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 브릭스달빙하/ Norway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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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2007년 8월 2일.
아침에 여유롭게 출발해서 브릭스달 빙하를 보러 가기로 했다.

브릭스달로 이동하는 내내 창밖으로 펼쳐지는 수려한 풍경에 눈호강을 제대로 했다.
맑은 시내와 드문드문 보이는 아담하고 예쁜 농가, 폭포와 절벽, 초원, 그리고 계속해서 나타나는 산과 호수, 군데군데 녹지 않은 만년설, 이 모든 풍경이 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름답기만 하다.


  • 브릭스달 빙하를 보러 가는 길 풍경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주차장에 도착했고 지프로 옮겨 탔다.
해발 1450m의 요스테달 빙하 국립공원 안에 있는 브릭스달Bricksdal 빙하는 개인 소유라 하는데 그 빙하를 보기 위해서는 지프를 15분 정도 타고, 다시 그 시간만큼 걸어야 했다.

예전에는 지프가 하는 일을 말이 대신했다고 하는데, 말의 배설물이 관광객에게 쏟아지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결정적으로는 영국 관광객이 말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생겨 지프가 대신하고 있다.

연간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한다.
지프에 올라타서는 설레는 마음으로 좌우를 살피며 호기심을 채운다.
주차장에서부터 빙하까지 걷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길 양쪽으로 보이는 초목이 만드는 풍경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지프에서 내려 빙하까지 걷자니 경사가 급한 편이라 여의치가 않다.
더구나 바람은 왜 그리 부는지..


주차장 부근에서. 브릭스달 빙하는 개인 소유라 하는데 주차장 부근에 레스토랑과 선물가게도 같이 운영한다고 한다.


  • 지프를 타고 브릭스달 빙하를 보러 가는 길. 꼬불꼬불하면서도 경사가 급한 비포장 도로를 지나야 했는데 길 양쪽의 풍경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들꽃이며 초목은 어디서 본 듯 낯이 익다.


지프에서 내려 걸어가는 중~.


드디어 푸른빛을 띠는 브릭스달 빙하를 마주하는 순간, 감동이 인다.
나 어찌 여기까지 와 빙하를 보고 있단 말인가!
울컥... 감동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좀더 가까이 빙하를 보고 싶은 마음에 빙하 쪽으로 걸었다.
눈앞에 나타난 푸른 빙하가 나를 덮칠 것만 같다.
언제 또 보게 될지 모를 풍경을 마음에 담았다.

다시 걸어 나와 빙하 녹은 물에 손도 담가보고 작은 물병에 그 물을 담았다.
한반도 모양이었던 브릭스달빙하는 계속해서 녹아 점점 크기가 작아져 당시만 해도 경상도 부분이 녹아내린 정도였지만 작년에 어떤 분이 여길 다녀온 사진을 올렸는데 한반도 모양은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빙하가 많이 녹은 모양새였다.

빙하가 푸른빛을 띠는 이유는 빙하 속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파란색을 반사시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푸른빛이기에 더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2007년과 2018년의 브릭스달 빙하 비교.
작년 사진은 송가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https://steemit.com/kr/@songa0906/2js3xh-8


가이드 얘기로는 빙하에서 녹아 나온 물을 간단한 정수과정을 거쳐 물병에 담아 미국이나 중동 등에 판다고 하니 이곳에서는 돈 벌기 참 쉬워 보였다.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는 노르웨이는 드넓은 땅에 인구는 적고, 유전油田의 개발로 살기 좋은 복지국가의 대열에 올라섰다.
아프리카의 빈민 구제 기금도 많이 내고 있으며, 잘 살고 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 여겨진다.


빙하를 보고 내려와 브릭스달 레스토랑에서 연어스테이크로 점심을 먹었는데 너무나 짰던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 이 포스팅은 2007년 여름, 친구들과 함께 했던 북유럽여행을 회상하며 올리고 있습니다. 브릭스달 빙하는 예전에 한 번 포스팅한 적이 있으나 다시 올려 봅니다.






여행지 정보
● 노르웨이 Briksdalsbre, 브릭스달 빙하



#462. 브릭스달빙하/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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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있는데도 주변이 온통 푸르네요!! 신기하네요~ ㅎㅎ

8월초인데도 고위도 지방이라 우리나라 가을 날씨 쯤 되더라구요~
여름이니 초목도 푸른데 빙하는 볼 수 있어서 좋았지요~
그런데 계속해서 녹고 있다고 합니다~^^

빙하에서 포대자루로 썰매 타면 정말 잼나겠어요 ㅎㅎㅎㅎ
아무곳이나 찍어도 영화장면 같아요!!

뽀돌님 플필 사진이 바뀌었네요~ㅎㅎ
실제로 빙하가 많은 노르웨이로 유럽의 청년들이 빙하타기를 하러 오곤 하는데, 사망하는 사고가 생겨 요즘은 빙하타기는 금지되었다고 해요~^^

정말 좋은곳을 많이 다녀오셨네요. ^^

고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푸르른 나무와 빙하 너무 멋있어요!!!
박테이라 때문에 푸른빛을 띄는것도 너무 신기하고, 규모에 놀라고!!

저도 당시엔 푸른 빙하가 엄청 신기하더군요~
지금은 많이 녹아 없어졌다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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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노르웨이에서는 캠핑카가 많이 보이네요 ㅎㅎㅎ

독일에서도 많이 온다는 얘길 가이드로부터 들은 것 같습니다~^^

저 빙하의 신비로운 빛깔 좀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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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의 장난~~?
참 신비한 현상이죠~^^ ㅎㅎ

작년에 어떤 분이 여길 다녀온 사진을 올렸는데 한반도 모양은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빙하가 많이 녹은 모양새였다.

다 사라질 것 같아 절 초조하게 만드는 여행지가 점점 늘어가네요..
브릭스달빙하-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신묘한 느낌인데 살아생전에 볼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빙하가 녹고 있다니 너무 슬퍼요 ㅠㅠㅠ...

작년에 @songa0906님이 다녀오셔서 사진 올린 걸 봤는데 정말 비교가 되더군요~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빙하는 다른 곳에도 있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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