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아무것도 볼게 없다던 수도, 마드리드에서 특별한 곳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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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지난 이야기

[스페인] 로마 제국의 수도교가 남아있는 세고비아(Segovia)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의 근교 도시 중 하나인 세고비아(Segovia)에는 옛 로마 제국의 도시임을 상징하는 웅장한 수도교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수도교는 도시 입구부터 늘어서 있어서 꼭 입장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기도 하는데요. 다른 유럽 국가의 수도 근처, 근교 도시 중에서 가장 멋진 곳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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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서부터 넘어온 스페인

살라망카(Salamanca)를 지나 마드리드 근교 도시인 세고비아(Segovia) 그리고 수도인 마드리드(Madrid)에 도착했습니다. 위 지도에 근교 도시를 노란색으로 표시해봤습니다. 주로 대부분의 관광객이 세고비아와 톨레도(Toledo)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마드리드 동쪽에는 쿠엥카 주의 주도인 쿠엥카(Cuenca)가 있습니다. 이 곳은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숨은 보물여행지입니다. 한 번 다녀본 여행자의 사진을 본 적이 있었는데 언덕 위에 위치한 성이 아주 멋져보였습니다.




이번은 2번째 마드리드 여행입니다. 한 번은 17년도 3월 중순에 갔었고, 그 다음 5월에 갔었는데, 확실히 봄기운이 나는 마드리드가 더 이쁜 것 같습니다. 꽃도 화사하게 펴서 포근한 느낌을 주는데 산책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ㅎㅎ




마드리드의 특별한 매력을 찾아보기 위해서 버스도 안 타고, 무작정 걸어서 스페인 친구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요. 그러다 여행객들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신비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ㅎㅎㅎ 'Parque Enrique Tierno Galván' 라는 공원에서부터 철도박물관까지 이어지는 길이에요.




아무래도 예전에는 기찻길로 쓰이던 곳이었던게 분명합니다. 옛날 미국 서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기차에 물을 넣는 파이프들도 보이고요. 저 멀리 있는 굴뚝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직접 가보면 그냥 원통 모양의 쇠기둥이 서 있는데요. 기념비였던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ㅎ

철도박물관은 위 사진의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스페인의 옛 중앙 기차역이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차량 기지? ㅎㅎㅎ

삭막한 대도시 느낌에서 잠시 벗어났던 풍경이었습니다 ㅎㅎ




역시 열심히 걸으니 배가 고팠는데요. 친구가 집에 있을 시간에 맞추기 위해 잠시 간식을 먹기로 했어요. ㅎㅎ스페인에는 아주 착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있는데요. '100 Montaditos'라는 곳입니다. 아아... 세비야에 살 때, 자주 갔었는데요. 여기가 작은 샌드위치를 1유로 정도에 파는데, 훈제 연어 샌드위치가 아주 맛있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제가 위 사진에 시킨 감자튀김은요. 베이컨과 치즈를 같이 토핑으로 올려주는 메뉴였는데 이게 2유로거든요. 근데 매주 수요일인가 할인하는 날이 있는데, 그 날은 1유로였나...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본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파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ㅎㅎㅎ

마실 것은 레몬 맥주 라들러(Raddler)인 '끌라라'와 '틴토 데 베라노(Tinto de Verano)를 주문했습니다. 라들러는 2%대의 알코올을 함유한 과일 맥주 같은 것이고요. 틴토 데 베라노 또한 가벼운 청량 알코올 음료 같은 건데요. 여기서 Tinto는 스페인에서 와인을 뜻해서 레스토랑 같은데에서도 와인보다는 틴토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요. de는 ~의(of),
Verano는 여름을 뜻합니다. 틴토 데 베라노(여름의 와인)이죠. 정말 맛있는 술입니다 ㅎㅎ 이것도 2~3%대라서 그리 쎄지도 않고요 ㅎㅎ





이전에도 마드리드에 관해 소개한 적이 있지만, 마드리드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독특한 매력은 바로 마드리드 왕궁 옆에 있는 알무데나 대성당(Catedral de Santa María la Real de la Almudena)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성당 입장은 무료이고요. 독특한 양식으로 천장을 꾸며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어느 다른 국가와 성당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행하면서 한 번도 천장을 이렇게 꾸민 성당을 본 적이 없어요 ㅎㅎ 그렇기 때문에 마드리드에 갈 곳 없다고 방황하지 마시고 ㅎㅎ 꼭 성당에는 한 번쯤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성당 앞에는 조각상이 있는데요. 여행의 묘미는 조각상 따라하기죠 ㅎㅎㅎ왠지 노숙하는 제게 딱 어울리는 조각상이네요 ㅎㅎㅎ




여기는 마드리드 도심 어딘가에서 발견한 대형 건물 안에 있던 카페인데요. 정말 독특한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카페의 전형적인 포근함을 주고 있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돈 많으면 '이런 식으로 우리집을? 꾸미고 싶다' 이런 뭔가 세련된 디자인들을 가지고 있었어요. 곡선이 주는 날렵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들도 많이 있었고요.ㅎㅎ

이 이외에도 미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들려야한다는 프라도 미술관이 있습니다.




저녁에는 저희를 거실 쇼파에 재워준 제 스페인 친구와 남동생을 위해서 저녁을 만들어봤습니다. 저는 스페인을 참 좋아하는데요.(히치하이킹이 잘 안되서 싫어하기도 함...)

그 이유 중 하나는 식재료를 아시아만큼이나 다양하게 쓴다는 것입니다. 보통 유럽하면...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정도를 제외하고, 빵에 샐러드 그리고 고기, 삶은 감자 ㅎㅎㅎ 뭐 이런식인데요. 스페인은 해산물을 참 다양하게 먹어서 좋아합니다 ㅎㅎㅎ 빠에야가 대표적인 음식이죠.

뭐 어쨋든 그래서 빠에야는 아니고, 동양적인 맛으로 간장으로 간을 한 해물 볶음밥과 다진고기를 다진마늘과 양파, 버섯과 함께 떡갈비를 만들어줬습니다.

친구는 정말 맛있다고 떡갈비를 하나 더 먹었는데요. 한국 음식이 이렇게 맛있다는 것을 얼른 많은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은데...ㅎㅎㅎㅎ

제 스페인 친구 Ana는 앞으로도 제 스페인 여행기에 종종 등장하므로 소개는 다음에 하겠습니다 ㅎㅎㅎ





여정의 순서대로는 마드리드에서 독일 누렘베르그로 이동하게 되지만, 다음 이야기에 스페인을 더 소개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ㅎㅎㅎ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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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주신 @raah님께 감사드립니다.


여행지 정보
● Museo del Ferrocarril de Madrid, Paseo de las Delicias, 마드리드 스페인
● Catedral de Santa María la Real de la Almudena, Calle de Bailén, 마드리드 스페인



[스페인] 아무것도 볼게 없다던 수도, 마드리드에서 특별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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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정도 싱크면 르바님 동상아닌가여ㅋㅋㅋ

네 거의 뭐 저죠...ㅎㅎㅎㅎㅎ

알무데나 대성당이 너무 이쁘네요
갑자기 아재개그가 생각나는군요...
아무데나대성당..ㅡ.ㅡ
ㅌㅌㅌ

저는 보고서 피식 웃었습니다...
...ㅠㅠ 아재 인정...ㅋㅋㅋㅋㅋㅋ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신도가 아니라도 기도하고 싶어질 거같아요.^^

정말 저러한 천장 양식은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것으로 꼭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ㅎ

해물볶음밥이 장난 아닙니다. ㅎ

스페인은 이렇게 해물을 많이 먹어서 좋아요!! 폴란드는....ㅠㅠ

^_^ 동행이 있어서 조각상 따라하기 사진도 찍을 수 있네요. ㅎ

네 동행이 있어서 사진이 남았네요. 물론 없었다면 누군가에게 부탁해서라도 찍어왔을 겁니다 ㅎㅎㅎㅎ

"저희"라고 하심은 위에 후문 이미지의 아리따운 여성분과 르바님 두 분을 의미하는건가요?ㅎㅎ 스페인은 마드리드를 못가봐서 아쉬웠는데 포스팅 덕에 조금이나마 구경하고 갑니당! +_+

아 아닙니다. 후문에 있는 사람은 제 여자친구인 올라이구요.
같이 여행했던 동행은 포르투갈부터 같이 여행하고 제가 노숙여행을 전수한 여행자 동생입니다 ㅎㅎ

알무데나 대성당이 정말 특별한 것 같습니다.
이런 여행하는 르바님, 부럽습니다~^^

알무데나 대성당은 정말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단적인 문양을 가지고 있어서 꼭 가보시길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ㅎㅎㅎㅎ

정말 가보고 싶지만 마드리드는 일단 다녀온 곳이라 언제나 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수도니까 언젠가 기회가 또 있지 않을까요?ㅎㅎㅎ

안녕하세요!!@trips.teem입니다. 성당사진 3번씩은 봤습내다. 진짜 장난아니게 멋있습니다.~!!(성당 사진 열심히 보다가 @rbaggo님 사진 보고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좋은 여행지 많이 소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성당은 천장이 참 독특하고 이쁘죠? ㅎㅎㅎ 조각상은 제 분신이나 다름 없습니다 ㅋㅋㅋㅋ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마드리드 첫 사진 3장은 그림인거죠??? 정말 예술이네요~ Ana는 다음편에서 먼저 봐버렸어요~^^

그림이 아닙니다ㅎㅎ 사진입니다.
제가 그림처럼 보정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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