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예프(Kiev)] 전쟁기념관에서 만난 한국분을 우연히 또 만나서 한식을 얻어먹다!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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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여행자,
@rbaggo 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Kiev) 여행기입니다.

지난 편에서 우크라이나 남부의 휴양 해변도시, 오데사(Odeesa)에서 시작된 히치하이킹. 무려 7시간을 달려 겨우 키예프에 도착하는데...!! 말도 없이 자기만 하는 나를 보고 대뜸 맞은편을 가리키며 내리라고 하시는 아저씨. 말이 안 통하니 의도도 알 수 없어 이 곳까지만 운행하는 줄 알고, 배낭을 매고 내리려했으나 그저 커피 마시자는 이야기였다. 무사히 키예프까지 태워주시고 떠나신 아저씨께 감사드리고 일주일 머물 카우치서핑 호스트인 헬레네 집으로 향하게 되는데!!


호스트인 헬레네는 자신의 애완동물인 신살라(햄스터와 비슷한 종이지만 조금 더 크다)와 나를 맞아주었다. 그녀는 매우 친근하고 동양 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집에 찾아오기까지 굉장히 친절한 설명 덕에 헤매지 않고 바로 찾아올 수 있었다.


운전은 아저씨께서 다 하시고, 나는 꾸벅꾸벅 졸기만 했지만, 히치하이킹으로 몇 시간이나 차에 앉아있다보니 꽤나 피곤한 상태였나보다. 헬레네의 신살라와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얼굴 표정과 몸에서 피곤한 기색이 역력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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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네는 내가 배가 고픈 것을 눈치챘는지 부모님께서 만드신 음식이라며 준비해주었다. 삶은 감자와 돈까스와 같이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긴 고기였는데, 아주 맛있었다.


다음날에는 키예프 도심 중앙에서 가까이 위치한 비두비치 수도원에 갔다. 조금 흐린 날씨여서 아쉬웠다. 교회 건축물 양식은 로마 카톨릭보다는 그리스정교나 러시아정교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 곳은 구글맵에서 사진을 보고 찾아가게 되었는데, 수도원이 저렇게 파란색으로 치장한 것이 눈에 확 들어와서 가게된 것 같기도 하다. 몇몇 현지인들 얘기로는 주로 러시아정교 교회가 주로 파란색으로 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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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꽤나 화려했다. 조금은 거부감이 드는 초상화가 많기도 했다. 특히 동유럽쪽 이곳 우크라이나를 포함해서 루마니아, 불가리아, 조지아 등 정교 혹은 오르타독스에서는 예수와 마리아를 그린 초상화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아기 예수의 신격화를 위해서 너무 생동감 있게 그려 징그럽달까... 조금 그런 면이 없잖아 있다.


수도원에서 20분쯤 걸어가면 도로를 건너 다른 언덕 위에 'The Motherland Monument'가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기념관이 함께 있다. 정말 여러가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역사와 여러 무기부터 당시의 사진들이 굉장히 많아 한번쯤 꼭 가볼만하다.

이곳 박물관을 다 보고 나오려는데,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키예프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분이셨는데, 주요 VIP가 방문할 예정이어서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 분으로부터 여러가지 키예프 정보를 얻고 헤어졌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호스트인 헬레나와 그의 부모님께 김치를 소개하고 싶어서 사기 위해, 키예프에 있는 한인 레스토랑 '강남'에 들렸다. 그리고 김치를 사고 있는데...?


전쟁기념관에서 우연히 뵈었던 분과 그 분의 지인들이 저녁을 하고 계신가 아니던가...!! 이것도 우연이라며 흔쾌히 나를 자리에 초청해주셔서 저녁을 얻어먹게 되었다!!

다들 우크라이나에서 일하고 계신다고 하시는데 물가는 3~4배 정도 한국에 비해 저렴한데, 급여 또한 괜찮게 받고 계셔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고 하셨다. 당시 여자친구도 만나기 전이라서 우크라이나가 굉장히 땡겼던 기억이 있다. 미녀들의 나라 우크라이나... 게다가 저렴한 물가, 맛있는 음식, 친절한 사람들까지!!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춘 나라이긴 했다.


뭐 어쨋든 얻어먹은 저녁은 그토록 먹고 싶었던 두부김치와 곱창 그리고 러시아 보드카까지~!!
참, 러시아 보드카가 굉장히 저렴해서 1리터에 3유로면 마실 수 있다고 했다. 일행이 마시던 보드카는 'Iced' 였던 것 같은데, 차가운 때랑 미지근한 때의 보드카 병의 색깔이 달라져서 신기했었다.

친절한 한국분들 덕에 먹고싶던 한식을 오랜만에 맛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Kiev) 여행기입니다.

다음에 봐요 제발~!



여행지 정보
● 우크라이나 Kyiv city, 키예프 Vydubyts'ka Street, 비두비치 수도원
● The Motherland Monument, Zapecherna Street, Kiev,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키예프(Kiev)] 전쟁기념관에서 만난 한국분을 우연히 또 만나서 한식을 얻어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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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마이형... 예리한데?

제가 또
2627143958327D5A1B.jpg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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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도 매력적인데 그 곳의 한국분들 역시 한국의 정이있네요.^^ 르바님이 럭키가이인가요?ㅎ

제가 원래 여행복이 좀 있습니다 ㅎㅎㅎ

두둥....르바고님 갈수록 사진발을 잘 받으세요!!

앗... 잘 생겼다 소문난 트립스팀의 대표님 아니십니까?!ㅎㅎㅎ

정말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셨는데..
마지막 사진은 정말 웃고계시네요^^
우크라이나 정말 좋은 나라네요..

고되고 고된 히치하이킹으로 피곤했었나 봅니다 ㅎㅎ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ㅎㅎ
우크라이나 정말 최고입니다 ㅎㅎ

르바고님 엄청 피곤해 보이는데요 ㅎ

네 그러게요 ㅎㅎㅎ 여행하는 매일이 그런듯요 ㅎㅎㅎ

정말 좋은 분들 많이 만나신 여행이네요. ^^ 한국보다 저렴한 곳이라니... 정말 여행 가보고 싶어집니다. ^^

맞아요 ㅎㅎ 좋으신 분들을 참 많이 만났어요 ㅎㅎ
한국보다 저렴한 우크라이나...게다가 미녀의 나라 완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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