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 여름] 빙산, 빙하호수, 화산지형이 있는 남동부 여행 그리고 즐거운 캠핑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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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2016년 6월 여름

14일 동안의 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Iceland)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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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일차 아이슬란드 남동부여행기입니다.

이 지역들은 아이슬란드 남동부 위치한 라우프스카라바르다(Laufskálavarða) : 화산지형 / 스카프타펠(Skaftafell) : 빙하 / 요쿨살론(Jökulsárlón) : 빙하호수 / 회픈(Höfn) : 랍스타 축제가 열리는 도시입니다. 아이슬란드 여행 일정은 보통 1~2주 정도로 계획이 되는데요. 골든써클과 함께 남동부 지역은 필수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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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Vik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화산재로 인해 검어진 해변을 거닐기도 하고, 마을을 둘러보며 Vik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교회에도 가보고, 그 곳에서 아래에 위치한 마을까지 꽃과 나무로 우거진 들판을 거닐어보기도 하고.

남동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다시 시작합니다. 아이슬란드는 현재 반시계방향으로 돌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ik)에서 인기 여행지인 골든써클과 남동쪽 지역을 보러 가는 관광객이 더 많으므로 히치하이킹 차를 잡기도 더 수월하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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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저를 태워 준 운전자는 미국에서 온 제프와 조셀린 커플이었습니다. 그들은 가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멈추어서 제가 알지 못했던 여행지들을 만나게 됐어요.




제일 먼저 여행하게 된 곳은 화산 지형이었어요. 용암이 굳어 거칠은 암석이 되었는데, 이 곳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돌을 하나씩 위로 올리며 탑을 쌓았더라고요.




라우프스카라바르다(Laufskálavarða) 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아이슬란드 어에서 'ð'는 'ㄷ'의 발음을 나타내요. 이 곳은 몰랐던 곳인데 갑자기 제프가 차를 세우더니 "여기 뭐가 있어~"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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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셀린도 돌탑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둑판처럼 늘어선 돌탑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니까 멋있어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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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차 위에 고프로를 달아서 이동하면서 녹화하고, 그것을 편집할 예정이라고 해요. 휴대폰으로 리모트 컨트롤 기능을 유지하더라고요. 나중에 한 번 보여줬는데 아주 멋졌습니다. 아름다운 아이슬란드의 모습을 다 담아갈 수 있으니 너무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이 곳은 그로부터 더 동쪽으로 빙산인 스카프타펠(Skaftafell)과 빙하가 떠 다니는 호수 요쿨살론(Jökulsarlon)으로 가는 길이에요. 갑자기 사진을 찍고 싶어서 백미러에 초점을 맞추고 찍었는데, 아주 그림 같은 사진이 나왔더라고요 ㅎㅎ 너무 만족하는 사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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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 스카프타펠(Skaftafell)을 보러가는 곳에 캠핑장이 있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캠핑카의 물을 채우고, 전기를 충전하는 장비들도 구비되어 있고, 샤워도 5분당 3000원인가 요금이 있습니다. 보통 이 스카프타펠에서 빙하 위를 걷는 액티비티가 진행되곤 하는데요. 따라서 캠핑장도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요쿨살론(Jökulsárlón)은 녹아서 쪼개진 바트나요쿨(Vatnajökul) 빙하가 떠 다니는 호수입니다. 겨울에도 왔었는데요. 그 때는 하늘은 어두우면서도 파랗고, 얼음도 파랗고, 호수도 파랗고... 그냥 온 세상이 파란 그런 느낌이었어요. 겨울이라 그런지 해가 일찍 져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는데, 여름에 오니 빙하는 더 녹아서 사라졌지만 더 선명하고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얼음 호수에 있는 빙하 아래를 찍어볼 수 있을까 싶어서 고프로를 물 아래로 넣어서 찍어봤는데요. 빙하는 안 보이네요. 손 시려워라...




도착지인 Höfn에 도착했습니다. 회픈 캠핑장에 갔는데, 1인 요금이 12000원 정도 했고, 굳이 돈 안 내고 캠핑해 왔는데 막상 내려니 아까운 마음이 드는 것 있죠?

캠핑장에 할 수 있는 것은 요리할 수 있는 요리를 위한 전기 버너 사용과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전기코드 이용 그리고 설거지를 할 수 있는 것이였어요. 샤워는 이 곳도 시간당 추가 비용을 부과하고요. 그런데 제프나 조셀린은 차에서 자기 위해 뒷자석에 매트도 싣고 온터라 굳이 캠핑장에 갈 이유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마을에서 외진 곳에 돌과 나무를 모으는 장소에 도착하게 됐어요. 여기는 정말 100% 캠핑하기 좋은 완벽한 곳이었는데요. 인적이 드물어 캠핑이 안전할 뿐만 아니라, 불을 피우기에 좋은 사용하지 않는 마른 목재와 풀들이 쌓여있었고, 바람을 막을 돌들도 다른 곳에 쌓여 있었어요.




우린 그렇게 열심히 입김을 불며 산소를 주입하며 불을 피웠어요. 확실히 마른 목재와 부싯깃으로 사용할 마른 풀들이 많으니까 불을 쉽게 만들 수 있더라고요.




커플이 가지고 있던 시금치와 제가 가지고 있던 양념 마늘을 같이 볶았는데요. 마늘에는 올리브유가 함께 들어있어서 따로 기름이 필요없었어요. 게다가 양념 맛도 좋아서 완전 최고였죠. 그리고 다른 한 쪽 팬에는 밥을 올렸고요.




햄도 빠질 수 없죠. 칼집을 내어서 제가 가지고 다니던 쿠킹호일로 감싸서 익혔어요.




고구마와 파프리카도 가지고 있길래 같이 볶았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요리 다운 요리를 먹네요. 캠핑을 하면 정말 스토브가 있지 않는 한 불을 피우는게 참 힘들거든요. 라이터라도 있어서 다행이긴 했는데요. 요리할 장비 없이 요리를 한다는 게 제한이 많더라고요. 덕분에 다른 대체 용품을 찾아 요리할 아이디어를 얻고 생존력과 노숙력이 생기긴 했지만요.




제프가 페트병을 칼로 잘라서 컵도 만들어주고, 그 곳에 그들이 가져온 위스키도 한 잔 주었네요. 추억이 많이 생긴 캠핑이었습니다. 혼자서 하다가 여럿이서 함께 하니 역시 더 즐겁네요.





아이슬란드 여름 여행기를 다시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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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 여름] 빙산, 빙하호수, 화산지형이 있는 남동부 여행 그리고 즐거운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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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런 에상치 못한 재미가 여행의 묘미일거 같네요.
너무 좋아 보입니다.ㅎ

진짜 불 피우는게 엄청 힘든 일이었는데, 남자 둘이서 하니 쉽더군요 ㅎㅎㅎㅎㅎ 오랜만에 저녁다운 저녁을 먹었습니다! ㅎㅎㅎ

털모자도 쓰고 얼음도 있는데 반팔을 입고 있는 건 왜.. 얼음은 있지만 안춥??

아아 여름에 갔었기 때문에 그리 춥지는 않았고요. 물론 얼음 호수는 다른 곳에 비해서 춥겠지만요. 대부분 차 안에 있었기에 그런 듯 합니다 ㅎㅎㅎㅎ

르바고님은 이야기도 좋지만 사진도 너무 좋은거 같아요.^^

감사합니다ㅎㅎ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 잘 나오는 듯해요 ㅎㅎ

이쯤되면 생존 전문가!!

ㅎㅎㅎ 아직 더 열심히 배워야합니다 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엔 이런 여행이 가능했지요.

아직도 자전거 여행하시는 분들은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우아 돌탑 멋있네요. 여행자들의 흔적이 그림이 되네요~~ 마늘양념 넘 좋은데요. 쿠킹호일도 가지고 있으시고 ㅋ 서로 윈윈이네요^^

마늘 양념 진짜 맛있습니다. 밥에다가 비벼먹으면 아주 최고에요 ㅎㅎㅎ 서로 운이 좋았죠 ㅎㅎ

아이슬란드까지 대단하십니다. 히치하이킹도 하고 친구도 생기고 일석이조네요. 부러워요

아이슬란드 완전 추천드립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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