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 #03. 마지막 남은 10엔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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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기전 환전한 돈은 먹고 마시고 보고 사고 이런저런 일들을 거쳐 단돈 10엔짜리 동전하나만 기념처럼 호주머니에 남았다.

돌아오는날 공항 출국장에 들어설때만해도 천엔짜리 지폐 두장이 지갑에 있었으나 같이간 녀석들의 뜻모를 사명감에 휩쓸려 그 마저도 휩쓸리듯 지갑을 열어야 했다.

그 사명감이란 것은 바로 '1엔짜리 하나라도 다 쓰고 가겠다' 라는 불타는 의지!

사실 쇼핑에 쓰기 위한 돈은 배분을 해두었지만 무엇을 쇼핑하겠다는 계획은 해두지를 않았다. (쇼핑뿐만아니라 여행계획도)

그러다 보니 불필요한(?) 지출이 어느정도 발생한 것도 같다.

하지만 지출금액보다는 오히려 그로인해 불필요하게 소모된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당시에도 지금에도 드는 것 같다.

그렇게 마지막날과 전날까지 이틀간 쇼핑에 소요된 시간이 너무 많았다.
원체 쇼핑을 하던 사람도 아닌데 몇 몇 물건들앞에서는 결정장애까지 겹쳐 더 애를 먹었다.

누구나 한번씩은 들린다는 돈키호테에도 아사쿠사점과 롯폰기점 두곳이나 가게됐고
아내의 부탁으로 원단시장에도 들렸고 (사실 이건 아내의 부탁이라기보다는 미안한 마음에 내가 자진해서 가겠다고 한 것)
원단시장에서 두정거장정도되는 우에노에 들렸다가 아메야요코초란 재래시장이 있길래 거기에도 들렸었다.

더 웃겼던건 마지막날 미술관을 들렸다 근처 동네 마트에까지 가서 못다한(?) 쇼핑을 했다는 것! ㅎㅎㅎ

혼자서 여행을 왔다는 미안함에 뭐라도 아이들을 위해 아내를 위해 사야한다는 강박감과 초조한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

아마 다음에 또 여행을 오게 된다면 절대 이렇게 쇼핑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을 해본다.

계획된 목록의 쇼핑!
그리고 빠른 스캔과 빠른 구매결정!

여행에서의 쇼핑은 이러면 되지 않을까 한다.


뭐 많은 시간을 소요한 만큼 대단한 물건들을 산 것도 아니다.

우선 원단시장에 들려 산 키티와 스누피원단!
우리나라엔 이런게 없단다.
50cm가 최소 단위라 샘플로 4종류씩만 구매를 하고 판매되는 모든 키티와 스누피원단 사진을 찍어왔다.

시푸드사발면과 커리사발면 그리고 우동!
후배녀석에게 추천해달라 하니 자기는 씨푸드사발면만 먹는단다.

누구나 사온다는 곤약젤리!
국내반입이 안되는 곤약젤리가 있다고 해서 튜브형으로 되어있는 것들!
아이들은 다음날 젤리를 다 먹었다. 좀더 사올걸 그랬나...

아사히에서 나온 생맥주캔!
몇 몇 브랜드에서 캔으로 출시된 생맥주가 있었는데 이것이 제일 맛있어서 아내맛보라고 두캔만!
이것도 더 사올걸 아쉽!
그리고 산토리하이볼이 아예 캔으로 나온게 있었는데 한두개 사올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립밤이 또 유명하다길래 아내와 아이들거 하나씩!
이건 아내가 딱 지정해서 주문한 것!

막내를 위한 모기패치!
막내는 알러지때문에 벌레나 모기에 물리면 어마어마하게 부어오른다.
그래서 여름에 약국에서 패치같은것을 많이 붙이는데 이게 좀 좋다고 해서...
사가지고 와보니 집에 하나가 있던 ㅎㅎㅎ

작은처형이 부탁한 샴푸!!
큰 처형, 작은 처형 하나씩!!

그리고 마지막 2천엔을 남김없이 쓰기 위해 공항면세점에서 산 쇼핑목록!

로이스포테이토초콜릿칩
생초콜릿으로 유명한 로이스초콜릿을 살까하다 녹을 염려가 있는 것 같아 요녀석으로 대체
자가포쿠루
감자튀김같은 식감으로 많이들 찾는다길래 맥주안주로
이건 아내랑 나만 먹어야지^^
UCC 드립백!
에어비앤비숙소에 있던 AGF BLENDY 커피가 깔끔하니 좋아 액상으로 있는게 있다해서 찾아볼려고 했으나 찾지를 못했다.

사실 공항면세점에서의 쇼핑목록은 2천엔을 맞추기 위해 품목을 정한거다 보니 좋은선택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번 주말을 이용해 한번씩 다 맛보고 판단을 해봐야 겠다. 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울 아이들을 위한 선물들!^^

필통에
샤프에
파우치에
재미난 볼펜에
그래도 해외여행이니 기념품다운 열쇠고리도 하나!

좋아하는 아내랑 아이들 모습을 보니 쇼핑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샀다.


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입니다.
딱 일주일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잘지내셨지요?^^
여행에 대한 개인적인 평은 반은 성공하고 반은 실패(?)한 여행 같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 풀어보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마나마인_애니메이션.gif



[도쿄여행] #03. 마지막 남은 1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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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많은 기대를가지고 떠난 일본여행 즐겁게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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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만족은 아니지만 잘 다녀왔습니다.^^

헤헤. 돈키호테 들어가면 별 쓰잘대기 없는 것들 다 사는것 같아요.
그 중 제일 잘 샀던건 드래곤 볼 왁스 였는데 초사이어인 버젼을 바르면 비가 와도 머리카락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

초사이언 왁스 ㅎㅎㅎㅎ
네 뭐 엄청 많더라고요... 정신이 없었습니다.
계획이 없이 가니 더 그렇더군요. ㅎ

알차게 사오셨네요~^^ 저 유부우동 넘 맛나요ㅎㅎ

조금 짠것 빼고는 괜찮은 제품인것 같더라고요^^

ㅋㅋㅋㅋ 형 놀다온거야?
쇼핑만하다 온거야~~

기대하고 있을께요 얼마나 잘 놀다왔는지~~~
중국올땐 환전 많이해오지 마요
같이 쇼핑 다니기 힘들어 ㅋㅋㅋ

카카형 반은 성공 반은 실패(?)인 여행이었어욤^^
쇼핑은 진짜 힘들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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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본 입성하셨군요^ 잼나는 여행하시길~

지난 화요일에 돌아왔습니다.^^

재미있는 쇼핑입니다.

지나고 생각하니 그래도 잘 사온 것 같은데..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ㅎㅎㅎ 맛있는 것과 신기한 것들을 많이 사셨네요. ㅎㅎㅎ 그 뭐더라 과일 맛 술이 맛있다고 누군가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ㅎㅎ

아 그래요?? 그건 다음에 또 가게되면 ㅎㅎㅎ
한번 가니 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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