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9. 이식호수& 송어 튀김 점심/ Kazakhstan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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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국립 이식역사문화박물관을 뒤로하고 카자흐스탄의 대표 호수 중 하나인 이식 호수를 향했다.
키르기스스탄에도 이식쿨(이식 호수)가 있는데 발음은 같아도 의미가 달라서 이곳 이식 호수의 이식은 ‘문’이라는 뜻이며,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은 ‘따뜻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차로 20~30 분 거리에 있는 호수를 향하는 동안 우리네 동네에서처럼 수박을 파는 트럭이 익숙하고, 동네마다 보이는 소규모의 모스크를 보니 이 나라에 무슬림이 많구나 싶은데 잘사는 나라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어느 새 매표소 앞, 이식 호수 주변은 국립공원지역으로 유료 입장이었고 호수까지 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길을 15분 정도 더 올라야 했는데 오른쪽으로는 깊은 계곡이 있고 크리스마스트리에 쓰면 좋을 듯한 나무들이 보였지만 우리나라의 산처럼 녹음이 푸른 풍경은 결코 아니었다.

특이했던 것은 길가에 노출되어 있는 관管이었는데 상수도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못할 광경에 놀라며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주변은 지금은 휴양지이지만 과거 소련 연방체제였을 땐 KGB의 훈련 장소였다고 하니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이동하며 보게 된 작은 모스크


이식호수 국립공원 매표소(KASSA).


도로가에 노출되어 있는 상수도관



주차장에서 내리니 햇볕은 절정에 다다른 듯 따가운 날씨에 이식 호수가 있는 곳까지 경사진 길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니 옥빛 호수가 나타났고 주변에는 놀러 나온 현지인들과 허술한 오락시설이 보였다.

호수의 다른 면을 보기로 하고 왼쪽으로 걷는데 현지인 아저씨가 굽고 있는 고기에서 풍기는 냄새는 식욕을 강하게 자극했다.
사진을 찍는 포인트가 되는 바위에서 사진을 찍고 되돌아와 그늘에서 한참 동안 호수를 바라보았다.

보트를 타고 호수를 달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보트를 탈 계획이 있어서 구경만 했다.

땡볕이 강해 서둘러 주차장으로 올라오니 단체 손님을 실은 버스 3 대가 한꺼번에 들어오고 있었고,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그곳을 떠나 송어 양식장으로 향했다.



30분 정도 이동해서 송어 양식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직접 송어를 길러 식당을 운영하는 반면에 송어낚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뙤약볕에서 낚시체험을 하겠다는 이는 아무도 없어서 송어튀김을 곁들인 점심만 먹기로 했다.

조금 기다리니 야채샐러드-보르사크(Baursak) 빵-감자튀김-송어튀김 순으로 점심이 차려졌고 홍차가 함께 나왔다.

특히나 보르사크빵은 흰 치즈와 버터, 소금, 달걀로 반죽을 한 후 튀겨낸 빵인데 따끈따끈한 것이 얼마나 맛이 있던지 계속해서 먹었다.

여행 중 아침은 가볍게 먹는 편이라 허기 때문인지 이후로도 이 빵을 여러 번 먹었지만 이곳에서 먹은 이 빵의 맛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맛이 있었다.


카자흐스탄의 전통 빵, 보르사크


이 번 여행 중 홍차를 많이 마셨다. 이곳 사람들이 즐겨하는 차라고 하며 더운 날씨에 뜨거운 홍차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직접 키우고 있는 송어를 이용한 송어튀김.


1인 1송어튀김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홍차를 마시며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여유가 참 좋았다.
손님맞이용 작은 방갈로들이 여러 채 보이고 멀리 송어양식장도 눈에 들어왔다.

기온은 높지만 습하지 않은 날씨, 그늘에서 이국의 익숙지 않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여유와 멋진 식사가 감사함으로 다가왔다.


손님맞이용 방갈로


송어 양식장






여행지 정보
● Lake Issyk, 카자흐스탄
● Turgen, 카자흐스탄



#579. 이식호수& 송어 튀김 점심/ Kazakh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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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서 보트도 탈수 있나보군요^^ 1인 1송어 튀김... 맛나겠는데요^^

송어튀김도 신선한 재료를 써서인지 맛이 좋았지만 빵이 정말 맛있었답니다~^^

더위에 힘좀 둘었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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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정말 너무 더웠는데요~
습하진 않아 그늘 속에 있으면 견딜만 했었어요~
가끔은 이게 웬 고생인가 싶을 때도 있었답니다~ ㅎㅎ

앗, 미스티님 손에 옥가락지. ㅋㅋ
자태가 고우세요. 근데 풍경보다 음식에 더 눈이 가네요. ㅎㅎ

ㅎㅎㅎㅎ세심하시네요~
옥은 아니고 제 탄생석인 터키석이예요~
아침을 적게 먹어서인지 점심을 정말 달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보르사크라는 저 빵이 그리 맛나더군요~^^

터기석이시군요.
저는 황옥인데... 도둑이 저희집에 들었는데 그거 안가져 갔더라구요. 아이 책상 위에 5천원도 집어갔으면서. ㅋ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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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네요~
그 도둑은 보석 보는 눈이 없었나 봐요~ㅋㅋ

아니요. 그 황옥 15000원 주고 샀는데 도둑들도 알았던 거죠. 싸서 보석축에도 못든다는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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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랬었군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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