했습니다.
부랴부랴 통영 이비인후과를 알아보고 아내에게 알려주고 했네요.

짧은 여행이 아니라 이모저모 신경을 써야 하는 것들이 많이 생긴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내가 빨리 낫기를 기도합니다.
얼른 내려가서 아내와 아이들과 남은 마지막 시간을 잘 마무리 하고 올라와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경상남도 통영시 서호동 새터길 원조시락국



통영에서 한달살기 아니 2주살기 #07 – 뜨끈한 시락국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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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하면 굴말곤 못 떠올렸는데... 시락이 있었군요!!ㅎㅎ

굴 말고도 요즘 제철인 해산물이 많더라고요.
지난주 굴이랑 가리비를 먹었는데 가리비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2주 살기 라니! 부럽습니다~^^ 시락국은 처음들어 보네요 감사합니다^^보클!

저도 처음 들어본 음식이었는데 시래기해장국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ㅎ

갱상도인 저...^^즐거운 여행중이시군요

리키님 경상도시구나^^
이제 이번주가 마지막입니다^^

날추울뗀 따땃한 국밥이 최고죠
아내분이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부기님^^

건강 잘 챙기시고 잘 마무리 하세요..

감사합니다. 피쉬님 마무리 잘하고 올라오겠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락국이 넘넘 맛있어 보여요 ㅎㅎㅎ

아침 한그릇 든든하더라고요^^

얼른 나으셔야 할텐데요. 시락국 걸축해보이네요^^ 끝까지 여행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주말엔 무리하지 않고 쉬고 올라와야 할 것 같아요.
시락국은 딱 담백한 한 그릇이었습니다^^

가까우니 함 가보겠습니다!!
아이고 입에 침이 ... ㅡㅠㅡ

ㅎㅎㅎ 아내랑 아이들은 오늘 또 갔다고 하더라고요^^

통영가시면 우짜 꼭 드셔보셔야 합니다!!!!

우짜도 처음 내려왔을때 먹었어요^^

음 그럼 뭐가 있지...오! 생각난건 복국 이랑 하모회가 생각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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