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l Saint-Martin'생 마르탱 운하 산책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image



파리의 동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사계절 그대로 모습으로 맞이해주는 운하가 있습니다.

운하에 위치한 아멜리 다리 Pont d'Amélie 위에 올라가 오랜만의 좋은 날씨도 만끽하고

사진 찍는 카메라 든 손도 시렵지 않은 날이였어요.





다리 위는 비는 법이 없습니다. 늘 한 두명은 꼭 서있죠.

이 날은 젊은 친구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날씨가 좋은 날이면 사람들 표정도 함께 밝아 지는것을 볼 수 있어 좋아요.








운하를 막아주는 댐과 다리. 언제와도 진한 녹차 색이 가득한 이곳.








자주 가게가 바뀌는 마레지구 근처지만 10구는 또 분위기가 달라요.

낡은 건물 벽 틈으로 들려올 것 같은 사람들 말소리, 잔 부딫히는 소리..

모든 것들이 이루고 있는 여기만의 매력이 있죠.








집 앞을 마실 나온 건지, 관광하는 여행객인지 궁금하네요.

카메라에 담긴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을 보는 것도 참 좋아합니다.








지나갈때마다 예뻐서 들여다 보게 되는 카페.

이름은 북쪽 호텔이지만 카페겸 레스토랑인 반전





요새 충전식 벨리브 자전거가 눈에 많이 띄는데, 봄이오면 타보려구요.

두꺼운 바디가 좀 튼튼해보이기도 하고, 좀 새(?) 느낌이 나죠.








걷다보니 슬슬 목이 말라 근처 마트를 찾았어요.

파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트 프헝프리입니다.





곧 발렌타인 데이라고 여러 상술과 함께 문 앞에 배치해놓은 꽃다발.

그 핑계를 대서라도 주위에 꽃을 줘볼까봐요. 예쁜 튤립을 좋아하던 언니야가 그립네요.





잠깐 따듯한 커피로 몸을 달래고 조금 더 북쪽으로 걸어가볼까 합니다.








10구라고 하면 대부분 위험하기만 한 곳으로 알고 있는데,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물론 파리 전지역에서 늘 조심해야 하는 건 사실이에요.





맑은 하늘을 비추는 푸른 물.

하늘이 우울한 날엔 물 또한 사람을 삼킬듯이 까만색이에요.

마음을 비추는 강 같다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시애틀 아님..)





강아지를 데려와 산책시키고 풀어놓는 주인들도 보이고

(댕댕이들🐶🐶)








꽤나 상류까지 걸어 올라왔어요. 점점 사람이 많아지네요.








MK2 시네마가 위치해 있어요.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신발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Martin Pécheur

위에 떠있는 배 속에서 흥겨운 노래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랜만의 긴 산책이 끝났어요. 지금은 창 밖으로 또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어요.

돌아가는 사계절 속 늘 갈팡질팡 하는 마음이

이 강처럼만 한 곳으로 흘렀으면 좋겠네요.





여행지 정보
● 47 Quai de Valmy, 75010 Paris, France



'Canal Saint-Martin'생 마르탱 운하 산책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image

Sort:  

다리 위의 시람들은 알까요? 렌즈속 주인공으로 잠시 존재했단 사실을 ^_^ 다리시리즈 재밌게 보고있는데 운하도 멋지네요.

마음을 비추는 강이라는 표현 멋져요:)

얼굴을 피해 사진을 찍는편인데 어쩔수없이 렌즈에 조금이라도 담기게 되면 왠지 그 사진은 더욱 특별해지더라구요.
늘 감사합니다. ㅎㅎ 🙃

요즘 보기드문 날씨군요 !! 운하에서 즐거우셨나여? ㅎㅎ

Posted using Partiko iOS

네. 꿈만같은 날씨였기에 부러 기록하러 멀리 다녀왔어요. ^^ 너무나 즐거웠답니다...

저는 유럽 운하보고 환상이 깨졌어요..한강보다 더 넓은 것을 생각했는데..울 동네 냇가 수준..ㅋㅋㅋ

아하, 그렇군요. 한강이 엄청 넓긴 한것 같아요 ㅎㅎ 여긴 동네 냇가 수준보다 크기는 못한 곳이 많지요.
저는 워낙 유럽에 대한 환상이 없었던지라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ㅎㅎ

여기 거기에요^^ 맥주 마시고^* 튤립은 네덜란드에서^^ 공수해줘야 튤립이구나 하죠^^ 사진 완전 예쁨요.

Posted using Partiko iOS

맞아요 ㅎㅎ 진짜 튤립 공수하러 네덜란드 날아가고 싶었어요. 곧 꽃이 만발하는 봄과 함께 님이 오실테니 기다리고 있어요 🌸🌷

방콕에도 운하가 있지만 물이 그닥 깨끗치가 않습니다.

그렇군요. 방콕의 운하도 궁금하네요.
도시를 가로지르다 보니 여기도 깨끗할 순 없는듯 합니다.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3
JST 0.033
BTC 63175.14
ETH 3047.55
USDT 1.00
SBD 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