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은 하고 싶지만, 물은 무섭고.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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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을 준비하며 와이프는 반드시 서핑을 해야겠다고 했다. 충분히 납득할만한 일정이었다. 발리 하면 서핑을 빼놓을 수 없으니까. 더군다나 와이프는 서핑 경험자이기도 하다. 서핑은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 물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편이라 쉽진 않겠지만 뭔가 짜릿한 경험이 될 것 같아서 꾸따 비치에 도착하기 전날까지 고민했었다. 그러다 결국 안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나름의 변명이라면
렌즈를 사용하면 눈이 따가울 것이고, 안경을 쓰자니 서핑에선 위험하다고 하고, 그럼 안경을 벗으면 시력이 너무 나빠서 앞이 보이지 않아 할 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수가 있는 물안경을 미리 준비했더라면 아마 했었을까 싶기도 한데.. 어쨌거나 와이프가 신나게 서핑을 하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했다. 사실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 아마 이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기억을 더듬어보면 대충 이러하다. 어릴 적 가족들과 계곡에 놀러 갔다가 물에 한번 빠졌는데 발이 닿질 않아 점점 가라앉는 아찔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이 사건 뒤로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는데 필리핀 어학연수 시절에 물과 가깝게 지내면서 나름 공포증을 극복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스노클링을 하다가 혼자 저 멀리 떨어져 위험한 상황을 겪고 난 후 다시 물에 대한 공포증이 심해졌다. 이 뒤로는 아무래도 쉽게 회복이 되질 않는 것 같았다. 이번 발리 서핑도 마찬가지.


"어떻게 물과 친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작한 글인데 그것보다 오랜만에 글 쓰려니 이거 참 힘들다. 갑자기 수영보다 글쓰기 습관이 확 오는 건 아직 물과 친해질 생각이 없는 나의 숨은 마음일까. 아님 정말 글이 쓰기 힘든 걸까.


어쩌면 둘다 일지도 모르겠다 이거.


여행지 정보
● Kuta Beach, 바둥 군 발리 인도네시아



서핑은 하고 싶지만, 물은 무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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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핑은 저도 하고 싶은데~
저도 수영을 못해서 살짝~ 겁나요 . 그래도 한번쯤은 하고 싶다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계속 배우면 물하고 좀 친해지지 않을까요 ?

시력이 너무 안좋아서 도수 안경부터 맞춰야하는데 이거 원 귀찮아서 ㅋㅋ

Wow.... Excellent post..and...very lovely place.photography....i love it..my dear friend @munhwan

저도 수영은 못하지만...
여긴 발만 담궈도 좋을것 같아요~

저도 서핑 도전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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